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모두 자신의 물건에 이름을 붙여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진 물건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그것에 대한 소유행위를 강화하고, 물건 이상의 감정을 불어넣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행위일지도 모른다. 벨기에 맥주 브랜드인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의 광고 캠페인은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다. 광고 속에 등장하는 바이크, 스포츠카, 일렉트릭기타는 모두 맥주의 주 소비층인 남성의 마초적 본능을 상징한다. 남성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이 물건들에 붙여진 Sophie, Victoria, 그리고 Valerie 라는 여자 이름들. 남자들은 이것들을 소유하고 여자 이름을 붙임으로써 자신의 애인, 혹은 배우자 이상의 감정을 이것들에 부여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라거 맥주의 이름 스텔라. 그녀는 바로 아름다운 것이다. 이렇듯 이 광고는 '남자가 소유하는 맥주의 이름은 스텔라'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듯 하다. 이 광고의 기획은 Mother London의 Gustavo Sousa가 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