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1. 4. 10. 21:19
 2세대 애플TV가 발표되면서 사람들이 가장 열광했던 기능이 바로 에어플레이였다. 에어플레이는 기존 iOS 기기들과의 훌륭한 연계성을 바탕으로 애플TV의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유튜브와 다른 앱에서도 에어플레이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애플TV의 활용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 다음은 콘텐츠에 따른 에어플레이 기능의 실제 사용 모습이다.

- 동영상

 애플TV에는 아이튠즈 계정을 가지고 홈공유를 통해 맥 혹은 PC에 있는 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가 꺼져있더라도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안에 콘텐츠가 있다면 에어플레이를 활용해서 감상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최근에 보았던 부분부터 이어서 감상이 가능하다. S전자의 '호핀(hoppin')'처럼 말이다.

아이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도중에 메뉴 우측에 에어플레이 아이콘이 보인다.
에어플레이는 애플TV와 같은 무선네트워크에 접속이 되어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에어플레이 아이콘을 누르면 현재 접속이 가능한 애플TV의 리스트가 뜬다.
위에 아이폰은 아이폰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경우에 눌러야 하는 메뉴이다.

jazzdori's Apple TV를 누르면 메뉴바 우측에 표시가 되며 재생되던 동영상 화면이 애플TV로 출력된다.
 무선 네트워크 속도에 따라 약간의 딜레이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길어야 2~3초 정도이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다.

아이폰에 있는 동영상을 에어플레이를 통해 애플TV에서 재생하는 화면.
언제든 에어플레이 아이콘을 통해 아이폰으로 돌아올 수 있다. 물론 끊김없이 연속되는 화면으로 말이다.
맨 왼쪽에 있는 아이콘은 '장(Chapter)'을 선택 할 수 있게 해준다. 

 

장 아이콘을 누른 모습. 재생되던 화면이 잠시 멈추고 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능은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입하거나 챕터가 나뉘어져 있는 동영상 콘텐츠만 사용이 가능하다.

- 사진과 카메라 롤 내에 있는 동영상

 에어플레이를 통해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사진 콘텐츠도 애플TV에서 즐길 수 있다. 최근 iOS 4.3.1 업데이트를 통해 카메라 롤 내에 찍어놓은 동영상 까지도 에어플레이를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 롤 내에 있는 동영상 촬영본을 재생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앞으로 아이무비와 같은 앱을 애플TV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

Gunners 폴더에 있는 사진을 감상하는 도중에 우측 상단에 에어플레이 아이콘을 누른 모습. (좌)
애플TV를 선택하면 사진이 애플TV를 통해 출력된다. 사진을 넘기면 애플TV에서도 동시에 넘어가게 된다. (우)


아이폰으로 촬영해서 카메라 롤에 저장된 동영상을 선택, (좌)
역시 우측 상단에 에어플레이 아이콘을 누르면 선택 메뉴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애플TV를 선택하면, (중)
 해당 동영상이 애플TV를 통해 바로 재생된다. (우)

- 음악

 iOS 내에 있는 음악도 애플TV에서 재생이 가능하다. 다른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iOS 장비를 애플TV와 같은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에어플레이 아이콘만 터치해주면 된다. 물론 음악은 TV에 연결된 좋은 스테레오 장비가 있다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아이폰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우측 하단에 있는 에어플레이 아이콘을 터치. (좌)
애플TV를 선택 할 수 있는 메뉴 등장. 여기서 애플TV를 선택하면, (중)
아이폰에서 듣고 있던 음악을 애플TV로 재생하게 된다. (우)

- 유튜브(YouTube)

 아이폰에는 유튜브가 기본 앱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최근 iOS 4.3.1 업데이트를 통해 유튜브 앱에서도 에어플레이를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동영상 앱에서도 에어플레이를 사용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폰 유튜브 앱을 통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모습. 역시 우측에 에어플레이 아이콘이 보인다.

에어플레이 아이콘을 누르면 애플TV 선택 메뉴가 나타난다. 여기서 애플TV를 선택한다.

애플TV를 선택하면 거의 동시에 재생되던 화면이 연속해서 애플TV로 넘어가게 된다.

