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2010. 8. 3. 17:44

여러분들 모두 자신의 물건에 이름을 붙여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진 물건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그것에 대한 소유행위를 강화하고, 물건 이상의 감정을 불어넣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행위일지도 모른다. 벨기에 맥주 브랜드인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의 광고 캠페인은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다. 광고 속에 등장하는 바이크, 스포츠카, 일렉트릭기타는 모두 맥주의 주 소비층인 남성의 마초적 본능을 상징한다. 남성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이 물건들에 붙여진 Sophie, Victoria, 그리고 Valerie 라는 여자 이름들. 남자들은 이것들을 소유하고 여자 이름을 붙임으로써 자신의 애인, 혹은 배우자 이상의 감정을 이것들에 부여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라거 맥주의 이름 스텔라. 그녀는 바로 아름다운 것이다. 이렇듯 이 광고는 '남자가 소유하는 맥주의 이름은 스텔라'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듯 하다. 이 광고의 기획은 Mother London의 Gustavo Sousa가 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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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8. 2. 10:21
세상에 바보같은 일은 너무나도 많다. 지겨운 일상을,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는 바보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어떤 한 분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SNS라는 배를 타고 모든 분야를 항해하고 있다. 이탈리아 진웨어 브랜드인 디젤(Diesel)은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그 바보스러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패션(fashion)산업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미지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주입한다. 특히 요즘에는 SNS와 같은 새로운 매체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쩌면 패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SNS일지도 모른다. 물론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하지만, SNS를 사용하기 위해서 데스크탑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패션은 사람들이 자꾸 집밖으로 나가야지만 그들에게 여러가지 패션아이템들을 제안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디젤은 Analog is Stupid 캠페인을 통해 그들의 타겟층을 집 밖으로,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자 하였다. Facepark라는 Facebook을 패러디한 오프라인 SNS를 만들고 6월 20일 독일 베를린의 공원에 모여있는 미리 신청한 젊은이들에게 골판지로 된 Facepark 개인 계정(?)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 종이 박스를 가지고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함께 있는 사람들과 상대방의 박스에 코멘트를 달고, Like 스티커를 붙이고, 친구도 맺고, Mafia Wars나 Farmville같은 게임도 할 수 있게 하였다. 마치 실제 Facebook처럼 말이다. 그들이 온라인에서 하던 놀이가 오프라인에서 현실이 된 것이다. 이 캠페인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도 쿨한것이라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오프라인 소셜게임을 통해서 타겟에게 적절하게 전달한 완벽한 "디지털" 캠페인이다. 기획은 DDB 뒤셀도르프에서 진행하였고 2010 칸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하였다.


Facepark 캠페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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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7. 28. 00:35
정말 작고 귀여운 차. 너무 작아서 장난감 같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초소형 차량 스마트는 일반 차량 한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자리에 두대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록 작고 귀엽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러한 스마트의 극단적인 주차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토론토 시내에서 옥외 캠페인을 진행했다. 실제 스마트를 가로등 옆에 세우고 커다랗게 과장된 자물쇠를 채워놓는다든지, 신발주걱을 뒤에 붙여서 작은 공간에도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러한 옥외 캠페인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주목을 끌거나 재미를 줄 수 있고, 아이디어를 잘 살리면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옥외 포스터나 설치물을 이용한 캠페인은 더 많아질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옥외 캠페인이 사람들에게 재미를 준다면 요즘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온라인 바이럴 캠페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캠페인은 BBDO가 기획하였고 올해 칸광고제 옥외 캠페인 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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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7. 26. 13:01
멕시코만에 유출된 원유로 인해 환경 재앙이 닥쳐올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Instant Oil Spill(http://instantoilspill.com/)이라는 웹사이트에서 URL만 입력하면 해당 주소의 사이트에 플래시 화면을 입혀서 기름이 유출된 것 처럼 효과를 내 준다. 이는 원유유출의 심각성을 알리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만들어진 것인데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다. 

위에 링크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화면 가운데에 기름을 흘려보고 싶은 사이트가 있다면 그 URL을 입력하고 SPILL NOW 버튼을 누르면 된다.



SPILL NOW 버튼을 누르면 아래처럼 기름이 물속에서 퍼져나가는 듯한 화면이 웹사이트와 겹쳐져서 보이게 된다.


