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2010. 12. 16. 16:11
 최근 디즈니의 신작 영화 Tron Legacy의 iAd 캠페인을 시작으로 iPad에도 iAd 캠페인이 공식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했다. iPad는 iPhone 이후에 2010년 1월에 iPad가 등장해서 더 커진 디스플레이 사이즈 만으로도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와 마찬가지로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 분야에서도 더 커진 사이즈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가능성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오늘 소개할 iAd 캠페인은 iPad에 집행되는 또 다른 캠페인인 일본 Toyota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LEXUS의 iAd 캠페인이다. 

LEXUS의 iAd 캠페인의 실제 구동 동영상

 LEXUS의 iAd 캠페인은 CNN의 iPad 앱을 매체로 집행하게 되었다. iAd 캠페인은 매체로써의 가치를 가진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iAd 캠페인은 NY Times, CNN같은 언론사의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언론사 앱은 대부분 무료인 경우가 많고, 기존 오프라인 신문에서 광고가 집행된다는 개념을 그대로 모바일 디바이스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명 언론사 앱은 그 유명세 만큼 사용자도 많다. 오프라인에서 가진 매체로써의 가치와 매력이 그대로 디지털에도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우리나라에도 iAd가 공식 진출하는 경우에 국내의 언론사 앱들에게도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이번 LEXUS의 iAd 캠페인은 다음의 2가지의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1. 큰 디스플레이 사이즈로 인한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연스러운 사용자의 유입
 iPhone에서 집행된 iAd 캠페인을 살펴보면, 앱 상에서 처음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것은 바로 화면 하단에 있는 '배너'이다. 이 배너의 형태는 iAd 이외의 모바일 광고와 똑같은 모습이다. 수많은 무료 앱에서 집행되고 있는 광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iAd에도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아무리 iAd가 기존의 모바일 광고와는 다르게 컨텐츠적인 접근을 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iPad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iPad는 iPhone보다 훨씬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iPad에서 구동되는 앱의 UI는 iPhone에서 구동되는 앱보다 형태적인 측면에서 훨씬 다양하다. 그 만큼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를 제작하는 광고주와 대행사에게 크리에이티브의 더 큰 다양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 이 LEXUS의 iAd 캠페인의 경우가 그렇다. LEXUS의 iAd 캠페인은 사용자가 유입되는 관문이 되는 배너의 모양을 iPhone에서처럼 단순한 하단 배너의 모습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대신에 사진에서 처럼 CNN 앱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메뉴 UI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얼핏 보면 광고가 아닌 하나의 CNN 뉴스 꼭지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는 iAd를 앱 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컨텐츠로 보이게 해서 광고에 거부감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사인 줄 알고 누른 사용자가 유입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CNN 앱 상에서 보여지는 LEXUS의 iAd 캠페인(왼쪽)과 LEXUS iAd 캠페인을 구동한 모습(오른쪽).

2. iPhone과는 다른 iPad 사용자의 디바이스 이용 패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이동성(mobility)'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기존의 컴퓨터가 수행하는 많은 기능들을 수행하면서도 손 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어디든 가지고 갈 수 있는 이동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의 측면에서 볼 때, 스마트폰이 가진 이동성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사용자들이 이동하는 상황에서(특히 걸어다니는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iAd와 같은 광고를 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차량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모바일 광고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상황은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여유있는 시간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iPad의 경우는 다르다. 사용자들은 iPhone보다 더 큰 iPad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iPad를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보다 집이나 사무실, 카페 등에서 앉은채로 사용(sit and entertain)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용자의 디바이스 사용 패턴의 차이 때문에 사용자는 iPhone보다 iPad에서 iAd를 즐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용자가 iPhone에서 iAd 내에 머무는 평균 시간은 60초 정도라고 한다. iPad의 경우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60초보다 더 길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사용자에 대한 광고 노출의 측면에서는 iPad에서 집행되는 iAd 캠페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는 iPad에서도 많은 iAd 캠페인이 생겨날 것이다. 물론 디바이스 판매 대수로 보면 아직까지는 iPhone에서 집행되는 iAd가 더 많은 점유를 차지하겠지만, 위에서 밝힌 두 가지의 가능성 때문에 iAd 컨텐츠의 다양성과 광고로써의 효율은 iPad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재미있고 기발한 iPad 상의 iAd 캠페인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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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12. 15. 20:19
 오늘날의 서점은 지식을 사고 파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점의 핵심은 빠른 책찾기. 대부분의 서점들은 내가 사고 싶은 책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매장에서의 책 배치를 더 직관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 책의 모든 정보를 데이타베이스화 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해서 검색대를 만들어 사람들이 더 빨리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고사하고 책의 표지 색상별로 책을 진열해서 책을 찾기가 불편한 서점이 있다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dobe Bookshop이 바로 그런 서점이다.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서점은 약 20만권의 오래된 책이나 중고 서적을 표지의 색상별로 배열해서 마치 무지개를 연상케 한다. 물론 여기서 원하는 책을 찾는데는 한참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가 자주 들르는 대형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점도 결국은 하나의 "공간"이 아니던가. 

