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2012. 7. 2. 22:57


 Velocity. 속도. 에너지와 방향. 디지털 시대의 광고(정확히 말하면 Business)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AKQA의 Ajaz Ahmed와 Nike Digital Sport 부사장인 Stefan Olander가 그들의 철학에 대해 들려준다. 이 책은 마케팅 서적이 아니다. 고대 선사들의 일문일답과 비슷한 형식을 지닌 하나의 철학서에 가깝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거나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주옥같은 명언들이 넘쳐나고,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법칙 별로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문장을 소개하고 얻어낸 것들을 적어보려 한다. 책에 대한 추가 정보는 Velocitylaws.com 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1. Smith & Wesson Beats Four Aces

Which is why interesting Velocity is about understanding technology but not worshipping it, and about making the most of the data without becoming enslaved by it.

세상은 급변한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또 사라진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와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숭배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우리는 기술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지배하며 이를 이용 할 줄 알아야 한다.

2. It's Easier Done Than Said

Charlie Denson, President of the Nike Brand, has a saying:

'At Nike we have the patience of a two-year-old and the memory of an eighty-year-old.' He always encourages us to get going. Fast.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기술의 탄생 속에서 말로만 외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당장 실행해야 한다. '하는' 것은 '말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우리는 두살박이 어린 아이의 참을성과 80세 노인의 기억력을 가져야 한다. 빠르게 시도하고, 그 결과가 실패이든 성공이든 빨리 잊어야 한다. 그리고 또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3. The Best Advertising Isn't Advertising

The goal is to create connections with our customers and earn their loyalty by serving them.

부수적인 것은 잊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최고의 광고는 광고가 아니다. 우리는 광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과의 커넥션을 창조해야 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우리는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나이키는 광고를 만들지 않는다. 나이키는 놀라움을 창조한다.(Nike does not creates advertising. Nike creates WONDER.)

4. Convenient Is The Enemy Of Right

However singular and straightforward your references or inspirations, innovation is inconvenient because it's hard work.

세상에 모든 편한 것들은 우리를 망친다. 반면에 불편한 것들은 우리에게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준다. 때로는 물질적인 보상을 해주기도 한다. 고통이 수반되지 않은 결과물은 쉽게 무너진다. 우리의 영감이나 지식들이 아무리 대단한 것이라 하더라도, 혁신은 불편한 것이다. 왜냐하면 혁신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삶을 쉽고 재밌게 만들어 주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터프한 일이다. 가치있는 것은 쉽게 오지 않는다.

5. Respect Human Nature

Which means businesses that you can view things through a lens of humanity are more likely to be more successful.

콘텐츠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느낌(vibe)이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콘텐츠는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반면에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바로 느낌이다. 기계적인 방식으로 디지털에 접근해서는 안된다. 인간애와 휴머니즘이 필요하다. 인간을 이해해야 한다. Velocity는 기술에 눈이 멀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이야 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6. No Good Joke Survives A Committee Of Six

It's about making the right decision rather than the most popular one.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 당당히 반대할 수 있는 두둑한 배짱을 가져야 한다. 사실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리되 우리의 신념과 직관이 알려주는 방향으로 가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다수결은 정답이 아니다.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옳은 결정을 위해서는 잘못된 것들과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

7. Have A Purpose Larger Than Yourself

Dream in widescreen, then push on in pixels.

평범함에서 벗어나 더 거대한 가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지만, 기회는 무한하다.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믿음과 위험을 감수하도록 용기를 주는 환경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 매우 큰 원동력이 된다. 누구도 상상 할 수 없는 방법과 빠르기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 대담하게 도전하는 자가 승리한다. 우리는 와이드스크린에서 꿈꾸고, 픽셀에서 정진해야 한다. 


이상 7가지 Velocity 법칙으로 부터 내가 얻어낸 것들을 소개했다. 여기에 추가로 8번째 법칙은 아래와 같이 내가 정의 한다.

