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2. 9. 17. 13:07




Posted by nonamenullnil
디자인2011. 10. 15. 00:49
 디터 람스는 Less is More이라는 명언을 세상에 남긴 위대한 디자이너 중 한명이다. 그의 미니멀리즘, 제품과 기능을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디자인 철학은 애플의 디자인 수석 부사장인 조니 아이브(Jony Ive)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로 인해 애플의 제품에는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이 매우 잘 반영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OS5를 설치하고 이것저것 사용해보는 도중에 나는 디터 람스의 디자인을 어김 없이 찾을 수 있었다. 

 이 스크린샷은 iOS5에서 바뀐 기본 음악 앱의 UI 디자인이다. 가운데 화면에 앨범 커버를 그리드 형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이전 버전과 동일하다. 반면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 양 사이드 부분에 원목 느낌의 테두리가 들어갔고, 상단에 컨트롤러 버튼들과 시그널, 볼륨컨트롤 버튼, 에어플레이 버튼이 금속의 느낌을 간직한 채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다. 마치 고급스럽고 오래된 오디오 세트를 연상시키는 감성적인 디자인이다. 그런데 나는 이 UI를 처음 보자마자 뭔가를 문득 떠올리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작년 말에 대림미술관에서 봤던 Dieter Rams가 디자인한 브라운(Braun)사의 1956년도 오디오 제품인 SK 4이다. 양쪽 사이드에 들어간 나무결의 테두리와 하얀색 바탕, 가지런히 놓인 채 자신을 컨트롤 해주기를 기다리는 조작노브들. 그리고 아날로그 느낌 충만한 빨간색 표시는 누가 봐도 디터 람스의 그것이라 말할 수 있다. 조니 아이브가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을 iOS5에서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을 사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에서 제품 자체의 케이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는 사실 물리적인 형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소흘히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여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겨있다면 우리는 그 제품을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iOS5 음악 앱의 UI 디자인은 바로 그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디자인이 어떻게 하면 우리를 즐겁게 하고 제품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말이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1. 4. 5. 22:32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애플 리모트 앱. 활용도가 높다는 것은 사용 경험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숨겨진 기능이 생각보다 많았다. 최근에는 아이패드 리모트를 통해 애플TV를 조작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키보드 입력 인터페이스였다.

사실 애플TV를 함께 들어있던 애플 리모컨으로 조작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리모컨에 버튼이 많지 않은 관계로 직관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에 세밀한 조작이 필요한 경우에는 귀찮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타이핑을 해야하는 경우이다. 

애플TV의 키보드 입력 인터페이스. 리모트를 활용하면 일일히 방향키로 옮겨가며 입력해야 한다.

애플TV에서는 리모컨을 가지고도 문자를 타이핑해서 접속 아이디 혹은 검색어를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애플 리모컨의 버튼만을 가지고 빠른 입력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 하다. 게다가 정교함도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서 애플은 무료로 제공하는 iOS용 리모트 앱을 제공한다. 리모트 앱은 원래 홈공유 기능을 통해서 아이튠즈 보관함을 원격 조작하기 위한 용도이다. 하지만 애플TV가 최근 다시 부활하면서 애플TV 조작 기능을 추가했다. 원래는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최근 애플TV에 NBA와 MLB.TV 등 즐길만한 콘텐츠가 많아졌고, iOS 4.3의 등장으로 애플TV를 중심으로 하는 가내수공업 형태의 콘텐츠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기 때문에 리모트 앱을 더욱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이패드 리모트로 MLB.TV에 로그인을 하다가 리모트 앱이 편한 타이핑을 위한 키보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터치스크린과 스와이프 제스쳐를 통해 아이패드를 조작할 수 있는 리모트 앱 UI. 

 리모트 앱을 통해서 애플TV의 콘텐츠를 네비게이션 하는 도중 타이핑이 필요한 경우 즉시 타이핑을 할 수 있도록 가상키보드가 자동으로 올라온다. 매우 편리하고 물흐르듯 자연스럽다.

애플TV를 조작하는 리모트앱 UI에서 스와이프(Swipe) 제스쳐로 네비게이션을 하다보면 타이핑을 해야 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이 경우에 리모트 앱은 자동으로 아이패드의 가상키보드를 올려서 사용자가 그것으로 타이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키보드를 타이핑하면 한 글자를 누를 때마다 시간차 없이 화면의 키보드에도 타이핑이 된다는 것이다. 정말 센스 만점인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애플 리모컨을 가지고는 방향버튼을 이용해서 복잡하게 타이핑을 해야 했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애플 리모트를 이용하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애플TV는 iOS기기와 아이튠즈를 통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아직 국내 콘텐츠는 즐길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약점이지만 애플TV를 잘 활용하면 $100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제공한다.
Posted by nonamenullnil
디자인2010. 9. 1. 15:41
Frog Desig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onas Damon이 디자인한 70~80년대 흑백TV 컨셉의 아이패드 스탠드. 기능적인 추가보다는 디자인적으로 아이패드의 High-Tech 이미지와 Retro 컨셉을 합친 아이디어가 매우 기발하다.


Posted by nonamenullnil
디자인2010. 8. 1. 15:01
 아이팟과 아이폰의 성공은 애플에게 엄청난 성공과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게다가 애플의 비즈니스와 함께 성장한 분야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애플 악세사리' 시장이다. 많은 악세사리와 디자인 기업들이 애플 제품의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의 디자인과 어울릴만한 악세사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이를 통해 성장한 기업도 매우 많다. 보통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위한 악세사리가 많은데 오늘 소개할 제품은 바로 아이팟 셔플을 위한 악세사리이다.

 신형 아이팟 셔플은 액정도 없고, 조그만 지우개 사이즈에 그냥 알루미늄 껌상자처럼 생긴 포터블뮤직플레이어다. 이것을 기계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선보이는 제품이기도 하다. 다음은 Michiel Cornelissen Ontwerp 가 디자인한 Pod à Porter 라는 제품인데, 목걸이 모양의 아이팟 셔플 악세사리로서 끊어진 부분 끝에 아이팟 셔플을 장착하고 반대쪽 끝에는 이어셋을 연결해서 심미적인 조화와 완벽한 휴대성을 보여준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 보다는 음악을 '입는다'는 컨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구매는 Shapeway 에서 가능하다. 


Posted by nonamenullnil
디자인2010. 6. 27. 11:41

미국출신 디자이너 Rochus Jacob의 무라카미 의자. 흔들의자 모양에 스탠드가 달려있는데 사람이 앉아서 의자를 흔들면 전기가 발생해서 스탠드를 켤 수 있다. 자연에서 전기를 발생하는 사용자 경험을 전달해 줄 수 있는 마법의 흔들의자.
Posted by nonamenullnil
디자인2010. 6. 17. 15:34
네덜란드 디자이너인 Bram Geenen이 만든 가우디 의자. 가우디의 디자인은 이 의자보다 더 아르누보(Art Nouveau)적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곡선이나 아랫 면의 기하학적 패턴을 보면 가우디의 최고 작품인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Sagrada Familia)이 떠오른다. 이 프로토 타입에는 Polyamide 소재를 사용했고 검은색 부분에는 Carbon Fiber를 사용했다고 한다. 집에 가져다 놓으면 의자라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작품 처럼 보일 것 같은 의자다. 성가족성당을 집에 옮겨놓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디자이너의 배려인지도..


출처: http://www.chairblog.eu/2009/08/23/gaudy-inspired-stool-and-chair-by-bram-geenen/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