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2010. 7. 2. 13:05

Fast Lane - The Slide


Fast Lane - The Shopping Carts 


Fast Lane - The Elevator

폭스바겐이 또 일을 냈다. 지난 번에는 지하철 역 계단에 피아노 건반을 설치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더니 이번에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옆 계단에 미끄럼틀을 설치하고, 쇼핑카트에 스케이트보드를 달고, 엘리베이터를 로켓처럼 꾸몄다. Fast Lane이라는 제목의 이 캠페인은 지난 피아노 건반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재미(fun)라는 요소가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끄럼틀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 마저도 다른 사람들이 웃으며 미끄럼틀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한다. 또한 사람들은 스케이트보드가 달린 쇼핑카트를 끌며 즐거워하고, 엘리베이터가 우주 로켓처럼 출발하는 것을 경험하며 일상 속 재미를 느낀다. 이 캠페인은 재미와 행복자체가 바이럴의 핵심 요소라는 것을 잘 보여주며 다른 기업의 바이럴 캠페인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 무엇이 당신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가? 마지막에 나오는 이 카피에서처럼 말이다.

 What Are You Driven By?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6. 13. 16:29
애플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시스템에 무리가 간다는 이유로 어도비의 플래시를 배제하겠다는 것을 공공연이 밝혀왔다. 게다가 애플이 html5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 밝히자 어도비가 더 급해졌나보다. 그래서 만든 어도비의 광고.


하지만 애플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것도 아주 재치있는 발상이 돋보이는 그림을 내새워서 말이다.


좀 지난 그림이긴 하지만 다시 봐도 재밌다. "We ♥ Adobe"에서 "♥"를 아이폰에서 웹브라우징을 할 때 플래시가 때문에 표시되지 않는 부분으로 치환하여 나타낸 것이다. 정말 유머러스 하면서 센스가 넘치는 대응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서 애플을 중심으로 한 IT 기업간의 관계도 재미있고,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는 그들의 크리에이티브가 부럽기도 하다. 모든 기업 활동이 온라인 바이럴의 소재가 되는 애플. 그들의 힘은 단순히 그들이 생산하는 제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시장에서 만들어내는 문화 현상과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6. 11. 12:28
최근 애플에서 발표한 아이폰 4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화제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 등장한 아이폰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발매일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아이폰 4에 열광하는 분위기 속에서 함께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샘표식품'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속해있는 IT카테고리와 전혀 상관 없는 샘표가 어떻게 신형 아이폰 발표의 수혜를 입었는가? 그것은 바로 아이폰 4과 비슷한 샘표 통조림 제품의 패키지 때문이다.

 
아이폰 4와 디자인이 비슷하다고 해서 화제가 된 샘표의 깻잎 통조림 제품 패키지
http://www.sempio.com/

화제가 되었던 제품은 바로 샘표식품의 깻잎 통조림이다. 사실 애플의 아이폰은 발매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과 궁금증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예측 디자인 사진과 패러디 작품들이 있었고, 심지어는 실제 디자인 유출 사건까지 있었다. 6월 7일 아이폰 4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사람들은 아이폰에 열광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아이폰 4에 대한 관심은 여러 방향으로 표출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 4는 기존의 제품인 3Gs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각지고 네 모서리는 살짝 둥근 모습이다. 이 디자인은 이미 출시 몇달 전에 애플 엔지니어의 실수로 유출되어 세상에 알려졌는데, 당시에는 대체로 디자인이 별로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결국 실제 양산될 제품의 디자인이었다. 이렇듯 이미 아이폰 4의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출시 이전부터 최고의 관심사였던 것이다. 이미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서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4에 대한 관심은 커져 있는 상태였는데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4를 들고 나와서 키노트를 하자 마자 사람들은 트위터에서 아이폰에 대해 떠들기 시작했고, 아이폰 4의 디자인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결국 아이폰의 디자인이 다른 물건의 디자인을 패러디 했다면서 트위터에 자신이 찾아낸 사진들을 트위터에 올리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아이폰 4가 지하철 개찰구의 기계를 따라한 것이라는 사진도 있었고, 통조림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람들은 이 사진들을 보고 즐거워했고 이것을 RT를 통해 퍼나르기 시작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다양한 아이폰 디자인 패러디 사진들

 아이폰이 트위터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화 되어가는 양상을 샘표식품측에서는 놓치지 않았다.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 4와 샘표 통조림 제품이 함께 들어간 게시물을 소개하고, 7월 중에 한국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 4를 상품으로 걸고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최근에 트위터에 많은 기업 계정이 들어오면서 수많은 이벤트가 홍수처럼 몰려들고 있다. 트위터 이벤트가 초기에 팔로워수를 늘려주는데는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기업과 제품의 아이덴티티나 특징 기업이 제시하는 핵심 메시지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실제로 적절하게 이벤트를 활용하는 기업 트위터 계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번 샘표식품의 경우는 아이폰 4의 메가톤급 바이럴 요소를 적절하게 이용해서 자신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것도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말이다 (상품으로 제공될 아이폰 4와 통조림 세트를 제외하고 말이다). 마치 유도선수가 자신에게 달려드는 상대 선수의 관성적인 힘을 이용해 업어치기 한 판으로 이기는 것처럼 말이다. 이번 샘표식품의 사례를 볼 떄 진정한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자신이 창조할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잘 만들어진 바이럴 요소를 이용하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