8. Just Read It.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1. 9. 27. 11:08
 트렌드는 주로 파시즘적 성격을 갖는다. 특히 미디어의 발달은 트렌드를 하나의 전체주의적 존재로 만드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특히 패션(fashion) 분야에서는 그러한 모습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TV와 패션잡지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동경하는 연예인들이 입고 나온 티셔츠 쪼가리나 팔찌 하나에도 열광을 해왔다. 심지어는 90년대 중반 한 탈옥수가 자신의 검거 현장에서 입었던 이탈리아 브랜드의 티셔츠는 그것의 짝퉁이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일도 있었다. 또한 미국에는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스타들의 파파라치 샷을 통해 많은 트렌드가 퍼져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연예인들의 공항패션이 하나의 패션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권력자(브랜드, 패션계 인사들, 그리고 연예인들)의 생각은 미디어를 통해 여전히 일방적으로 대중들에게 전달되며,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할리우드 여배우 밀라 쿠니스(Mila Kunis)가 커피빈 컵을 들고 포착된 모습.

 최근에 미국에서는 커피전문점인 커피빈(The Coffee Bean & The Tea Leaf)의 일회용컵이 패션 악세사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린지 로한이나 밀라 쿠니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커피빈 컵을 들고 커피빈 출입문 앞이나 LA 다운타운에서 포착된 파파라치 샷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게 된 것이다. 즉, 그들이 미디어에서 들고 등장하는 에르메스 버킨백과 커피빈의 일회용 컵은 패션 악세사리로서 대중들에게 동일시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파파라치 샷들이 예전에는 잡지와 TV 가십 프로그램에서나 소개될법한 콘텐츠였겠지만 이제는 SNS라는 뉴 미디어와 소셜웹을 통해 대중들이 이 내용을 공유하고 빠르게 퍼뜨리고 있다는 점은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 이에 혹자들은 소셜웹과 SNS의 대중화가 트렌드의 속성을 수직적인 것에서 수평적인 것으로 바꿔놓았다고 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트렌드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트렌드는 여전히 콧대가 높고, 위압적이며, 우리에게 권력자의 생각과 의견을 강요하는 도구이자 그 핵심 내용일 뿐이다. 한낱 종이컵에 불과한 커피빈 컵이 대중들이 자신을 도시적이며, 이지적이고, 살아있으며,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았다고 느끼도록 하는 힘은 결국 트렌드의 권력적인 속성에 있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자신들이 제시하는 모드(mode)대로 옷을 입고 이 컵을 들고 거리를 활보한다면 그곳이 바로 멜로즈(Melrose)고 로데오거리(Rodeo Drive)라고 강요하고 우리는 그것을 동경하고 따른다. 이처럼 미디어의 형태와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 계속 변한다 할지라도 결국 트렌드는 우리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남들에게 뒤쳐지면 어쩌지'라는 현대 대중들의 마음 속 공포를 이용한 전체주의적 권력으로서 말이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1. 8. 10. 21:23
호주의 세 청년이 44일간 전 세계 11개국, 3만 8천 마일을 돌며 두 대의 카메라로 테라바이트 단위의 영상을 찍어서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세 편의 짧은 여행 다큐를 만들었다. 각각은 여행을 돌며 경험한 음식(EAT), 장소(MOVE), 그리고 체험(LEARN)를 선형적인 편집과 화면분할 기법(Split Frame), 그리고 편집과 딱 맞는 경쾌한 음악을 통해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마 이 다큐를 보고 당장 가방을 꾸려서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 같다. 그것이 잘 만든 영상의 힘이 아닐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Move) 힘 말이다.

 

EAT from Rick Mereki on Vimeo.

MOVE from Rick Mereki on Vimeo.

