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2010. 8. 31. 23:40
세계에는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가. 특히 가난, 전쟁,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지금도 너무나 많다. 이들을 돕는 NGO인 국제 앰네스티가 Irony라는 제목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으로 된 인쇄광고인 이 캠페인은 사진 속 풍경과 도로 표지판에 쓰여진 도로 이름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현실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빈민촌의 풍경에는 Paraiso(천국), 철책과 높은 담 앞에는 El Placer(기쁨)와 La Paz(평화)가 써있는 식이다. 이러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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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8. 25. 15:28
LA의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King Kong 3D attraction의 개장을 기념하여서 만든 옥외광고 캠페인. 실제 크기의 킹콩 발자국을 산타모니카 해변과 LA 다져스 경기장에 만들고, 심지어는 라이프가드 자동차까지 킹콩이 밟은듯 찌그러뜨려 놓았다. 단순하게 포스터나 영상 속에서 킹콩을 보는 것 보다는 실제하지는 않지만 실제 사이즈의 발자국을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킹콩의 거대함과 그 괴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LA 다져스타디움에 나타난 킹콩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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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8. 25. 11:18

영국 아티스트인 Hellicar & Lewis가 런던에서 진행한 소셜보드 프로젝트. 건물의 빈 공간을 활용해서 그 곳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고 그것을 바로 시각화하여 표현해주는 인터랙티브 프로젝트이다. 트위터에서 Triangle, Square, Circle 같은 도형을 나타내는 단어와 more, less, shake 등의 간단한 명령어를 조합하여 입력하고, @thehellowall에 멘션을 보내면 그 결과가 바로 전광판에 시각적으로 구현된다. 일방적 푸쉬(push) 개념의 현재 전광판 광고가 소셜미디어와 결합하면 쌍방향 미디어로의 진화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The Hello Wall from wasted spaces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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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2010. 8. 21. 13:22
최근에 발표된 애플 태블릿 아이패드의 광고. Delicious, Current, Learning, Artful, Friendly, Productive, Scientific, Magical 등의 형용사와 매치되는 아이패드 앱을 순차적으로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앱에 대한 기능을 감성적으로 접근하였다. 앞에 나열된 형용사는 순서대로 다음의 앱(EpicuriousFlipboardFruit NinjaiBooksBrushesPagesThe ElementsStar Walk)들과 대응된다. 이 광고는 지금까지 애플에서 내놓은 광고와 크게 다르지 않고 일관적인 톤앤매너를 유지하고 있다. 기획은 TBWA\Media Arts Lab, Los Angeles에서 맡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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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8. 5. 11:43
무료 와이파이를 프렌치 프라이를 통해 재밌게 표현했던 맥도날드 광고

맥도날드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건널목에 프렌치 프라이 모양의 횡단보도를 그렸다. 지난달 7월에 3일간 횡단보도 표시의 긴 직사각형 모양과 프렌치 프라이의 긴 스틱형 모양이 유사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옥외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다. 예전에는 매장에서 와이파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사진을 프렌치 프라이로 표현하더니, 이번에는 매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횡단보도다. 이렇듯 형태의 유사성을 가지고 크리에이티브를 표현하면 타겟들이 직관적으로 광고의 메시지를 포착할 수 있고, 그것을 재밌게 표현하면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이다. 교통과 관련된 법적인 규제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참신한 옥외 캠페인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기획은 TBWA 스위스가 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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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8. 3. 17:44

