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료들에 따르면 애플의 iOS 디바이스의 보급률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작년 1월, 그러니까 정확히 1년 전에 아이패드를 발표할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Mobile Devices Company'로 정의했다. 실제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맥중에 많은 양을 차지하는 맥북 라인업이 바로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디바이스이니 잡스의 그 정의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아이패드는 지난 분기에 최고의 수익을 냈고, 아이폰은 AT&T의 독점 판매에서 벗어나 Verizon 아이폰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은 많은 경쟁자들의 공격을 뿌리치며 선두에서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기게 된다.
또한 애플의 iOS 기기들의 판매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애플의 iAd도 더 큰 시장을 가지게 된다. iAd는 사용자와의 인터랙티비티를 강조하는 만큼, 그 안에 바코드, QR코드, 쿠폰 등 기존에 피처폰에서도 가능했던 모바일 광고의 요소를 접목할 수 있다.AT&T는 기존의 모바일 광고분야에서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알리기 위해 이번에 iAd를 선택했다. B2B 솔루션을 고객사의 고객이자 자사의 고객인 타겟에게 알리고자 iAd를 선택한 것이다. Verizon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미국내 99% 이상의 아이폰 유저는 AT&T의 고객이기도 하다. 또한 AT&T의 고객사가 그들의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을 AT&T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모션용으로 활용한다면 그것들을 직접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은 엔드유저일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이번 B2B 솔루션 iAd 캠페인은 충분히 가치있어 보인다.
일본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이 매우 활성화 되어있다. 일본 시장에서 출시되는 휴대전화의 90% 이상이 QR코드를 읽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QR코드는 반응도 빠르고 (이름처럼)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벤트나 프로모션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기프티콘 등 단말기 사이에서 바코드를 이용해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 이처럼 바코드나 QR코드를 이용한 기술은 위치기반 서비스와 함께 접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최대한 연관성이 있고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AT&T가 자사의 B2B 솔루션을 iAd 캠페인을 통해 알리려고 한 것이다.
AT&T의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 iAd
AT&T의 이번 iAd 캠페인은 뉴욕타임즈 어플리케이션에서 집행되었다. 앱 내에서 자사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소개하고 광고에 들어온 사람들이 바코드 스캐너를 다운로드 받고 이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도록 유도했다. 얼마나 많은 엔드유저들이 B2B 솔루션의 광고에 대해 관심을 가질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에 대한 개념과 바코드를 직접 읽혀보고 바코드 스캐너를 다운로드 받도록 하는 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고객사의 자사 솔루션 활용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 iAd 캠페인이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요즘은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스마트폰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마케팅 활동에 한 도구로써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인데 오늘 소개할 마케팅 앱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자존심 Aston Martin이다.
브랜드는 모바일을 채널로 마케팅 활동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선택사항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에서 다른 앱을 매체로 활용해서 광고를 할 것인가, 혹은 자체 브랜드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앱을 제공할 것인가. 두 가지 모두 많은 브랜드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전자는 주로 유통,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저관여 브랜드가 많이 선택하고, 후자는 패션, 자동차, 스포츠용품 등의 고관여 브랜드가 많이 선택하고 있다. BMW의 MINI는 자사의 차량내 시스템과 연동되는 앱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고, BMW는 iPad용 인터랙티브 잡지 앱을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자체 앱을 개발하면 매체가 되는 앱의 내용이나 분위기와 광고를 맞출 필요도 없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스토리와, 정보, 컨텐츠 등을 그에 맞는 UI와 UX로 타겟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ston Martin도 지금 소개할 앱인 Aston Martin Explore(다운로드)을 통해서 그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우선 앱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로딩하는 동안 자신의 차량에 엔진 스타트 버튼이 화면에 나타나고 실제 차량의 시동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는 특유의 외형 디자인 뿐만 아니라 소리와 승차감 등 모든 감각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데 이 부분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메인 메뉴에 들어가면 비디오와 차량의 사진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이 내용들을 소셜네트위크 상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재밌는 부분은 Ignition과 Accelerator이다.
Ignition을 눌러보면 아까 첫화면에 나온 엔진 스타트 버튼의 그래픽이 나오고 그것을 터치하면 시동을 켜고 꺼볼 수 있다. Aston Martin의 대표 모델인 DBS의 시동을 걸 때 실제로 나는 엔진음이라고 한다. 또한 Accelerator에 들어가면 DBS의 RPM 계기판 그래픽이 나오면서 시동이 걸리게 된다. 이 상태에서 아이폰을 실제 엑셀러레이터를 밟듯이 아래로 움직이면 그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기판이 움직이며 DBS의 멋진 엔진음이 들린다. 청각적인 브랜드 요소를 매우 잘 살린 컨텐츠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것을 실행해 보니 진짜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브랜드 마케팅용 앱은 다른 게임이나 뉴스앱에 비해서 꾸준하게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치해 보고 나서 그 안에 있는 컨텐츠들을 몇번 이용해 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끈끈하게 연결되는 강렬한 체험을 제공한다면 마케팅 앱들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를 소비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앱을 통해 브랜드를 간접 체험하고, 그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만든다면 이 앱들은 100% 이상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럭셔리 브랜드들이 의외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광고를 하는 이유는 더 많이 팔기 위함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객들을 부러워하고 우러러보게 만들기 위함이니까.
