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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3 [iOS 4.3] Personal Hotspot - 실제 사용 후기 1
테크2011. 1. 23. 23:25
 첫 아이폰이 출시된지도 벌써 3년 반이 지났다. 그 시간 동안 아이폰은 4가지 모델이 출시되었고, 그와 함께 아이폰 OS도 진화를 거듭하고있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기능도 있었고, 스스로 필요에 의한 진화도 있었다. iOS 4가 작년 출시되고 멀티태스킹과 함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러한 꾸준한 진화의 결과 iOS는 아직까지 최대 경쟁 OS인 안드로이드 보다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iOS 안드로이드 OS에 거의 유일하게 뒤지는 기능이 바로 '퍼스널 핫스팟' 기능이었다. 물론 iOS 이전에도 테더링 기능은 지원이 되었었지만, 하지만 테더링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것은 바로 복수의 디바이스가 동시에 접속할 수 없다는 점, 각 국가별 통신사에 따라서는 기능이 제한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아이패드와의 테더링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었다. Verizon의 CDMA 아이폰4가 발표되고, iOS 4.3 베타가 두번째 버전까지 나온 지금 iOS에 새롭게 들어갈 예정인 '퍼스널 핫스팟' 기능은 사용자들이 테더링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킨 화면

 애플 개발자 페이지에서 유료 등록한 개발자에 한해 무료로 배포중인 iOS 4.3 베타를 설치하면 많지는 않지만 바뀐점이 여럿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최고 만족스러운 것은 '퍼스널 핫스팟'. 이 기능은 테더링과는 달리 아이폰에 내장되어 있는 와이파이 모듈을 통해 아이폰을 무선 AP로 만들어 준다. 설정에서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키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함께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USB 커넥터로만 연결할 것인지를 물어본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모두 켜면 와이파이도 함께 켜지면서 내 아이폰의 이름으로 무선 AP가 생성된다. 또한 불특정 디바이스가 내 AP에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암호도 설정이 가능하다. 최대 5대의 기기가 동시에 접속이 가능하다. 맥북과 아이패드 와이파이 버전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은 밖에 나가있는 경우에 접속 가능한 AP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모르는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시켰는데 AP가 접속이 안되어서 낭패를 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퍼스널 핫스팟' 기능만 있으면 이런 불편함을 겪을 필요가 더 이상 없다. 또한 여러 친구들과 한 장소에 있을 때 내 아이폰으로 생성한 AP를 통해 각자의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을 가지고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수단 안에서 인터넷이나 AP 접속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이패드 3G 버전만이 누리던 편익을 와이파이 버전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와이파이 설정에 들어간 모습.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키면 아이폰으로 다른 AP 동시접속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능에 대해 생각해볼 문제도 존재한다. 이 기능을 약 2주간 실제 사용해본 결과 데이터 사용량이 약 3배정도 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제한 요금제를 만들고 아이폰 가입자가 폭증한 뒤로 인구 밀집지역에서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망 과부하 현상 때문에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KT측에서 iOS 4.3이 출시된 후에 이 기능을 허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퍼스널 핫스팟'을 사용하면 아이폰의 배터리 소모가 굉장히 빨라진다. 이 기능을 켜놓은 채로 아이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로 가만히 두고 아이패드를 연결해서 사용해본 결과 1시간 동안 아이폰의 배터리가 100%에서 85%까지 내려갔다. 1시간 사용에 15%의 배터리 용량이 소모된 것이다. 따라서 이 기능은 주변에 콘센트가 있다면 아이폰에 외부 전원을 연결하고 사용하는 것이 낫다. 마지막으로 내 '퍼스널 핫스팟'에 어떤 디바이스들이 접속해있는지 그 디바이스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몇대가 동시에 접속하고 있는지는 표시가 되지만 그 이름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디바이스가 접속해있는 경우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애플에서 최종 버전에 꼭 반영을 해줬으면 한다.

 iOS 4.3은 버라이즌 아이폰의 출시와 함께 공식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매력적인 기능의 허용에 대해 애플과 KT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퍼스널 핫스팟' 기능을 그 동안 많은 사용자들이 기다려 왔던 만큼, 국내에서도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