LEARN from Rick Mereki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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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1. 6. 29. 00:18


 폭스바겐의 Fun Theory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또 다른 실험. 이번에는 재미를 통해 과속을 방지한다. 스웨덴의 학교 앞에 있는 제한속도 30km의 한 도로 가운데에 속도계를 달고 이보다 낮은 속도로 달리는 경우 속도계 뒤에 있는 전광판에 기록을 표시해 준다. 이 캠페인을 벌이기 이전보다 캠페인을 하는 기간에는 운전자들이 22%의 속도 감소를 보여줬다고 한다. 본래 기업이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할 때는 매우 딱딱하고 따분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기발한 실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자신들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재미가 사람들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게다가 작년부터 다양한 옥외 캠페인(바로가기)을 통해 일관되게 이 메시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각종 법적인 규제 때문에 이러한 옥외 캠페인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이 조금 안타깝다.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기발한 옥외 캠페인과 디지털 기술이 만난다면 TV광고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메시지를 퍼뜨릴 수 있을 것인데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는 이러한 옥외 캠페인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며.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1. 6. 26. 08:22
크리에이티브2011. 5. 22. 17:35
 최근 다양한 스마트기기들의 출현으로 전자기기 제조사를 중심으로 "스마트"를 사회의 화두로 던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월초 How To Live Smart 캠페인을 중심으로 스마트라는 단어 선점에 나서고 있다. 거기에 최근에는 김연아를 내세운 하우젠 에어컨 광고 속에서 Smart와 Stupid를 비교하며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를 스마트로 굳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으나 Stupid와 Smart의 비교는 선례가 존재한다. 그것도 삼성전자와는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의 브랜드가 만든 캠페인 말이다. 

 그 선례는 바로 Diesel의 Be Stupid 캠페인. 그들도 작년 한 해동안 자신들은 Smart가 되느니 차라리 Stupid가 되겠다고 외친 바 있다. 똑같은 Stupid vs. Smart의 프레임이지만 두 회사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니 참 재미있다

'스마트에게는 뇌가, 스투피드에게는 X알이 있다'라는 도발적인 카피. 스마트를 '지능' 혹은 '머리'에, 스투피드를 '용기'에 비유했다.

 우선 Diesel의 Be Stupid를 보자. 저번에도 Katy Perry의 Teenage Dream 뮤직비디오 관련 포스트(바로가기)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이 캠페인은 사람들에게 아무 의미없이 Smart해질 바에는 너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Stupid가 되라고 말한다. 재치있고 감각적인 섹스어필의 이미지와 함께. Stupid라는 단어는 분명 "멍청이, 어리석은" 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해석되지만 Diesel은 자신의 브랜드의 이미지를 Stupid라는 단어에 투영시켜 "반항", "저항", "개성" 등, 타겟인 젊은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새로운 의미와 메시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여담이지만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의하면, Stupid는 라틴어 Stupidus 에서 온 말로 <놀라운 일을 당해서 어리둥절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스투피드란 모든 것에 경의로움을 느끼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란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한다.)

삼성의 하우젠 캠페인은 두 단어를 사전적인 의미로 비교했다. 하지만 그 안에 이야기와 맥락이 없기 때문에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반면에 삼성 하우젠 Don't Worry. Be Smart. 캠페인을 보자. 기존의 에어컨 제품들을 Stupid, 새로 나온 하우젠 에어컨을 Smart로 표현하고 있다. 모바일과 TV도 모자라서 에어컨 제품에 까지 Smart라는 단어가 붙은 것도 웃기지만, Smart라는 단어에서 브랜드가 가지는 새로운 의미를 뽑아내기 보다는 사전적인 의미를 단순히 갖다붙인 것에 불과하다. 과연 전자제품 카테고리에서 Smart라는 단어가 얼마나 남용되어서 그 단물이 빠져야 이러한 모습들이 사라질 수 있을까. 물론 Diesel과 삼성전자는 애초에 타겟이 다르고 만드는 제품의 카테고리도 다르니 직접적으로 어떤 것이 더 낫다라고 말하기는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광고 캠페인 속 키워드에서 브랜드의 스토리와 메시지를 뽑아내는 측면에서 봤을때, 나는 Diesel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분명 이번 하우젠의 광고를 보고 나서 아래의 Diesel의 Be Stupid. 캠페인을 본다면, 두 회사가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명확하게 비교될 수 있을 것 같다. 

