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첫인상이라는 시각적 착각적 망상적 도구를 통해 상대를 받아들인다.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첫인상은 뇌리에 깊게 박히게 마련이다. 때로는 전혀 닮지도 않은 연예인의 얼굴을 덮어 씌운다. 그리고는 연예인을 그/그녀와 동일시 한다.
우리는 상대의 본질적인 이미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첫인상이라는 자신만의 판타지를 만들 뿐이다. 우리는 상대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궁극적으로 첫인상이라는 판타지는 자기애의 상징인 것이다. 내가 원하는, 내가 필요로하는 이미지를 덧씌운 첫인상이라는 이름의 판타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홀로 간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