원유가 퍼져나가는 영상이 종료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면서 사용자가 멕시코만 기름유출 피해 복구를 위한 기금에 기부를 하거나 서명을 하고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이것을 퍼뜨릴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좋은 예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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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7. 25. 14:50
세계에는 여러가지 공익단체들이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돕고, 환경이 파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많은 캠페인과 활동을 진행한다. 그 중 스페인의 Altius 재단은 온두라스, 에콰도르,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재미있는 캠페인을 벌였다. 바로 우리가 등산에 가거나 밖에 나갈때 흔히 쓰는 물통에 물이나 음료가 아닌 라틴아메리카 아이들의 소망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물통의 레이블에 아이들이 직접 적은 메시지를 물통에 걸어서 이것을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공익 활동에서 항상 부족했던 점이 바로 이런것이 아니던가. 그저 도와야 할 대상들의 불쌍한 모습만을 강조하고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금전적 혹은 물질적 도움을 얻으려 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하지만 Altius 재단이 진행한 캠페인처럼 사람들에게 라틴아메리카 아이들의 힘들어하는 모습 보다는 그들이 꿈꾸고 바라보는 희망과 미래를 물통과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리고 그 구매 행위를 통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공익 캠페인들에 큰 시사점을 제공한다. 왜냐햐면 사람들은 더 이상 그것이 아무리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라도 자신들에게 직접적으로 긍정적 느낌이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 선뜻 그것에 참여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캠페인은 레오 버넷이 기획하였으며 2010년 칸광고제 프로모션 부문 동상 수상작이다.


Message In A Bottle 캠페인 관련 홍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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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7. 2. 13:05

Fast Lane - The Slide


Fast Lane - The Shopping Carts 


Fast Lane - The Elevator

폭스바겐이 또 일을 냈다. 지난 번에는 지하철 역 계단에 피아노 건반을 설치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더니 이번에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옆 계단에 미끄럼틀을 설치하고, 쇼핑카트에 스케이트보드를 달고, 엘리베이터를 로켓처럼 꾸몄다. Fast Lane이라는 제목의 이 캠페인은 지난 피아노 건반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재미(fun)라는 요소가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끄럼틀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 마저도 다른 사람들이 웃으며 미끄럼틀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한다. 또한 사람들은 스케이트보드가 달린 쇼핑카트를 끌며 즐거워하고, 엘리베이터가 우주 로켓처럼 출발하는 것을 경험하며 일상 속 재미를 느낀다. 이 캠페인은 재미와 행복자체가 바이럴의 핵심 요소라는 것을 잘 보여주며 다른 기업의 바이럴 캠페인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 무엇이 당신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가? 마지막에 나오는 이 카피에서처럼 말이다.

 What Are You Driv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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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7. 2. 01:04



Samsung Mobile의 휴대전화 B2100의 강한 내구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한 캠페인. 살짝 기울어진 유리 판 위에 B2100 제품을 여러개 올려놓고 아래에는 콘크리트 바닥과 물이 가득 담긴 수조를 설치했다. 해당 휴대전화들은 모두 각자 번호가 있으며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진동이 울리면 바닥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콘크리트 바닥이나 물 속에 떨어진 휴대전화들에 계속 전화가 걸려올 만큼 제품의 내구성이 강하다는 것을 과장해서 강조하였다. 칸광고제 Cyber부문 금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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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6. 29. 22:00


네덜란드 법무부에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의 길거리 전광판으로 진행한 인터랙티브 광고. 이 광고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무분별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라 개입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되었다. 배우들을 데리고 공공 직원들이 폭력에 노출되는 장면을 블루스크린에서 촬영했다. 그 영상을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실시간 길거리 영상과 합쳐서 사람들이 전광판을 통해 폭력에 노출된 상황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무력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지를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영상의 마지막에는 이러한 상황을 실제로 목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요령 4가지를 간단하게 알려준다.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폭력 상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 이 캠페인은 증강현실 기술 사용의 적절한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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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6. 27. 12:15
폭스바겐 스웨덴에서는 'Rolighesteorin'이라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에 베이스가 되는 이론은 바로 '재미(Fun)'가 사람들의 사회적인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2010 칸광고제 Cyber 부문에서 수상한 이 캠페인은 여러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Pianotrappan 

지하철 출구 계단에 소리가 나는 센서와 건반 모양의 스티커를 부착해서 사람들을 에스컬레이터보다는 계단으로 유도한 것이다. 재미와 즐거움을 주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 해냈다.
 

The World's Deepest Dustbin 

쓰레기통에 센서를 부착해서 쓰레기가 통 안으로 들어가면 계속 아래로 떨어지는 듯한 효과음이 나오게 하였다. 이 재밌는 소리가 학습이 되자마자 쓰레기통 주변에 쓰레기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까지 생길 정도로 실험의 대상이된 사람들이나 이를 보는 사람들이나 모두 재미있고 의미있는 실험이었다. 

결국 재미라는 요소는 사람들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이 변화를 통해 사회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 이 핵심 메시지를 재밌는 실험과 영상을 통해 잘 전달하고 있다. 기업이 홍보를 위해 단순한 사회적공헌활동(CSR)이나 의미 없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보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캠페인의 시사점이라 할 수 있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6. 27. 11:04


Philips의 'Parallel Lines'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단편 영화. 시네마 화면비 TV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단편 영화를 제작하였는데 이 작품은 Carl Eric Rinsch가 감독을 맡았다.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속도감 있는 촬영과 편집, 박진감 넘치는 추격신으로 러닝타임이 4분정도에 불과하지만 매우 흥미롭다. 2010 칸광고제 Craft Film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