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날이 갈수록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미투데이를 제치고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 동안 트위터가 가입자 수 증가와 큰 성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는 모델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4월에 발표한 일종의 트위터 검색 광고인 "Promoted Tweet"이 최근 서비스를 시작했다.
Promoted Tweet은 트위터 상에서 광고하기를 원하는 기업의 트윗을 트위터 내 검색과 트렌딩토픽에서 눈에 띄도록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다. 최근 트위터가 구글 등 검색사이트 이상으로 정보와 트렌드 검색에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트위터 유저들은 자신의 타임라인만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트렌딩 토픽에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시간의 정보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남아공 월드컵 경기가 열리면 트렌딩 토픽에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나 골을 넣은 선수의 이름이 올라오기도 한다. 트위터 트렌딩 토픽의 장점은 일반 검색포털의 검색순위나 구글 트렌드와는 달리 좀 더 사람들이 말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는 점이다. 프로모티드 트윗은 이 트렌딩 토픽에 올라있는 검색어 옆에 노란색으로 표시를 하고, 해당 검색어를 누르거나 검색을 하면 검색창 최상단에 결과를 표시해 준다. 원래 트위터로 검색을 하면 맨위에는 리트윗이 많이 된 트윗과 그 아래로 타임라인처럼 검색 내용이 올라온 시간 순서대로 정렬되게 되어있다. 하지만 프로모티드 트윗은 항상 가장 위에 표시가 되기 때문에 실시간 트렌드와 함께 위치기반 서비스와 결합될 경우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트렌딩 토픽의 모습. 사이드바에 실시간으로 키워드가 보이고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지역별 설정이 가능하다.
위 사진에서 우측을 보면 Promoted라는 노란색 표시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프로모티드 트윗이다. 우측 트렌딩 토픽 키워드를 누르면 키워드가 들어간 트윗을 많은 리트윗이 된 것을 우선 표시하고, 그 다음 업로드 순서대로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프로모티드 트윗을 누르면 검색 결과에서 제일 윗부분에 그것이 표시된다. 하지만 프로모티드 트윗이라도 일정 수 이상의 리트윗이나 클릭수를 획득하지 못하면 표시대상에서 제외가 되기 때문에 트위터 유저들에게 얼마나 흥미로운 컨텐츠를 가지고 접근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Disney Pixar의 Toy Story 3 프로모티드 트윗을 클릭한 화면.
프로모티드 트윗은 눈에 잘 띄어서 트위터 유저들의 주목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트위터에 광고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유저들의 심리적 반발이 있을 수 있다. 해외의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기업계정의 광고 및 이벤트 트윗에 반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고와 이벤트 트윗이 자신들의 타임라인을 더럽힌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프로모티드 트윗에는 직접적이고 일방적인 기업 광고 내용보다는 위의 Pixar의 예처럼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되고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을만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두번째로 실제 트위터 트래픽의 대부분이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클라이언트에서 나오고 있는데, 프로모티드 트윗이 아직은 이 부분에 까지 적용이 되지 않았다. 앞으로 모바일 클라이언트에서도 프로모티드 트윗을 볼 수 있긴 하겠지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는 타임라인과 트렌딩 토픽이 한 화면에 보이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딛고 얼마나 성공을 하게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Twitter for iPhone에서 본 트렌딩 토픽. 아직 프로모티드 트윗은 표시되지 않고 있다.
분명 트위터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프로모티드 트윗 이외에도 Foursquare같은 위치기반의 소셜 서비스도 직접 제공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API 공개를 통한 서드파티 업체들과 함께 성장해온 트위터가 새로운 서비스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방향을 취하고 있는 지금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크리에이티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고] Volkswagen "Make It More Fun" (1) | 2010.06.27 |
---|---|
[광고] Philips "Parallel Lines" - The Gift by Carl Eric Rinsch (0) | 2010.06.27 |
[광고] 슬픈 짝사랑, 애플을 향한 어도비의 끝없는 구애 (0) | 2010.06.13 |
[홍보] 완벽한 바이럴 전략, 샘표 깻잎 통조림과 iPhone 4 (0) | 2010.06.11 |
[Social] 모바일 마케터들은 ROI를 필요로 한다 (2010. 2. 8) (0) | 2010.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