테크
Intel® WiDi(Wireless Display)와 거실전쟁
nonamenullnil
2011. 9. 21. 18:06
다양한 디바이스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N스크린 관련 기술은 모든 IT 기업들이 고려해야만 하는 것이 되었다. 애플은 이미 애플TV의 에어플레이를 통해 이를 현실화 했고 발전시키는 중이다. 또한 삼성은 갤럭시S 호핀이라는 디바이스를 통해 스마트TV 제품과의 연결을 시도한바 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IT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이 빠질 수 없었나보다. 인텔은 올 1월 차세대 샌디브릿지 칩셋을 발표하며 WiDi라는 기술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실제 기술 시연을 했다. 그런데 이것이 애플TV의 에어플레이와 상당히 유사하다. WiDi 기능이 탑재된 작은 어댑터를 TV에 연결하면 샌디브릿지 칩셋이 들어간 PC에서 출력되는 모든 화면을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Full HD로 감상할 수 있다. 애플TV의 에어플레이를 통해 맥과 iOS 디바이스를 TV와 연결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아직까지는 TV에 WiDi 전용 어댑터를 따로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과 인텔이 모바일 분야에서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는 걸림돌이 있지만, 향후 인텔이 많은 TV 제조사와 협력해서 WiDi 기능을 내장한 TV를 출시한다면 WiDi의 운명은 달라질 수도 있다. 물론 애플도 물론 디스플레이가 있는 애플TV를 발표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텔의 WiDi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나 일반 윈도우스 탑재 PC에서 점점 퍼져나간다면 애플 외의 IT 기업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많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 TV 제조사, 셋톱박스 제조사들에게는 WiDi가 거실전쟁에서 쓸만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제조사가 참여하게 되면 서비스의 품질을 일관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고, 제조사별로 호환성을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다. 또한 에어플레이처럼 TV와 다른 디바이스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가 거실전쟁에서 승리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년부터는 TV 시장도 모바일 시장 만큼 뜨거워 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