최근 디즈니의 신작 영화 Tron Legacy의 iAd 캠페인을 시작으로 iPad에도 iAd 캠페인이 공식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했다. iPad는 iPhone 이후에 2010년 1월에 iPad가 등장해서 더 커진 디스플레이 사이즈 만으로도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와 마찬가지로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 분야에서도 더 커진 사이즈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가능성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오늘 소개할 iAd 캠페인은 iPad에 집행되는 또 다른 캠페인인 일본 Toyota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LEXUS의 iAd 캠페인이다.
LEXUS의 iAd 캠페인의 실제 구동 동영상
LEXUS의 iAd 캠페인은 CNN의 iPad 앱을 매체로 집행하게 되었다. iAd 캠페인은 매체로써의 가치를 가진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iAd 캠페인은 NY Times, CNN같은 언론사의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언론사 앱은 대부분 무료인 경우가 많고, 기존 오프라인 신문에서 광고가 집행된다는 개념을 그대로 모바일 디바이스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명 언론사 앱은 그 유명세 만큼 사용자도 많다. 오프라인에서 가진 매체로써의 가치와 매력이 그대로 디지털에도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우리나라에도 iAd가 공식 진출하는 경우에 국내의 언론사 앱들에게도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이번 LEXUS의 iAd 캠페인은 다음의 2가지의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1. 큰 디스플레이 사이즈로 인한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연스러운 사용자의 유입
iPhone에서 집행된 iAd 캠페인을 살펴보면, 앱 상에서 처음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것은 바로 화면 하단에 있는 '배너'이다. 이 배너의 형태는 iAd 이외의 모바일 광고와 똑같은 모습이다. 수많은 무료 앱에서 집행되고 있는 광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iAd에도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아무리 iAd가 기존의 모바일 광고와는 다르게 컨텐츠적인 접근을 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iPad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iPad는 iPhone보다 훨씬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iPad에서 구동되는 앱의 UI는 iPhone에서 구동되는 앱보다 형태적인 측면에서 훨씬 다양하다. 그 만큼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를 제작하는 광고주와 대행사에게 크리에이티브의 더 큰 다양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 이 LEXUS의 iAd 캠페인의 경우가 그렇다. LEXUS의 iAd 캠페인은 사용자가 유입되는 관문이 되는 배너의 모양을 iPhone에서처럼 단순한 하단 배너의 모습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대신에 사진에서 처럼 CNN 앱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메뉴 UI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얼핏 보면 광고가 아닌 하나의 CNN 뉴스 꼭지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는 iAd를 앱 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컨텐츠로 보이게 해서 광고에 거부감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사인 줄 알고 누른 사용자가 유입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CNN 앱 상에서 보여지는 LEXUS의 iAd 캠페인(왼쪽)과 LEXUS iAd 캠페인을 구동한 모습(오른쪽).
2. iPhone과는 다른 iPad 사용자의 디바이스 이용 패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이동성(mobility)'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기존의 컴퓨터가 수행하는 많은 기능들을 수행하면서도 손 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어디든 가지고 갈 수 있는 이동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의 측면에서 볼 때, 스마트폰이 가진 이동성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사용자들이 이동하는 상황에서(특히 걸어다니는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iAd와 같은 광고를 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차량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모바일 광고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상황은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여유있는 시간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iPad의 경우는 다르다. 사용자들은 iPhone보다 더 큰 iPad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iPad를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보다 집이나 사무실, 카페 등에서 앉은채로 사용(sit and entertain)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용자의 디바이스 사용 패턴의 차이 때문에 사용자는 iPhone보다 iPad에서 iAd를 즐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용자가 iPhone에서 iAd 내에 머무는 평균 시간은 60초 정도라고 한다. iPad의 경우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60초보다 더 길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사용자에 대한 광고 노출의 측면에서는 iPad에서 집행되는 iAd 캠페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는 iPad에서도 많은 iAd 캠페인이 생겨날 것이다. 물론 디바이스 판매 대수로 보면 아직까지는 iPhone에서 집행되는 iAd가 더 많은 점유를 차지하겠지만, 위에서 밝힌 두 가지의 가능성 때문에 iAd 컨텐츠의 다양성과 광고로써의 효율은 iPad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재미있고 기발한 iPad 상의 iAd 캠페인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R2integrated의 2010년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은 적어도 지난 세분기 이상 동안에는 북미의 마케터들에게 중요한 전략중 하나였다. 그러나 모바일 전략에는 아직도 장애물이 남아있다.
조사 내용을 보면 가장 큰 장애물은 모바일 전략을 위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발전시키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는 ROI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과 마케팅 전략의 로드맵을 위한 모바일 요소의 부족에 따른 문제인 것이다.
모바일에 있어서 발전에 가장 비관적인 부분은 바로 43%의 응답자가 말한 ROI의 측정이었다.
응답자들은 그들의 모바일 전략의 주된 목표는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내 우세를 이어나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마케터들은 고객과 판매 증대를 통해 그들의 성공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다.
“2010년은 모바일 마케팅의 실용성과 ROI에 익숙해 지도록 노력하는 마케터로서 모바일 마케팅 교육과 경험의 해가 될 것이다.” R2integrated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Matt Goddard가 성명을 통해 말했다. “이것은 마케터들로 하여금 모바일 마케팅 계획을 만들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결론에 도달해야 하는지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2010년에는 예산의 15%를 모바일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25%의 응답자는 예산의 15~30%를 사용할 것이라 말했다. 25% 이상의 응답자들은 모바일 웹사이트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했고 40%는 그들의 모바일 전력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케터들은 모바일 전략 개발에 있어서 iPhone과 BlackBerry를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고객들은 Android를 기대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R2integrated의 조사에 응답한 7%의 사람들만이 그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