SMART HAS THE PLANS, STUPID HAS THE STORIES.
(스마트에게는 계획이 있지만, 스투피드에게는 이야기가 있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1. 4. 22. 22:31
 현재 미국 팝씬의 최고 유망주이자 블루칩인 Katy Perry. 최근 그녀는 그녀의 앨범 Teenage Dream에서 무려 4곡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곡이 배출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 곡 중 하나가 바로 앨범과 동명 타이틀 싱글인 Teenage Dream이다. 굉장히 특이한 것이 그녀는 목회자의 딸로 태어나 자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그녀가 하는 음악은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하고 유쾌하다는 점이다. 강렬한 락적인 기타리프를 사용하고, 가사와 뮤직비디오에는 성적인 표현과 은유가 가득 들어있다. Teenage Dream의 뮤직비디오도 마찬가지인데 이 뮤직비디오에서 최고의 PPL 광고를 발견했다.
 

같은 앨범의 1위 싱글 California Gurls의 촬영 장면. 이 이미지만 봐도 섹스와 유머의 절묘한 조화와 유쾌한 은유가 넘친다.

작년 최고의 화제를 불렀던 디젤의 Be Stupid. 캠페인 중 하나. Katy Perry의 이미지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이 뮤직비디오의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10대 소녀(그녀는 물론 Katy Perry이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일탈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음악의 분위기와 딱 맞게 뮤직비디오도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역시 섹슈얼리티가 등장한다. 내가 주목했던 PPL은 두 남녀 주인공의 모텔씬이다. 두 주인공은 내내 디젤(Diesel)사의 청바지를 입고 있는데, 모텔씬에서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 Katy Perry가 입은 청바지의 디젤의 로고가 클로즈업 된다. 평소 디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바로 섹슈얼리티와 유머가 아니던가. 작년 Be Stupid 캠페인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디젤은 역시 자신들이 어떤 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듯 하다. 뮤직비디오 속 Katy Perry가 디젤 청바지를 벗는 순간의 디젤 로고의 노출은 그녀가 평소 가지고 있던 섹시함과 유쾌한 이미지와 디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절묘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순간이다. 게다가 노래의 제목까지도 Teenage Dream이라니!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PPL과 셀렙을 활용한 광고, 마케팅이 매우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이렇게 완벽한 것을 본 적이 없다.

모텔씬에서 Katy Perry가 디젤 청바지를 벗는 장면. 디젤의 로고가 선명하다.

 앞으로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브랜드와 제품의 마케팅을 위해 PPL을 활용 할 경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콘텐츠와 도구들을 활용하기를 바란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7인치 태블릿 PC를 귀에 대고 전화를 거는 짓이나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PPL은 단순히 콘텐츠 속에 제품과 브랜드를 노출시키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PPL이야 말로 브랜드와 매체가 될 콘텐츠 사이의 맥락(context)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어쩄든 Teenage Dream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던 그 순간 내 망막에 인쇄되었던 디젤의 로고는 평생 잊을 수 없을 듯 하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1. 1. 1. 21:12
 요즘은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스마트폰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마케팅 활동에 한 도구로써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인데 오늘 소개할 마케팅 앱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자존심 Aston Martin이다.