이미지 출처: http://sarahcarver.blogspot.com/


Adobe Bookshop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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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11. 8. 14:40
최근 페이스북에서 발표한 위치기반 쿠폰 서비스인 Deals로 소셜미디어 마케팅 분야가 들썩이고 있다. 이는 포스퀘어 등 체크인 기반의 LBS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고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의 위치정보는 개인의 행동 패턴에 대해 인구통계학적 특성보다 마케팅적으로 더 의미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들이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이유는 자신의 실제 행동패턴에 더 근접한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시간 내가 가로수길을 지나가고 있다면 그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30% 쿠폰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위치기반 소셜 마케팅 활동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오늘 이러한 위치기반 정보제공 서비스가 위력이 있을것이라 확신하게된 경험을 하였다. 그래서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오늘 트위터를 하던 중 내 트위터 타임라인에 다음과 같은 멘션이 올라왔다. 

그래서 그 트윗에 관련된 내가 아는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공교롭게도 Jimmy Choo라는 브랜드가 들어갔다.

그러고 나서 약 30분 이후에 Christian Louboutin이라는 명품브랜드를 중심으로 몇몇 브랜드의 구두를 할인해서 판매하는 사이트의 트위터 계정으로부터 홍보 트윗이 날아오게 되었다. $1029짜리 앵클부츠를 $258에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멘션에 갑자기 끼어든 트윗에 당황스럽기도 했고, 이렇게 빨리 관련된 광고트윗이 날아오는 것에 신기함도 느꼈다. 단순히 푸시하는 형태의 광고 트윗이긴 하지만 해당 제품 카테고리에 관여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링크를 한 번씩은 눌러봄직 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것을 스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을 골라내기 위해서는 브랜드 키워드가 들어간 트윗이나 포스팅 내용이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고와 홍보를 하는 것은 모든 마케터들의 소망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 사례는 단순히 타임라인을 모니터링 하고 키워드로 검색해서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매우 단순하고 고전적인 형태의 마케팅 활동이다. 하지만 위치기반 정보와 다양한 통계 정보를 활용해서 적절한 타이밍과 장소와 목적에 맞게 광고와 제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정말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최근에 페이스북이 발표한 별로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Facebook Deals에 기대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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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10. 1. 11:03
소셜미디어가 광고의 영역을 넘보는 요즘에도 광고 속에는 섹스코드가 넘쳐난다. 섹스어필의 광고가 물론 크리에이티브와 잘 결합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섹스어필의 사용 자체가 크리에이티브의 부족으로 비춰지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유니레버의 남성용 미용청결제 브랜드 Axe의 Clean Your Balls 캠페인은 이런 측면에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토크쇼 프로그램의 형식을 차용한 광고 영상인데, 여자 사회자와 여자 테니스선수가 등장해서 Axe의 제품을 가지고 청중들 앞에서 여러가지 공(?)들을 닦으며 성능을 보여주는 컨셉이다. 누드나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매우 은유적이며 유머러스한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이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게는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여자 사회자가 묘한 표정으로 잘 닦인 골프공 두 개를 만지작하는 컷은 말이다. Axe의 지난 캠페인들을 보면 대부분이 섹스어필을 강조한 광고가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전과 달리 이번 캠페인의 경우는 은유적이면서도 강한 표현 때문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게시판이나 블로그에서 disgusting과 같은 단어를 써가며이 광고캠페인을 비난하고 있다. 누가 맞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섹스어필은 앞으로도 영원히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데 효과적인 소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효과도 영원할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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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9. 21. 16:23
