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1. 1. 26. 22:26
 최근 자료들에 따르면 애플의 iOS 디바이스의 보급률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작년 1월, 그러니까 정확히 1년 전에 아이패드를 발표할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Mobile Devices Company'로 정의했다. 실제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맥중에 많은 양을 차지하는 맥북 라인업이 바로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디바이스이니 잡스의 그 정의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아이패드는 지난 분기에 최고의 수익을 냈고, 아이폰은 AT&T의 독점 판매에서 벗어나 Verizon 아이폰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은 많은 경쟁자들의 공격을 뿌리치며 선두에서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기게 된다.


 또한 애플의 iOS 기기들의 판매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애플의 iAd도 더 큰 시장을 가지게 된다. iAd는 사용자와의 인터랙티비티를 강조하는 만큼, 그 안에 바코드, QR코드, 쿠폰 등 기존에 피처폰에서도 가능했던 모바일 광고의 요소를 접목할 수 있다. AT&T는 기존의 모바일 광고분야에서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알리기 위해 이번에 iAd를 선택했다. B2B 솔루션을 고객사의 고객이자 자사의 고객인 타겟에게 알리고자 iAd를 선택한 것이다. Verizon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미국내 99% 이상의 아이폰 유저는 AT&T의 고객이기도 하다. 또한 AT&T의 고객사가 그들의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을 AT&T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모션용으로 활용한다면 그것들을 직접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은 엔드유저일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이번 B2B 솔루션 iAd 캠페인은 충분히 가치있어 보인다.

 일본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이 매우 활성화 되어있다. 일본 시장에서 출시되는 휴대전화의 90% 이상이 QR코드를 읽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QR코드는 반응도 빠르고 (이름처럼)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벤트나 프로모션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기프티콘 등 단말기 사이에서 바코드를 이용해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 이처럼 바코드나 QR코드를 이용한 기술은 위치기반 서비스와 함께 접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최대한 연관성이 있고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AT&T가 자사의 B2B 솔루션을 iAd 캠페인을 통해 알리려고 한 것이다.

AT&T의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 iAd

 AT&T의 이번 iAd 캠페인은 뉴욕타임즈 어플리케이션에서 집행되었다. 앱 내에서 자사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소개하고 광고에 들어온 사람들이 바코드 스캐너를 다운로드 받고 이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도록 유도했다. 얼마나 많은 엔드유저들이 B2B 솔루션의 광고에 대해 관심을 가질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에 대한 개념과 바코드를 직접 읽혀보고 바코드 스캐너를 다운로드 받도록 하는 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고객사의 자사 솔루션 활용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 iAd 캠페인이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12. 16. 16:11
 최근 디즈니의 신작 영화 Tron Legacy의 iAd 캠페인을 시작으로 iPad에도 iAd 캠페인이 공식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했다. iPad는 iPhone 이후에 2010년 1월에 iPad가 등장해서 더 커진 디스플레이 사이즈 만으로도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와 마찬가지로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 분야에서도 더 커진 사이즈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가능성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오늘 소개할 iAd 캠페인은 iPad에 집행되는 또 다른 캠페인인 일본 Toyota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LEXUS의 iAd 캠페인이다. 

LEXUS의 iAd 캠페인의 실제 구동 동영상

 LEXUS의 iAd 캠페인은 CNN의 iPad 앱을 매체로 집행하게 되었다. iAd 캠페인은 매체로써의 가치를 가진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iAd 캠페인은 NY Times, CNN같은 언론사의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언론사 앱은 대부분 무료인 경우가 많고, 기존 오프라인 신문에서 광고가 집행된다는 개념을 그대로 모바일 디바이스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명 언론사 앱은 그 유명세 만큼 사용자도 많다. 오프라인에서 가진 매체로써의 가치와 매력이 그대로 디지털에도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우리나라에도 iAd가 공식 진출하는 경우에 국내의 언론사 앱들에게도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이번 LEXUS의 iAd 캠페인은 다음의 2가지의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1. 큰 디스플레이 사이즈로 인한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연스러운 사용자의 유입
 iPhone에서 집행된 iAd 캠페인을 살펴보면, 앱 상에서 처음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것은 바로 화면 하단에 있는 '배너'이다. 이 배너의 형태는 iAd 이외의 모바일 광고와 똑같은 모습이다. 수많은 무료 앱에서 집행되고 있는 광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iAd에도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아무리 iAd가 기존의 모바일 광고와는 다르게 컨텐츠적인 접근을 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iPad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iPad는 iPhone보다 훨씬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iPad에서 구동되는 앱의 UI는 iPhone에서 구동되는 앱보다 형태적인 측면에서 훨씬 다양하다. 그 만큼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를 제작하는 광고주와 대행사에게 크리에이티브의 더 큰 다양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 이 LEXUS의 iAd 캠페인의 경우가 그렇다. LEXUS의 iAd 캠페인은 사용자가 유입되는 관문이 되는 배너의 모양을 iPhone에서처럼 단순한 하단 배너의 모습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대신에 사진에서 처럼 CNN 앱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메뉴 UI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얼핏 보면 광고가 아닌 하나의 CNN 뉴스 꼭지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는 iAd를 앱 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컨텐츠로 보이게 해서 광고에 거부감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사인 줄 알고 누른 사용자가 유입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CNN 앱 상에서 보여지는 LEXUS의 iAd 캠페인(왼쪽)과 LEXUS iAd 캠페인을 구동한 모습(오른쪽).