 브랜드는 모바일을 채널로 마케팅 활동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선택사항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에서 다른 앱을 매체로 활용해서 광고를 할 것인가, 혹은 자체 브랜드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앱을 제공할 것인가. 두 가지 모두 많은 브랜드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전자는 주로 유통,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저관여 브랜드가 많이 선택하고, 후자는 패션, 자동차, 스포츠용품 등의 고관여 브랜드가 많이 선택하고 있다. BMW의 MINI는 자사의 차량내 시스템과 연동되는 앱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고, BMW는 iPad용 인터랙티브 잡지 앱을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자체 앱을 개발하면 매체가 되는 앱의 내용이나 분위기와 광고를 맞출 필요도 없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스토리와, 정보, 컨텐츠 등을 그에 맞는 UI와 UX로 타겟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ston Martin도 지금 소개할 앱인 Aston Martin Explore(다운로드)을 통해서 그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우선 앱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로딩하는 동안 자신의 차량에 엔진 스타트 버튼이 화면에 나타나고 실제 차량의 시동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는 특유의 외형 디자인 뿐만 아니라 소리와 승차감 등 모든 감각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데 이 부분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메인 메뉴에 들어가면 비디오와 차량의 사진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이 내용들을 소셜네트위크 상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재밌는 부분은 Ignition과 Accelerator이다. 


 Ignition을 눌러보면 아까 첫화면에 나온 엔진 스타트 버튼의 그래픽이 나오고 그것을 터치하면 시동을 켜고 꺼볼 수 있다. Aston Martin의 대표 모델인 DBS의 시동을 걸 때 실제로 나는 엔진음이라고 한다. 또한 Accelerator에 들어가면 DBS의 RPM 계기판 그래픽이 나오면서 시동이 걸리게 된다. 이 상태에서 아이폰을 실제 엑셀러레이터를 밟듯이 아래로 움직이면 그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기판이 움직이며 DBS의 멋진 엔진음이 들린다. 청각적인 브랜드 요소를 매우 잘 살린 컨텐츠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것을 실행해 보니 진짜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브랜드 마케팅용 앱은 다른 게임이나 뉴스앱에 비해서 꾸준하게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치해 보고 나서 그 안에 있는 컨텐츠들을 몇번 이용해 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끈끈하게 연결되는 강렬한 체험을 제공한다면 마케팅 앱들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를 소비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앱을 통해 브랜드를 간접 체험하고, 그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만든다면 이 앱들은 100% 이상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럭셔리 브랜드들이 의외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광고를 하는 이유는 더 많이 팔기 위함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객들을 부러워하고 우러러보게 만들기 위함이니까.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12. 29. 14:16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항상 새롭고 놀라운 것들을 선보인 BMW가 다시 한번 재밌는 캠페인을 준비했다. 사실상 광고계에서는 판도라의 상자로 여겨지고 있는 잠재의식을 이용한 광고이다. BMW가 자신의 슈퍼바이크의 극장 광고를 위해서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연것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기존의 스팟광고처럼 슈퍼바이크가 질주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리 스크린 뒤에 준비해 둔 BMW 로고 모양을 뚫어서 만든 스텐실 틀 뒤에서 강한 플래시를 관객석 쪽으로 쏜다. 그러면 순간적으로 우리의 눈에는 BMW 로고 모양의 잔상이 남게되는데 관객들에게 눈을 감아보라는 메시지가 뜨고 눈을 감게 되면 그 잔상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강렬한 플래시 불빛이 앞서 보여주는 슈퍼바이크의 역동적 질주 영상과 매우 잘 어울린다. 플래시를 쏘고 잔상이 남는 이 방법이 전체적인 광고의 문맥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다. 물론 초당 24프레임이 돌아가는 영상에서 그 중 한 프레임에 제품의 사진이나 브랜드를 노출하는 방식의 잠재의식 광고는 사실상 효과도 없다고 밝혀진바 있다. 하지만 이 광고는 브랜드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남기 때문에 효과과 꽤 커보인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면 앞으로 극장 등 상영관에서 집행하는 광고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의 이 독특한 광고 기법에 대해 설명하는 비디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12. 22. 22:32
Korean Air  TV Commercial 2010 - For Life on a Whole New Scale

Virgin Atlantic Commercial 2010 - Your Airline's either Got it or it hasn't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