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2011. 1. 14. 20:17
 트위터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스마트폰에서 트위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트위터 클라이언트 앱에도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보통의 앱들은 트윗을 쓰고 읽는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또한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큰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살려서 플립보드나 펄스같이 소셜 스트림이나 뉴스 및 블로그를 이미지화 해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앱들이 가지고 있는 너무 많은 기능들에 조금씩 질려간다면 반길만 한 트위터 앱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Trickle(아이튠즈 링크 ; $0.99)이다.

Trickle for Twitter를 소개하는 영상

 Trickle이 제공하는 개념과 기능은 심플하다 못해 허한 느낌마저 준다. 이 앱을 설치하고 트위터 아이디를 넣은 후 로그인을 해 보자. 그러면 검정 바탕에 아무 장식이나 꾸밈 없는 UI가 나온다. 그 화면에 트윗이 흰색 헬베티카 폰트로 나타난다. 트윗을 작게 뽑아서 타임라인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화면에는 단 하나의 트윗만을 보여준다. 가만히 두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자동으로 트윗을 넘겨가며 보여준다. 아이폰 닥(dock)에 세워두면 훌륭한 트윗 전광판이 된다. 또한 옆으로 넘기면서 트윗을 하나씩 읽어볼 수도 있다. 검정색이 바탕이라 눈의 피로와 배터리 소모가 덜하며 가독성이 매우 높다. 잘 꾸며진 클라이언트 앱에서 볼 수 없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앱에서는 트윗을 올릴 수 없다. 단지 읽을 수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있는 'r'과 'f'는 각각 리트윗과 페이보릿이며 이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서서히 색이 변하며 해당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가 트위터를 사용하는 목적은 재잘거리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많이 떠들다 보면 조용히 입을 다물고 다른 사람들의 트윗을 읽고싶을 때도 있다. 그럴때 Trickle은 여러분의 트윗 라이프에 '휴식'을 줄 것이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8. 25. 11:18

영국 아티스트인 Hellicar & Lewis가 런던에서 진행한 소셜보드 프로젝트. 건물의 빈 공간을 활용해서 그 곳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고 그것을 바로 시각화하여 표현해주는 인터랙티브 프로젝트이다. 트위터에서 Triangle, Square, Circle 같은 도형을 나타내는 단어와 more, less, shake 등의 간단한 명령어를 조합하여 입력하고, @thehellowall에 멘션을 보내면 그 결과가 바로 전광판에 시각적으로 구현된다. 일방적 푸쉬(push) 개념의 현재 전광판 광고가 소셜미디어와 결합하면 쌍방향 미디어로의 진화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The Hello Wall from wasted spaces on Vimeo.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6. 18. 19:22
트위터가 날이 갈수록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미투데이를 제치고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 동안 트위터가 가입자 수 증가와 큰 성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는 모델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4월에 발표한 일종의 트위터 검색 광고인 "Promoted Tweet"이 최근 서비스를 시작했다. 


Promoted Tweet은 트위터 상에서 광고하기를 원하는 기업의 트윗을 트위터 내 검색과 트렌딩토픽에서 눈에 띄도록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다. 최근 트위터가 구글 등 검색사이트 이상으로 정보와 트렌드 검색에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트위터 유저들은 자신의 타임라인만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트렌딩 토픽에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시간의 정보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남아공 월드컵 경기가 열리면 트렌딩 토픽에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나 골을 넣은 선수의 이름이 올라오기도 한다. 트위터 트렌딩 토픽의 장점은 일반 검색포털의 검색순위나 구글 트렌드와는 달리 좀 더 사람들이 말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는 점이다. 프로모티드 트윗은 이 트렌딩 토픽에 올라있는 검색어 옆에 노란색으로 표시를 하고, 해당 검색어를 누르거나 검색을 하면 검색창 최상단에 결과를 표시해 준다. 원래 트위터로 검색을 하면 맨위에는 리트윗이 많이 된 트윗과 그 아래로 타임라인처럼 검색 내용이 올라온 시간 순서대로 정렬되게 되어있다. 하지만 프로모티드 트윗은 항상 가장 위에 표시가 되기 때문에 실시간 트렌드와 함께 위치기반 서비스와 결합될 경우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트렌딩 토픽의 모습. 사이드바에 실시간으로 키워드가 보이고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지역별 설정이 가능하다.

위 사진에서 우측을 보면 Promoted라는 노란색 표시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프로모티드 트윗이다. 우측 트렌딩 토픽 키워드를 누르면 키워드가 들어간 트윗을 많은 리트윗이 된 것을 우선 표시하고, 그 다음 업로드 순서대로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프로모티드 트윗을 누르면 검색 결과에서 제일 윗부분에 그것이 표시된다. 하지만 프로모티드 트윗이라도 일정 수 이상의 리트윗이나 클릭수를 획득하지 못하면 표시대상에서 제외가 되기 때문에 트위터 유저들에게 얼마나 흥미로운 컨텐츠를 가지고 접근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Disney Pixar의 Toy Story 3 프로모티드 트윗을 클릭한 화면. 

