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에서는 아이패드2가 발매 되었고, 아이폰4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아이무비는 아이패드2에 탑재되었다. 하지만 오리지널 아이패드에서는 아이무비를 공식적으로 사용 할 수 없다. 아이패드2를 사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해킹을 하지 않고도 iPhone Configuration Utility를 이용해 아이무비를 내 아이패드에 설치해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사용해본 소감은 아이무비가 아이패드2의 킬러앱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기존에 아이폰4에 설치한 아이무비가 있었기 때문에 iPhone Configuration Utility를 설치하고 아이패드에 아이무비를 설치했다. 설치된 아이무비 아이콘이 보인다.
아이무비를 실행한 화면이다. 미국 영화관 간판을 컨셉으로 메인 UI디자인을 꾸몄다. 처음 실행 할 때 전기불이 지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간판 부분의 불이 들어온다. 역시 애플다운 디테일이다. 이번 아이무비가 단순히 영상을 편집하는 툴이 아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화면 아래에는 각종 명령을 실행하는 아이콘이 있다. 그리고 중간에는 원래 프로젝트가 표시되게 되는데 처음 설치했기 때문에 탭하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있다.
내 아이패드 카메라롤에 동영상이 없기 때문에 사진앱에 가지고 있는 사진으로 동영상을 만들기로 했다. 오늘 만들 동영상의 주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축구클럽인 아스날의 역사에 대한 것이다. 좌측 상단에 있는 음표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비디오 클립, 사진, 음악을 선택해서 화면 아래 타임라인에 넣어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매우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웠다. 또한 맥에 있는 아이무비와 전체적인 UI디자인, 사용법이 거의 동일해서 기존의 맥 사용자라면 어려움 없이 영상을 편집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어려움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터치 인터페이스로 인해 더욱 쉽고 재밌게 영상을 촬영 할 수 있어보였다.
타임라인에 들어간 각 동영상 클립을 터치하면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클립 사이에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 전환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사진의 경우는 사진을 줌인 줌아웃 할 수 있고, 시작과 끝부분의 위치를 지정해서 영상효과를 넣을 수 있다. 아이패드2에 카메라가 탑재되었기 때문에 그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이용해 비디오를 쉽게 편집할 수 있다. 또한 아이패드에 담겨있는 음악을 넣어서 배경음악을 넣을 수도 있다. 사실상 간단한 영상은 맥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겠다.
아이무비는 자막을 넣는 기능도 제공한다. 먼저 타임라인에서 자막을 넣을 클립을 두 번 터치한다. 그러면 Title Style이라는 메뉴가 나타나는데 그것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등장한다. Opening, Middle, Ending 세가지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 그러면 그것에 맞게 자막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Middle을 선택하고 자막을 입력해 보았다. 여러가지 기본 테마에 따라서 글시체와 자막 효과의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되겠다. 자막을 다 입력하고 키보드의 Done을 터치하거나 상단에 미리보기 화면을 터치하면 자막 입력이 완료된다.
편집을 끝내고 좌측 상단에 My Project를 터치하면 편집이 종료되고 메인 화면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중간에 My Project를 터치하면 프로젝트의 이름을 바꿀 수 있다. 나는 ARSENAL LEGACY라는 제목을 넣어보았다. 프로젝트 이름 아래에는 프로젝트가 생성된 날짜와 프로젝트의 길이가 표시된다. 그리고 화면 아래부분에는 프로젝트 썸네일이 극장 포스터 모양의 디자인으로 표시 된다. 화면 아래의 아이콘 중 재생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 보내기 아이콘을 터치하면 프로젝트를 Vimeo, YouTube 등의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공유하거나 아이패드의 카메라롤, 아이튠즈로 보낼 수 있다. 편집한 영상을 즉석에서 업로드 해서 공유가 가능한 것이다.
보내기 아이콘을 터치한 화면. 5개의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내 맥과 PC에 설치된 아이튠즈로 직접 보낼 수도 있다.
우선 프로젝트를 아이튠즈로 직접 보내보았다. 아이튠즈로 보내기 위해서는 아이튠즈를 실행한 상태에서 USB 케이블로 아이패드를 맥 혹은 PC에 연결해야 한다. 아이튠즈로 보낸 프로젝트는 아이튠즈에 내장비 - 아이패드 - 응용프로그램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는 아이패드의 카메라롤로 보내보았다. 360P, 640P, 720P, 이렇게 세가지 해상도로 익스포팅이 가능했다. 나는 720P HD 화질로 익스포팅을 실행했다. 시간은 약 1분 30초 정도가 소요되었다. 아이패드2에서는 전체적으로 속도가 충분히 향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스포팅이 끝난 영상을 아이포토를 통해 맥으로 가져와서 유튜브에 업로드를 했다. 아래는 최종으로 완성된 영상이다. 내 아이패드에서는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촬영은 불가능 했지만, 편집부터 동영상 익스포팅, 업로드 까지 물흐르듯 이뤄진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1년간 아이패드는 콘텐츠 소비용 기기라는 인식이 강했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이패드에 들어간 아이무비는 아이패드를 한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콘텐츠를 생산할 아이디어와 영감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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