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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6 감정의 윤회
비망록2012. 5. 6. 21:30

생각보다 깊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꽤나 깊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는 그 틀 안에서만 모든 것을 판단했다. 마치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처럼. 하지만 아니었다. 생각보다 나는 너를 깊게 사랑했던게 아니었다. 그리고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라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었으므로. 사랑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했던가. 만약 그 정의가 맞다면 나는 지금에 와서야 너를 진짜 사랑하게 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너를 통해 나를 사랑하게 되었으므로. 마치 다시 태어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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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