프로모티드 트윗은 눈에 잘 띄어서 트위터 유저들의 주목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트위터에 광고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유저들의 심리적 반발이 있을 수 있다. 해외의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기업계정의 광고 및 이벤트 트윗에 반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고와 이벤트 트윗이 자신들의 타임라인을 더럽힌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프로모티드 트윗에는 직접적이고 일방적인 기업 광고 내용보다는 위의 Pixar의 예처럼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되고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을만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두번째로 실제 트위터 트래픽의 대부분이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클라이언트에서 나오고 있는데, 프로모티드 트윗이 아직은 이 부분에 까지 적용이 되지 않았다. 앞으로 모바일 클라이언트에서도 프로모티드 트윗을 볼 수 있긴 하겠지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는 타임라인과 트렌딩 토픽이 한 화면에 보이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딛고 얼마나 성공을 하게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Twitter for iPhone에서 본 트렌딩 토픽. 아직 프로모티드 트윗은 표시되지 않고 있다.

분명 트위터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프로모티드 트윗 이외에도 Foursquare같은 위치기반의 소셜 서비스도 직접 제공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API 공개를 통한 서드파티 업체들과 함께 성장해온 트위터가 새로운 서비스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방향을 취하고 있는 지금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6. 11. 12:28
최근 애플에서 발표한 아이폰 4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화제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 등장한 아이폰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발매일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아이폰 4에 열광하는 분위기 속에서 함께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샘표식품'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속해있는 IT카테고리와 전혀 상관 없는 샘표가 어떻게 신형 아이폰 발표의 수혜를 입었는가? 그것은 바로 아이폰 4과 비슷한 샘표 통조림 제품의 패키지 때문이다.

 
아이폰 4와 디자인이 비슷하다고 해서 화제가 된 샘표의 깻잎 통조림 제품 패키지
http://www.sempio.com/

화제가 되었던 제품은 바로 샘표식품의 깻잎 통조림이다. 사실 애플의 아이폰은 발매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과 궁금증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예측 디자인 사진과 패러디 작품들이 있었고, 심지어는 실제 디자인 유출 사건까지 있었다. 6월 7일 아이폰 4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사람들은 아이폰에 열광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아이폰 4에 대한 관심은 여러 방향으로 표출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 4는 기존의 제품인 3Gs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각지고 네 모서리는 살짝 둥근 모습이다. 이 디자인은 이미 출시 몇달 전에 애플 엔지니어의 실수로 유출되어 세상에 알려졌는데, 당시에는 대체로 디자인이 별로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결국 실제 양산될 제품의 디자인이었다. 이렇듯 이미 아이폰 4의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출시 이전부터 최고의 관심사였던 것이다. 이미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서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4에 대한 관심은 커져 있는 상태였는데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4를 들고 나와서 키노트를 하자 마자 사람들은 트위터에서 아이폰에 대해 떠들기 시작했고, 아이폰 4의 디자인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결국 아이폰의 디자인이 다른 물건의 디자인을 패러디 했다면서 트위터에 자신이 찾아낸 사진들을 트위터에 올리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아이폰 4가 지하철 개찰구의 기계를 따라한 것이라는 사진도 있었고, 통조림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람들은 이 사진들을 보고 즐거워했고 이것을 RT를 통해 퍼나르기 시작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다양한 아이폰 디자인 패러디 사진들

 아이폰이 트위터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화 되어가는 양상을 샘표식품측에서는 놓치지 않았다.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 4와 샘표 통조림 제품이 함께 들어간 게시물을 소개하고, 7월 중에 한국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 4를 상품으로 걸고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최근에 트위터에 많은 기업 계정이 들어오면서 수많은 이벤트가 홍수처럼 몰려들고 있다. 트위터 이벤트가 초기에 팔로워수를 늘려주는데는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기업과 제품의 아이덴티티나 특징 기업이 제시하는 핵심 메시지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실제로 적절하게 이벤트를 활용하는 기업 트위터 계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번 샘표식품의 경우는 아이폰 4의 메가톤급 바이럴 요소를 적절하게 이용해서 자신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것도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말이다 (상품으로 제공될 아이폰 4와 통조림 세트를 제외하고 말이다). 마치 유도선수가 자신에게 달려드는 상대 선수의 관성적인 힘을 이용해 업어치기 한 판으로 이기는 것처럼 말이다. 이번 샘표식품의 사례를 볼 떄 진정한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자신이 창조할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잘 만들어진 바이럴 요소를 이용하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