 위에서 확인 한 것 처럼 에어플레이는 애플TV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애플의 에어플레이는 사용법과 UI가 매우 직관적이고, 콘텐츠의 종류에 관계없이 매우 일관적인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그 경험이 네트워크 속도에 따라 약간의 딜레이가 있기는 하지만 물흐르듯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또한 앞으로는 iOS의 업데이트에 따라 더욱 더 많은 앱이 에어플레이를 사용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에어플레이가 동영상, 사진, 음악 등의 콘텐츠에만 국한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패드용 키노트와 같은iWork나 인피니티 블레이드, 리얼 레이싱, 앵그리버드 등 iOS 인기 게임, 그리고 동화책과 같은 콘텐츠 등 더 많은 앱에 에어플레이가 적용된다면 애플TV의 사용 가치는 더욱 상승 될 것이다. 에어플레이와 애플TV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애플 모바일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콘텐츠 경험의 확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현재의 애플TV 기능이 내장되고 디스플레이를 달고 있는 진짜 애플TV가 나오게 되길 기대해 본다. 물론 지금도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애플TV는 가격대 성능비 최상의 10만원짜리 셋톱박스이긴 하지만 말이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1. 4. 5. 22:32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애플 리모트 앱. 활용도가 높다는 것은 사용 경험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숨겨진 기능이 생각보다 많았다. 최근에는 아이패드 리모트를 통해 애플TV를 조작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키보드 입력 인터페이스였다.

사실 애플TV를 함께 들어있던 애플 리모컨으로 조작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리모컨에 버튼이 많지 않은 관계로 직관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에 세밀한 조작이 필요한 경우에는 귀찮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타이핑을 해야하는 경우이다. 

애플TV의 키보드 입력 인터페이스. 리모트를 활용하면 일일히 방향키로 옮겨가며 입력해야 한다.

애플TV에서는 리모컨을 가지고도 문자를 타이핑해서 접속 아이디 혹은 검색어를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애플 리모컨의 버튼만을 가지고 빠른 입력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 하다. 게다가 정교함도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서 애플은 무료로 제공하는 iOS용 리모트 앱을 제공한다. 리모트 앱은 원래 홈공유 기능을 통해서 아이튠즈 보관함을 원격 조작하기 위한 용도이다. 하지만 애플TV가 최근 다시 부활하면서 애플TV 조작 기능을 추가했다. 원래는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최근 애플TV에 NBA와 MLB.TV 등 즐길만한 콘텐츠가 많아졌고, iOS 4.3의 등장으로 애플TV를 중심으로 하는 가내수공업 형태의 콘텐츠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기 때문에 리모트 앱을 더욱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이패드 리모트로 MLB.TV에 로그인을 하다가 리모트 앱이 편한 타이핑을 위한 키보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터치스크린과 스와이프 제스쳐를 통해 아이패드를 조작할 수 있는 리모트 앱 UI. 

 리모트 앱을 통해서 애플TV의 콘텐츠를 네비게이션 하는 도중 타이핑이 필요한 경우 즉시 타이핑을 할 수 있도록 가상키보드가 자동으로 올라온다. 매우 편리하고 물흐르듯 자연스럽다.

애플TV를 조작하는 리모트앱 UI에서 스와이프(Swipe) 제스쳐로 네비게이션을 하다보면 타이핑을 해야 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이 경우에 리모트 앱은 자동으로 아이패드의 가상키보드를 올려서 사용자가 그것으로 타이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키보드를 타이핑하면 한 글자를 누를 때마다 시간차 없이 화면의 키보드에도 타이핑이 된다는 것이다. 정말 센스 만점인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애플 리모컨을 가지고는 방향버튼을 이용해서 복잡하게 타이핑을 해야 했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애플 리모트를 이용하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애플TV는 iOS기기와 아이튠즈를 통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아직 국내 콘텐츠는 즐길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약점이지만 애플TV를 잘 활용하면 $100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제공한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1. 3. 11. 22:55
 드디어 미국에서는 아이패드2가 발매 되었고, 아이폰4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아이무비는 아이패드2에 탑재되었다. 하지만 오리지널 아이패드에서는 아이무비를 공식적으로 사용 할 수 없다. 아이패드2를 사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해킹을 하지 않고도 iPhone Configuration Utility를 이용해 아이무비를 내 아이패드에 설치해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사용해본 소감은 아이무비가 아이패드2의 킬러앱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기존에 아이폰4에 설치한 아이무비가 있었기 때문에 iPhone Configuration Utility를 설치하고 아이패드에 아이무비를 설치했다. 설치된 아이무비 아이콘이 보인다.


