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2010. 11. 8. 14:40
최근 페이스북에서 발표한 위치기반 쿠폰 서비스인 Deals로 소셜미디어 마케팅 분야가 들썩이고 있다. 이는 포스퀘어 등 체크인 기반의 LBS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고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의 위치정보는 개인의 행동 패턴에 대해 인구통계학적 특성보다 마케팅적으로 더 의미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들이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이유는 자신의 실제 행동패턴에 더 근접한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시간 내가 가로수길을 지나가고 있다면 그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30% 쿠폰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위치기반 소셜 마케팅 활동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오늘 이러한 위치기반 정보제공 서비스가 위력이 있을것이라 확신하게된 경험을 하였다. 그래서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오늘 트위터를 하던 중 내 트위터 타임라인에 다음과 같은 멘션이 올라왔다. 

그래서 그 트윗에 관련된 내가 아는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공교롭게도 Jimmy Choo라는 브랜드가 들어갔다.

그러고 나서 약 30분 이후에 Christian Louboutin이라는 명품브랜드를 중심으로 몇몇 브랜드의 구두를 할인해서 판매하는 사이트의 트위터 계정으로부터 홍보 트윗이 날아오게 되었다. $1029짜리 앵클부츠를 $258에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멘션에 갑자기 끼어든 트윗에 당황스럽기도 했고, 이렇게 빨리 관련된 광고트윗이 날아오는 것에 신기함도 느꼈다. 단순히 푸시하는 형태의 광고 트윗이긴 하지만 해당 제품 카테고리에 관여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링크를 한 번씩은 눌러봄직 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것을 스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을 골라내기 위해서는 브랜드 키워드가 들어간 트윗이나 포스팅 내용이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고와 홍보를 하는 것은 모든 마케터들의 소망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 사례는 단순히 타임라인을 모니터링 하고 키워드로 검색해서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매우 단순하고 고전적인 형태의 마케팅 활동이다. 하지만 위치기반 정보와 다양한 통계 정보를 활용해서 적절한 타이밍과 장소와 목적에 맞게 광고와 제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정말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최근에 페이스북이 발표한 별로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Facebook Deals에 기대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8. 2. 10:21
세상에 바보같은 일은 너무나도 많다. 지겨운 일상을,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는 바보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어떤 한 분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SNS라는 배를 타고 모든 분야를 항해하고 있다. 이탈리아 진웨어 브랜드인 디젤(Diesel)은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그 바보스러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패션(fashion)산업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미지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주입한다. 특히 요즘에는 SNS와 같은 새로운 매체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쩌면 패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SNS일지도 모른다. 물론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하지만, SNS를 사용하기 위해서 데스크탑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패션은 사람들이 자꾸 집밖으로 나가야지만 그들에게 여러가지 패션아이템들을 제안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디젤은 Analog is Stupid 캠페인을 통해 그들의 타겟층을 집 밖으로,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자 하였다. Facepark라는 Facebook을 패러디한 오프라인 SNS를 만들고 6월 20일 독일 베를린의 공원에 모여있는 미리 신청한 젊은이들에게 골판지로 된 Facepark 개인 계정(?)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 종이 박스를 가지고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함께 있는 사람들과 상대방의 박스에 코멘트를 달고, Like 스티커를 붙이고, 친구도 맺고, Mafia Wars나 Farmville같은 게임도 할 수 있게 하였다. 마치 실제 Facebook처럼 말이다. 그들이 온라인에서 하던 놀이가 오프라인에서 현실이 된 것이다. 이 캠페인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도 쿨한것이라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오프라인 소셜게임을 통해서 타겟에게 적절하게 전달한 완벽한 "디지털" 캠페인이다. 기획은 DDB 뒤셀도르프에서 진행하였고 2010 칸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하였다.


Facepark 캠페인 동영상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