여러분들 모두 자신의 물건에 이름을 붙여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진 물건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그것에 대한 소유행위를 강화하고, 물건 이상의 감정을 불어넣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행위일지도 모른다. 벨기에 맥주 브랜드인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의 광고 캠페인은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다. 광고 속에 등장하는 바이크, 스포츠카, 일렉트릭기타는 모두 맥주의 주 소비층인 남성의 마초적 본능을 상징한다. 남성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이 물건들에 붙여진 Sophie, Victoria, 그리고 Valerie 라는 여자 이름들. 남자들은 이것들을 소유하고 여자 이름을 붙임으로써 자신의 애인, 혹은 배우자 이상의 감정을 이것들에 부여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라거 맥주의 이름 스텔라. 그녀는 바로 아름다운 것이다. 이렇듯 이 광고는 '남자가 소유하는 맥주의 이름은 스텔라'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듯 하다. 이 광고의 기획은 Mother London의 Gustavo Sousa가 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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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8. 2. 10:21
세상에 바보같은 일은 너무나도 많다. 지겨운 일상을,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는 바보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어떤 한 분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SNS라는 배를 타고 모든 분야를 항해하고 있다. 이탈리아 진웨어 브랜드인 디젤(Diesel)은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그 바보스러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패션(fashion)산업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미지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주입한다. 특히 요즘에는 SNS와 같은 새로운 매체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쩌면 패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SNS일지도 모른다. 물론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하지만, SNS를 사용하기 위해서 데스크탑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패션은 사람들이 자꾸 집밖으로 나가야지만 그들에게 여러가지 패션아이템들을 제안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디젤은 Analog is Stupid 캠페인을 통해 그들의 타겟층을 집 밖으로,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자 하였다. Facepark라는 Facebook을 패러디한 오프라인 SNS를 만들고 6월 20일 독일 베를린의 공원에 모여있는 미리 신청한 젊은이들에게 골판지로 된 Facepark 개인 계정(?)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 종이 박스를 가지고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함께 있는 사람들과 상대방의 박스에 코멘트를 달고, Like 스티커를 붙이고, 친구도 맺고, Mafia Wars나 Farmville같은 게임도 할 수 있게 하였다. 마치 실제 Facebook처럼 말이다. 그들이 온라인에서 하던 놀이가 오프라인에서 현실이 된 것이다. 이 캠페인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도 쿨한것이라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오프라인 소셜게임을 통해서 타겟에게 적절하게 전달한 완벽한 "디지털" 캠페인이다. 기획은 DDB 뒤셀도르프에서 진행하였고 2010 칸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하였다.


Facepark 캠페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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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7. 28. 00:35
정말 작고 귀여운 차. 너무 작아서 장난감 같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초소형 차량 스마트는 일반 차량 한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자리에 두대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록 작고 귀엽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러한 스마트의 극단적인 주차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토론토 시내에서 옥외 캠페인을 진행했다. 실제 스마트를 가로등 옆에 세우고 커다랗게 과장된 자물쇠를 채워놓는다든지, 신발주걱을 뒤에 붙여서 작은 공간에도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러한 옥외 캠페인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주목을 끌거나 재미를 줄 수 있고, 아이디어를 잘 살리면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옥외 포스터나 설치물을 이용한 캠페인은 더 많아질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옥외 캠페인이 사람들에게 재미를 준다면 요즘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온라인 바이럴 캠페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캠페인은 BBDO가 기획하였고 올해 칸광고제 옥외 캠페인 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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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7. 26. 13:01
멕시코만에 유출된 원유로 인해 환경 재앙이 닥쳐올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Instant Oil Spill(http://instantoilspill.com/)이라는 웹사이트에서 URL만 입력하면 해당 주소의 사이트에 플래시 화면을 입혀서 기름이 유출된 것 처럼 효과를 내 준다. 이는 원유유출의 심각성을 알리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만들어진 것인데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다. 

위에 링크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화면 가운데에 기름을 흘려보고 싶은 사이트가 있다면 그 URL을 입력하고 SPILL NOW 버튼을 누르면 된다.



SPILL NOW 버튼을 누르면 아래처럼 기름이 물속에서 퍼져나가는 듯한 화면이 웹사이트와 겹쳐져서 보이게 된다.


원유가 퍼져나가는 영상이 종료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면서 사용자가 멕시코만 기름유출 피해 복구를 위한 기금에 기부를 하거나 서명을 하고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이것을 퍼뜨릴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좋은 예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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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7. 25. 14:50
세계에는 여러가지 공익단체들이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돕고, 환경이 파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많은 캠페인과 활동을 진행한다. 그 중 스페인의 Altius 재단은 온두라스, 에콰도르,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재미있는 캠페인을 벌였다. 바로 우리가 등산에 가거나 밖에 나갈때 흔히 쓰는 물통에 물이나 음료가 아닌 라틴아메리카 아이들의 소망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물통의 레이블에 아이들이 직접 적은 메시지를 물통에 걸어서 이것을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공익 활동에서 항상 부족했던 점이 바로 이런것이 아니던가. 그저 도와야 할 대상들의 불쌍한 모습만을 강조하고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금전적 혹은 물질적 도움을 얻으려 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하지만 Altius 재단이 진행한 캠페인처럼 사람들에게 라틴아메리카 아이들의 힘들어하는 모습 보다는 그들이 꿈꾸고 바라보는 희망과 미래를 물통과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리고 그 구매 행위를 통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공익 캠페인들에 큰 시사점을 제공한다. 왜냐햐면 사람들은 더 이상 그것이 아무리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라도 자신들에게 직접적으로 긍정적 느낌이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 선뜻 그것에 참여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캠페인은 레오 버넷이 기획하였으며 2010년 칸광고제 프로모션 부문 동상 수상작이다.


Message In A Bottle 캠페인 관련 홍보 영상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