 
아이무비를 실행한 화면이다. 미국 영화관 간판을 컨셉으로 메인 UI디자인을 꾸몄다. 처음 실행 할 때 전기불이 지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간판 부분의 불이 들어온다. 역시 애플다운 디테일이다. 이번 아이무비가 단순히 영상을 편집하는 툴이 아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화면 아래에는 각종 명령을 실행하는 아이콘이 있다. 그리고 중간에는 원래 프로젝트가 표시되게 되는데 처음 설치했기 때문에 탭하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있다.



내 아이패드 카메라롤에 동영상이 없기 때문에 사진앱에 가지고 있는 사진으로 동영상을 만들기로 했다. 오늘 만들 동영상의 주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축구클럽인 아스날의 역사에 대한 것이다. 좌측 상단에 있는 음표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비디오 클립, 사진, 음악을 선택해서 화면 아래 타임라인에 넣어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매우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웠다. 또한 맥에 있는 아이무비와 전체적인 UI디자인, 사용법이 거의 동일해서 기존의 맥 사용자라면 어려움 없이 영상을 편집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어려움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터치 인터페이스로 인해 더욱 쉽고 재밌게 영상을 촬영 할 수 있어보였다. 
타임라인에 들어간 각 동영상 클립을 터치하면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클립 사이에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 전환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사진의 경우는 사진을 줌인 줌아웃 할 수 있고, 시작과 끝부분의 위치를 지정해서 영상효과를 넣을 수 있다. 아이패드2에 카메라가 탑재되었기 때문에 그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이용해 비디오를 쉽게 편집할 수 있다. 또한 아이패드에 담겨있는 음악을 넣어서 배경음악을 넣을 수도 있다. 사실상 간단한 영상은 맥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겠다.



아이무비는 자막을 넣는 기능도 제공한다. 먼저 타임라인에서 자막을 넣을 클립을 두 번 터치한다. 그러면 Title Style이라는 메뉴가 나타나는데 그것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등장한다. Opening, Middle, Ending 세가지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 그러면 그것에 맞게 자막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Middle을 선택하고 자막을 입력해 보았다. 여러가지 기본 테마에 따라서 글시체와 자막 효과의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되겠다. 자막을 다 입력하고 키보드의 Done을 터치하거나 상단에 미리보기 화면을 터치하면 자막 입력이 완료된다.



편집을 끝내고 좌측 상단에 My Project를 터치하면 편집이 종료되고 메인 화면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중간에 My Project를 터치하면 프로젝트의 이름을 바꿀 수 있다. 나는 ARSENAL LEGACY라는 제목을 넣어보았다. 프로젝트 이름 아래에는 프로젝트가 생성된 날짜와 프로젝트의 길이가 표시된다. 그리고 화면 아래부분에는 프로젝트 썸네일이 극장 포스터 모양의 디자인으로 표시 된다. 화면 아래의 아이콘 중 재생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 보내기 아이콘을 터치하면 프로젝트를 Vimeo, YouTube 등의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공유하거나 아이패드의 카메라롤, 아이튠즈로 보낼 수 있다. 편집한 영상을 즉석에서 업로드 해서 공유가 가능한 것이다.


보내기 아이콘을 터치한 화면. 5개의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내 맥과 PC에 설치된 아이튠즈로 직접 보낼 수도 있다.



