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1. 3. 10. 19:08
 3월 10일, 아이패드 2의 출시와 함께 iOS 4.3의 업데이트가 시작되었다. iOS 4.3은 더 강력해진 에어플레이 기능과 퍼스널 핫스팟 등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기다렸던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와 함께 애플TV의 펌웨어도 4.2로 업데이트 되었다. iOS 4.3은 이미 개발자 버전을 설치해서 사용해왔기 때문에 크게 새롭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TV의 새로운 펌웨어는 달랐다. 설치 후 가볍게 사용해본 소감은, "iOS를 기반으로 한 애플의 컨텐츠 생태계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견고해진다."는 것이다.

 애플TV를 켜고,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누르면 업데이트를 시작한다. 시간은 대략 5분 정도 소요되었다.


 업데이트 완료 후 새로운 기능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응용 프로그램용 AirPlay와 MLB.TV, NBA가 가장 눈에 띈다. 이처럼 스포츠 컨텐츠 사업자들과의 계약이 늘어난다면 애플TV의 가치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EPL과도 계약을 했으면 한다. :)


 우선 새롭게 등장한 MLB.TV와 NBA 채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애플TV 메인 화면에서 인터넷 메뉴아래에 MLB.TV와 NBA가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재밌는 점은 각 기능별 컨텐츠의 썸네일을 표시해주는 상단의 화면에 오늘의 경기 결과나 매치업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애플TV의 UI 레이아웃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모습이다.


  MLB.TV 메뉴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MLB.TV는 오늘의 경기, 리그순위, 팀별 비교, 아이튠즈에 존재하는 MLB의 컨텐츠,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MLB는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별다른 컨텐츠는 없었다.


 다음은 NBA. NBA 역시 MLB.TV 처럼 화면 상단에 오늘의 경기 결과를 표시해준다. 그리고 다음 날로 넘어가면 오늘 치뤄질 경기의 매치업과 시간을 표시한다. 이제는 애플TV가 영화와 미드팬 뿐만 아니라 스포츠 팬들에게까지 다가가게 된 것이다. 


 NBA의 하부 메뉴 구성은 MLB.TV와 대동소이 하다. 


 NBA는 현재 한창 시즌 후반을 달리고 있기에 리그 순위 메뉴(Standings)에 들어가 보았다. 동부컨퍼런스와 서부컨퍼런스로 나눠서 팀별 순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표시하였다.


 이번에는 경기하이라이트 메뉴에 들어가 보았다. 경기 하이라이트는 15~30초 정도 길이의 '하이라이트'와 2~3분 길이의 '경기 리뷰'로 나누어져 있다. 실제로 재생을 해보니 HD급 화질로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했다. 그것도 무료로. NBA 팬들이라면 정말 반길만한 부분이다.

 애플TV에서 NBA 하이라이트를 재생하는 장면. 

AppleTV 4.2 "NBA Highlights" from jazzdori on Vimeo.


 위에서 확인한 것 처럼 스포츠 컨텐츠 제공자들도 애플TV에 입성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은 NBA와 MLB로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컨텐츠를 애플TV를 통해 즐길 수 있게되기를 기대한다. 기존의 TV 채널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경우에는 광고가 많이 들어가게 된다. 하이라이트와 경기 리뷰 등의 컨텐츠는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 생중계는 시즌패스나 경기 당 결제 등의 방식으로 유료로 제공한다면 충분히 스포츠팬들에게 어필이 가능할 것 같다. 아니면 iTunes 계정의 사용자 취향 정보를 이용해 거기에 맞는 광고를 각각 제공하고 무료로 제공할 수도 있겠다. Genius를 통해 애플이 수집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컨텐츠 소비 패턴과 그에 관한 정보는 정교한 타게팅 광고를 가능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iTunes 계정을 통한 결제 행위는 사용자들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처럼 다양한 컨텐츠가 애플TV에 들어온다면 사용자들의 즐거움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