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2012. 7. 2. 22:57


 Velocity. 속도. 에너지와 방향. 디지털 시대의 광고(정확히 말하면 Business)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AKQA의 Ajaz Ahmed와 Nike Digital Sport 부사장인 Stefan Olander가 그들의 철학에 대해 들려준다. 이 책은 마케팅 서적이 아니다. 고대 선사들의 일문일답과 비슷한 형식을 지닌 하나의 철학서에 가깝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거나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주옥같은 명언들이 넘쳐나고,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법칙 별로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문장을 소개하고 얻어낸 것들을 적어보려 한다. 책에 대한 추가 정보는 Velocitylaws.com 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1. Smith & Wesson Beats Four Aces

Which is why interesting Velocity is about understanding technology but not worshipping it, and about making the most of the data without becoming enslaved by it.

세상은 급변한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또 사라진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와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숭배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우리는 기술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지배하며 이를 이용 할 줄 알아야 한다.

2. It's Easier Done Than Said

Charlie Denson, President of the Nike Brand, has a saying:

'At Nike we have the patience of a two-year-old and the memory of an eighty-year-old.' He always encourages us to get going. Fast.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기술의 탄생 속에서 말로만 외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당장 실행해야 한다. '하는' 것은 '말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우리는 두살박이 어린 아이의 참을성과 80세 노인의 기억력을 가져야 한다. 빠르게 시도하고, 그 결과가 실패이든 성공이든 빨리 잊어야 한다. 그리고 또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3. The Best Advertising Isn't Advertising

The goal is to create connections with our customers and earn their loyalty by serving them.

부수적인 것은 잊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최고의 광고는 광고가 아니다. 우리는 광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과의 커넥션을 창조해야 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우리는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나이키는 광고를 만들지 않는다. 나이키는 놀라움을 창조한다.(Nike does not creates advertising. Nike creates WONDER.)

4. Convenient Is The Enemy Of Right

However singular and straightforward your references or inspirations, innovation is inconvenient because it's hard work.

세상에 모든 편한 것들은 우리를 망친다. 반면에 불편한 것들은 우리에게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준다. 때로는 물질적인 보상을 해주기도 한다. 고통이 수반되지 않은 결과물은 쉽게 무너진다. 우리의 영감이나 지식들이 아무리 대단한 것이라 하더라도, 혁신은 불편한 것이다. 왜냐하면 혁신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삶을 쉽고 재밌게 만들어 주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터프한 일이다. 가치있는 것은 쉽게 오지 않는다.

5. Respect Human Nature

Which means businesses that you can view things through a lens of humanity are more likely to be more successful.

콘텐츠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느낌(vibe)이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콘텐츠는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반면에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바로 느낌이다. 기계적인 방식으로 디지털에 접근해서는 안된다. 인간애와 휴머니즘이 필요하다. 인간을 이해해야 한다. Velocity는 기술에 눈이 멀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이야 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6. No Good Joke Survives A Committee Of Six

It's about making the right decision rather than the most popular one.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 당당히 반대할 수 있는 두둑한 배짱을 가져야 한다. 사실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리되 우리의 신념과 직관이 알려주는 방향으로 가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다수결은 정답이 아니다.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옳은 결정을 위해서는 잘못된 것들과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

7. Have A Purpose Larger Than Yourself

Dream in widescreen, then push on in pixels.

평범함에서 벗어나 더 거대한 가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지만, 기회는 무한하다.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믿음과 위험을 감수하도록 용기를 주는 환경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 매우 큰 원동력이 된다. 누구도 상상 할 수 없는 방법과 빠르기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 대담하게 도전하는 자가 승리한다. 우리는 와이드스크린에서 꿈꾸고, 픽셀에서 정진해야 한다. 


이상 7가지 Velocity 법칙으로 부터 내가 얻어낸 것들을 소개했다. 여기에 추가로 8번째 법칙은 아래와 같이 내가 정의 한다.

8. Just Read It.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8. 2. 10:21
세상에 바보같은 일은 너무나도 많다. 지겨운 일상을,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는 바보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어떤 한 분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SNS라는 배를 타고 모든 분야를 항해하고 있다. 이탈리아 진웨어 브랜드인 디젤(Diesel)은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그 바보스러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패션(fashion)산업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미지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주입한다. 특히 요즘에는 SNS와 같은 새로운 매체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쩌면 패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SNS일지도 모른다. 물론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하지만, SNS를 사용하기 위해서 데스크탑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패션은 사람들이 자꾸 집밖으로 나가야지만 그들에게 여러가지 패션아이템들을 제안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디젤은 Analog is Stupid 캠페인을 통해 그들의 타겟층을 집 밖으로,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자 하였다. Facepark라는 Facebook을 패러디한 오프라인 SNS를 만들고 6월 20일 독일 베를린의 공원에 모여있는 미리 신청한 젊은이들에게 골판지로 된 Facepark 개인 계정(?)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 종이 박스를 가지고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함께 있는 사람들과 상대방의 박스에 코멘트를 달고, Like 스티커를 붙이고, 친구도 맺고, Mafia Wars나 Farmville같은 게임도 할 수 있게 하였다. 마치 실제 Facebook처럼 말이다. 그들이 온라인에서 하던 놀이가 오프라인에서 현실이 된 것이다. 이 캠페인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도 쿨한것이라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오프라인 소셜게임을 통해서 타겟에게 적절하게 전달한 완벽한 "디지털" 캠페인이다. 기획은 DDB 뒤셀도르프에서 진행하였고 2010 칸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하였다.


Facepark 캠페인 동영상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