우선 프로젝트를 아이튠즈로 직접 보내보았다. 아이튠즈로 보내기 위해서는 아이튠즈를 실행한 상태에서 USB 케이블로 아이패드를 맥 혹은 PC에 연결해야 한다. 아이튠즈로 보낸 프로젝트는 아이튠즈에 내장비 - 아이패드 - 응용프로그램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는  아이패드의 카메라롤로 보내보았다. 360P, 640P, 720P, 이렇게 세가지 해상도로 익스포팅이 가능했다. 나는 720P HD 화질로 익스포팅을 실행했다. 시간은 약 1분 30초 정도가 소요되었다. 아이패드2에서는 전체적으로 속도가 충분히 향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스포팅이 끝난 영상을 아이포토를 통해 맥으로 가져와서 유튜브에 업로드를 했다. 아래는 최종으로 완성된 영상이다. 내 아이패드에서는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촬영은 불가능 했지만, 편집부터 동영상 익스포팅, 업로드 까지 물흐르듯 이뤄진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1년간 아이패드는 콘텐츠 소비용 기기라는 인식이 강했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이패드에 들어간 아이무비는 아이패드를 한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콘텐츠를 생산할 아이디어와 영감 뿐인 것이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1. 3. 10. 19:08
 3월 10일, 아이패드 2의 출시와 함께 iOS 4.3의 업데이트가 시작되었다. iOS 4.3은 더 강력해진 에어플레이 기능과 퍼스널 핫스팟 등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기다렸던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와 함께 애플TV의 펌웨어도 4.2로 업데이트 되었다. iOS 4.3은 이미 개발자 버전을 설치해서 사용해왔기 때문에 크게 새롭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TV의 새로운 펌웨어는 달랐다. 설치 후 가볍게 사용해본 소감은, "iOS를 기반으로 한 애플의 컨텐츠 생태계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견고해진다."는 것이다.

 애플TV를 켜고,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누르면 업데이트를 시작한다. 시간은 대략 5분 정도 소요되었다.


 업데이트 완료 후 새로운 기능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응용 프로그램용 AirPlay와 MLB.TV, NBA가 가장 눈에 띈다. 이처럼 스포츠 컨텐츠 사업자들과의 계약이 늘어난다면 애플TV의 가치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EPL과도 계약을 했으면 한다. :)


 우선 새롭게 등장한 MLB.TV와 NBA 채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애플TV 메인 화면에서 인터넷 메뉴아래에 MLB.TV와 NBA가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재밌는 점은 각 기능별 컨텐츠의 썸네일을 표시해주는 상단의 화면에 오늘의 경기 결과나 매치업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애플TV의 UI 레이아웃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모습이다.


  MLB.TV 메뉴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MLB.TV는 오늘의 경기, 리그순위, 팀별 비교, 아이튠즈에 존재하는 MLB의 컨텐츠,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MLB는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별다른 컨텐츠는 없었다.


 다음은 NBA. NBA 역시 MLB.TV 처럼 화면 상단에 오늘의 경기 결과를 표시해준다. 그리고 다음 날로 넘어가면 오늘 치뤄질 경기의 매치업과 시간을 표시한다. 이제는 애플TV가 영화와 미드팬 뿐만 아니라 스포츠 팬들에게까지 다가가게 된 것이다. 


 NBA의 하부 메뉴 구성은 MLB.TV와 대동소이 하다. 


 NBA는 현재 한창 시즌 후반을 달리고 있기에 리그 순위 메뉴(Standings)에 들어가 보았다. 동부컨퍼런스와 서부컨퍼런스로 나눠서 팀별 순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표시하였다.


 이번에는 경기하이라이트 메뉴에 들어가 보았다. 경기 하이라이트는 15~30초 정도 길이의 '하이라이트'와 2~3분 길이의 '경기 리뷰'로 나누어져 있다. 실제로 재생을 해보니 HD급 화질로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했다. 그것도 무료로. NBA 팬들이라면 정말 반길만한 부분이다.

 애플TV에서 NBA 하이라이트를 재생하는 장면. 

AppleTV 4.2 "NBA Highlights" from jazzdori on Vimeo.