2. iPhone과는 다른 iPad 사용자의 디바이스 이용 패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이동성(mobility)'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기존의 컴퓨터가 수행하는 많은 기능들을 수행하면서도 손 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어디든 가지고 갈 수 있는 이동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의 측면에서 볼 때, 스마트폰이 가진 이동성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사용자들이 이동하는 상황에서(특히 걸어다니는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iAd와 같은 광고를 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차량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모바일 광고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상황은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여유있는 시간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iPad의 경우는 다르다. 사용자들은 iPhone보다 더 큰 iPad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iPad를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보다 집이나 사무실, 카페 등에서 앉은채로 사용(sit and entertain)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용자의 디바이스 사용 패턴의 차이 때문에 사용자는 iPhone보다 iPad에서 iAd를 즐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용자가 iPhone에서 iAd 내에 머무는 평균 시간은 60초 정도라고 한다. iPad의 경우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60초보다 더 길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사용자에 대한 광고 노출의 측면에서는 iPad에서 집행되는 iAd 캠페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는 iPad에서도 많은 iAd 캠페인이 생겨날 것이다. 물론 디바이스 판매 대수로 보면 아직까지는 iPhone에서 집행되는 iAd가 더 많은 점유를 차지하겠지만, 위에서 밝힌 두 가지의 가능성 때문에 iAd 컨텐츠의 다양성과 광고로써의 효율은 iPad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재미있고 기발한 iPad 상의 iAd 캠페인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0. 6. 17. 14:34
벌써 iPad가 발매된지도 2달이 넘었다.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었고, 올해 7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이패드가 아이폰에 이어서 하나의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넥스트 아이폰인 iPhone 4가 발표되었고, 이와 함께 iOS4와 함께 세상에 나왔던 iAd가 7월 1일부터 공식 런칭을 할 것이라는 공식발표되었다. iAd가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릴리스되면 광고계와 컨텐츠 분야에도 많은 파장이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움직임은 벌써부터 감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AdAge.com의 6월 15일 기사를 보면 아이패드 얼리 어답터들이 벌써부터 iAd 컨텐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iAd는 기존의 매체에서 집행되던 일방적 푸시개념의 광고와는 다르게 Interactivity를 강조한다. iAd를 보고 있으면 광고가 절대 광고로 느껴지지 않고, 애플이 자신들의 디바이스를 가지고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여타의 컨텐츠들 처럼 느껴진다. 최근 아이폰 4가 발표된 WWDC에서 스티브 잡스가 시연했던 Nissan의 iAd 컨텐츠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가상으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자동차 모델이나 알아보기 쉽게 그래픽으로 표현된 연비 정보같은 것들은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까지 줄 정도니 말이다. 사실 이러한 형태의 광고는 기존 웹 광고의 대세라 할 수 있었던 플래시기반의 광고들에서도 표현이 되는 것이긴 하다. 하지만 둘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광고를 대하는 자세"이다. 기존의 포털사이트나 여러 웹사이트에 표현된 플래시 기반의 광고도 화려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광고들을 귀찮게 느끼는 경향이 크다. 플래시 광고가 브라우저에 자동으로 실행되지 않도록 하는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iAd의 경우 애플의 폐쇄적인 플랫폼 덕분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iAd를 접하는 사람들은 그 iAd기반의 광고들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광고와 타겟의 상호작용은 해당 브랜드 자체에 대한 호감도도 중요하지만, 광고를 접하는 매체나 플랫폼에 대한 타겟들의 인식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과 웹기반 광고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 크다. 애플에 대한 사용자들의 신뢰와 호감은 iAd 플랫폼으로 집행한 광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Pandora 앱을 사용하면 듣고 있던 음악을 끄지 않고도 iAd 기반의 광고를 즐길 수 있다. iAd는 사람들로 하여금 광고 자체를 annooying한 것이 아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컨텐츠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Ford, Unilever, Marriott 등 많은 기업들이 iAd 기반의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그들이 준비하는 광고의 오디언스들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iOS4가 설치된 애플의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iAd기반의 광고를 집행 할 수 있다. iPod, iPhone, iPad의 판매량을 생각한다면 그 수가 절대 적은 것은 아닐 것이다. 애플의 플랫폼이 폐쇄적이긴 하지만 iAd기반 광고를 위한 타겟 오디언스의 수는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셈이다. 


앞으로 iAD기반 광고를 집행할 기업들의 숙제는 얼마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광고를 제작하는가 이다. 단순히 360도 회전으로 제품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에 내장된 GPS를 이용해 Geolocation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고, 디바이스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Gyroscope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준다면 광고주가 원하는 비용대비 최고의 광고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AdAge 기사: IPad's Early Adopters Are Gazing at the Ads -- for Now
http://adage.com/digital/article?article_id=14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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