이쁜 셔츠로 유명한 영국의 남성복 브랜드 벤 셔먼(Ben Sherman)이 뉴욕에서 인터랙티브 바이럴 캠페인을 벌였다. 뉴욕 맨하탄 소호의 벤 셔먼 매장의 창문에 수많은 셔츠를 커튼처럼 빽빽히 걸어놓고 창 밖에는 'Shop Load of Shirts'라는 문구를 붙였다. 그리고는 실제 셔츠를 한 두장씩 밖에 걸어두었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살짝 남의 눈치를 보고는 셔츠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 소식은 금새 맨하탄 전체로 퍼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 캠페인에 소요된 셔츠는 약 600여장. 2010년 뉴욕 패션위크를 위한 이 캠페인의 카피는 바로 다음과 같다. ‘Nicked! From Ben Sherman Soho New York NY Fashion Week September 2010, But You Are Forgiven, Just This Once’ (걸렸어! 2010년 9월 뉴욕 패션위크의 벤 셔먼으로부터. 하지만 이번 한 번만은 용서해준다!) 이 유머러스하고 재치있는 벤 셔먼의 인터랙티브 캠페인은  M Crown Productions, Inc.에서 기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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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9. 5. 21:28
MINI Countryman.
Get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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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8. 31. 23:40
세계에는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가. 특히 가난, 전쟁,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지금도 너무나 많다. 이들을 돕는 NGO인 국제 앰네스티가 Irony라는 제목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으로 된 인쇄광고인 이 캠페인은 사진 속 풍경과 도로 표지판에 쓰여진 도로 이름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현실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빈민촌의 풍경에는 Paraiso(천국), 철책과 높은 담 앞에는 El Placer(기쁨)와 La Paz(평화)가 써있는 식이다. 이러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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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8. 25. 15:28
LA의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King Kong 3D attraction의 개장을 기념하여서 만든 옥외광고 캠페인. 실제 크기의 킹콩 발자국을 산타모니카 해변과 LA 다져스 경기장에 만들고, 심지어는 라이프가드 자동차까지 킹콩이 밟은듯 찌그러뜨려 놓았다. 단순하게 포스터나 영상 속에서 킹콩을 보는 것 보다는 실제하지는 않지만 실제 사이즈의 발자국을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킹콩의 거대함과 그 괴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LA 다져스타디움에 나타난 킹콩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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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8. 25. 11:18

영국 아티스트인 Hellicar & Lewis가 런던에서 진행한 소셜보드 프로젝트. 건물의 빈 공간을 활용해서 그 곳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고 그것을 바로 시각화하여 표현해주는 인터랙티브 프로젝트이다. 트위터에서 Triangle, Square, Circle 같은 도형을 나타내는 단어와 more, less, shake 등의 간단한 명령어를 조합하여 입력하고, @thehellowall에 멘션을 보내면 그 결과가 바로 전광판에 시각적으로 구현된다. 일방적 푸쉬(push) 개념의 현재 전광판 광고가 소셜미디어와 결합하면 쌍방향 미디어로의 진화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The Hello Wall from wasted spaces on Vimeo.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8. 5. 11:43
무료 와이파이를 프렌치 프라이를 통해 재밌게 표현했던 맥도날드 광고

맥도날드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건널목에 프렌치 프라이 모양의 횡단보도를 그렸다. 지난달 7월에 3일간 횡단보도 표시의 긴 직사각형 모양과 프렌치 프라이의 긴 스틱형 모양이 유사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옥외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다. 예전에는 매장에서 와이파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사진을 프렌치 프라이로 표현하더니, 이번에는 매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횡단보도다. 이렇듯 형태의 유사성을 가지고 크리에이티브를 표현하면 타겟들이 직관적으로 광고의 메시지를 포착할 수 있고, 그것을 재밌게 표현하면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이다. 교통과 관련된 법적인 규제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참신한 옥외 캠페인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기획은 TBWA 스위스가 담당하였다.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