 위에서 확인한 것 처럼 스포츠 컨텐츠 제공자들도 애플TV에 입성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은 NBA와 MLB로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컨텐츠를 애플TV를 통해 즐길 수 있게되기를 기대한다. 기존의 TV 채널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경우에는 광고가 많이 들어가게 된다. 하이라이트와 경기 리뷰 등의 컨텐츠는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 생중계는 시즌패스나 경기 당 결제 등의 방식으로 유료로 제공한다면 충분히 스포츠팬들에게 어필이 가능할 것 같다. 아니면 iTunes 계정의 사용자 취향 정보를 이용해 거기에 맞는 광고를 각각 제공하고 무료로 제공할 수도 있겠다. Genius를 통해 애플이 수집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컨텐츠 소비 패턴과 그에 관한 정보는 정교한 타게팅 광고를 가능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iTunes 계정을 통한 결제 행위는 사용자들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처럼 다양한 컨텐츠가 애플TV에 들어온다면 사용자들의 즐거움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1. 1. 23. 23:25
 첫 아이폰이 출시된지도 벌써 3년 반이 지났다. 그 시간 동안 아이폰은 4가지 모델이 출시되었고, 그와 함께 아이폰 OS도 진화를 거듭하고있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기능도 있었고, 스스로 필요에 의한 진화도 있었다. iOS 4가 작년 출시되고 멀티태스킹과 함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러한 꾸준한 진화의 결과 iOS는 아직까지 최대 경쟁 OS인 안드로이드 보다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iOS 안드로이드 OS에 거의 유일하게 뒤지는 기능이 바로 '퍼스널 핫스팟' 기능이었다. 물론 iOS 이전에도 테더링 기능은 지원이 되었었지만, 하지만 테더링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것은 바로 복수의 디바이스가 동시에 접속할 수 없다는 점, 각 국가별 통신사에 따라서는 기능이 제한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아이패드와의 테더링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었다. Verizon의 CDMA 아이폰4가 발표되고, iOS 4.3 베타가 두번째 버전까지 나온 지금 iOS에 새롭게 들어갈 예정인 '퍼스널 핫스팟' 기능은 사용자들이 테더링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킨 화면

 애플 개발자 페이지에서 유료 등록한 개발자에 한해 무료로 배포중인 iOS 4.3 베타를 설치하면 많지는 않지만 바뀐점이 여럿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최고 만족스러운 것은 '퍼스널 핫스팟'. 이 기능은 테더링과는 달리 아이폰에 내장되어 있는 와이파이 모듈을 통해 아이폰을 무선 AP로 만들어 준다. 설정에서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키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함께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USB 커넥터로만 연결할 것인지를 물어본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모두 켜면 와이파이도 함께 켜지면서 내 아이폰의 이름으로 무선 AP가 생성된다. 또한 불특정 디바이스가 내 AP에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암호도 설정이 가능하다. 최대 5대의 기기가 동시에 접속이 가능하다. 맥북과 아이패드 와이파이 버전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은 밖에 나가있는 경우에 접속 가능한 AP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모르는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시켰는데 AP가 접속이 안되어서 낭패를 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퍼스널 핫스팟' 기능만 있으면 이런 불편함을 겪을 필요가 더 이상 없다. 또한 여러 친구들과 한 장소에 있을 때 내 아이폰으로 생성한 AP를 통해 각자의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을 가지고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수단 안에서 인터넷이나 AP 접속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이패드 3G 버전만이 누리던 편익을 와이파이 버전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와이파이 설정에 들어간 모습.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키면 아이폰으로 다른 AP 동시접속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능에 대해 생각해볼 문제도 존재한다. 이 기능을 약 2주간 실제 사용해본 결과 데이터 사용량이 약 3배정도 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제한 요금제를 만들고 아이폰 가입자가 폭증한 뒤로 인구 밀집지역에서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망 과부하 현상 때문에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KT측에서 iOS 4.3이 출시된 후에 이 기능을 허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퍼스널 핫스팟'을 사용하면 아이폰의 배터리 소모가 굉장히 빨라진다. 이 기능을 켜놓은 채로 아이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로 가만히 두고 아이패드를 연결해서 사용해본 결과 1시간 동안 아이폰의 배터리가 100%에서 85%까지 내려갔다. 1시간 사용에 15%의 배터리 용량이 소모된 것이다. 따라서 이 기능은 주변에 콘센트가 있다면 아이폰에 외부 전원을 연결하고 사용하는 것이 낫다. 마지막으로 내 '퍼스널 핫스팟'에 어떤 디바이스들이 접속해있는지 그 디바이스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몇대가 동시에 접속하고 있는지는 표시가 되지만 그 이름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디바이스가 접속해있는 경우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애플에서 최종 버전에 꼭 반영을 해줬으면 한다.

 iOS 4.3은 버라이즌 아이폰의 출시와 함께 공식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매력적인 기능의 허용에 대해 애플과 KT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퍼스널 핫스팟' 기능을 그 동안 많은 사용자들이 기다려 왔던 만큼, 국내에서도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