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망록2011. 6. 27. 18:46
 미인대회 참가자들은 여섯 명의 얼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얼굴이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뽑을 것 같은 얼굴을 선택해야 한다. 자시 취향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취향을 예상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시험은 지원자들을 독특한 상황에 처하게 만든다. 자기 자신의 의견은 잊어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 생각은 제쳐두고 모든 사람들의 표를 받을 것 같은 얼굴을 맞혀야 한다. 따라서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같은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판단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세상 사람들의 판단을 믿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대다수의 행동이나 평균적인 행동에 우리를 맞추려 한다. 이 작은 게임의 승자는 보나마나 대중의 행동을 미리 예상해서 맞히는 사람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즈

'비망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비와 소비  (0) 2011.07.02
관계의 조건  (0) 2011.06.29
꺠어있는 자만이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아남는다.  (0) 2011.06.15
스테판 에셀이 젊은이들에게  (0) 2011.06.14
감추는 것으로 참 여유를  (0) 2011.06.13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