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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1 벼룩의 자기 제한
  2. 2010.12.15 무지개가 떠있는 서점이 있다고?
비망록2011. 4. 11. 19:56
 벼룩 몇 마리를 빈 어항에 넣는다. 어항의 운두는 벼룩들이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높이다.
 그 다음에는 어항의 아가리를 막기 위해서 유리판을 올려놓는다.
 벼룩들은 톡톡 튀어올라 유리판에 부딪친다. 그러다가 자꾸 부딪쳐서 아프니까 유리판 바로 밑까지만 올라가도록 도약을 조절한다. 한 시간쯤 지나면 단 한 마리의 벼룩도 유리판에 부딪치지 않는다. 모두가 천장에 닿을락 말락 하는 높이까지만 튀어 오르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유리판을 치워도 벼룩들은 마치 어항이 여전히 막혀 있기라도 한 것처럼 계속 제한된 높이로 튀어 오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중에서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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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12. 15. 20:19
 오늘날의 서점은 지식을 사고 파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점의 핵심은 빠른 책찾기. 대부분의 서점들은 내가 사고 싶은 책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매장에서의 책 배치를 더 직관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 책의 모든 정보를 데이타베이스화 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해서 검색대를 만들어 사람들이 더 빨리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고사하고 책의 표지 색상별로 책을 진열해서 책을 찾기가 불편한 서점이 있다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dobe Bookshop이 바로 그런 서점이다.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서점은 약 20만권의 오래된 책이나 중고 서적을 표지의 색상별로 배열해서 마치 무지개를 연상케 한다. 물론 여기서 원하는 책을 찾는데는 한참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가 자주 들르는 대형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점도 결국은 하나의 "공간"이 아니던가. 

이미지 출처: http://sarahcarver.blogspot.com/


Adobe Bookshop의 위치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