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1. 1. 26. 22:26
 최근 자료들에 따르면 애플의 iOS 디바이스의 보급률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작년 1월, 그러니까 정확히 1년 전에 아이패드를 발표할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Mobile Devices Company'로 정의했다. 실제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맥중에 많은 양을 차지하는 맥북 라인업이 바로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디바이스이니 잡스의 그 정의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아이패드는 지난 분기에 최고의 수익을 냈고, 아이폰은 AT&T의 독점 판매에서 벗어나 Verizon 아이폰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은 많은 경쟁자들의 공격을 뿌리치며 선두에서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기게 된다.


 또한 애플의 iOS 기기들의 판매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애플의 iAd도 더 큰 시장을 가지게 된다. iAd는 사용자와의 인터랙티비티를 강조하는 만큼, 그 안에 바코드, QR코드, 쿠폰 등 기존에 피처폰에서도 가능했던 모바일 광고의 요소를 접목할 수 있다. AT&T는 기존의 모바일 광고분야에서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알리기 위해 이번에 iAd를 선택했다. B2B 솔루션을 고객사의 고객이자 자사의 고객인 타겟에게 알리고자 iAd를 선택한 것이다. Verizon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미국내 99% 이상의 아이폰 유저는 AT&T의 고객이기도 하다. 또한 AT&T의 고객사가 그들의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을 AT&T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모션용으로 활용한다면 그것들을 직접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은 엔드유저일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이번 B2B 솔루션 iAd 캠페인은 충분히 가치있어 보인다.

 일본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이 매우 활성화 되어있다. 일본 시장에서 출시되는 휴대전화의 90% 이상이 QR코드를 읽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QR코드는 반응도 빠르고 (이름처럼)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벤트나 프로모션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기프티콘 등 단말기 사이에서 바코드를 이용해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 이처럼 바코드나 QR코드를 이용한 기술은 위치기반 서비스와 함께 접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최대한 연관성이 있고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AT&T가 자사의 B2B 솔루션을 iAd 캠페인을 통해 알리려고 한 것이다.

AT&T의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 iAd

 AT&T의 이번 iAd 캠페인은 뉴욕타임즈 어플리케이션에서 집행되었다. 앱 내에서 자사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소개하고 광고에 들어온 사람들이 바코드 스캐너를 다운로드 받고 이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도록 유도했다. 얼마나 많은 엔드유저들이 B2B 솔루션의 광고에 대해 관심을 가질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에 대한 개념과 바코드를 직접 읽혀보고 바코드 스캐너를 다운로드 받도록 하는 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고객사의 자사 솔루션 활용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 iAd 캠페인이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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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2011. 1. 23. 23:25
 첫 아이폰이 출시된지도 벌써 3년 반이 지났다. 그 시간 동안 아이폰은 4가지 모델이 출시되었고, 그와 함께 아이폰 OS도 진화를 거듭하고있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기능도 있었고, 스스로 필요에 의한 진화도 있었다. iOS 4가 작년 출시되고 멀티태스킹과 함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러한 꾸준한 진화의 결과 iOS는 아직까지 최대 경쟁 OS인 안드로이드 보다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iOS 안드로이드 OS에 거의 유일하게 뒤지는 기능이 바로 '퍼스널 핫스팟' 기능이었다. 물론 iOS 이전에도 테더링 기능은 지원이 되었었지만, 하지만 테더링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것은 바로 복수의 디바이스가 동시에 접속할 수 없다는 점, 각 국가별 통신사에 따라서는 기능이 제한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아이패드와의 테더링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었다. Verizon의 CDMA 아이폰4가 발표되고, iOS 4.3 베타가 두번째 버전까지 나온 지금 iOS에 새롭게 들어갈 예정인 '퍼스널 핫스팟' 기능은 사용자들이 테더링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킨 화면

 애플 개발자 페이지에서 유료 등록한 개발자에 한해 무료로 배포중인 iOS 4.3 베타를 설치하면 많지는 않지만 바뀐점이 여럿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최고 만족스러운 것은 '퍼스널 핫스팟'. 이 기능은 테더링과는 달리 아이폰에 내장되어 있는 와이파이 모듈을 통해 아이폰을 무선 AP로 만들어 준다. 설정에서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키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함께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USB 커넥터로만 연결할 것인지를 물어본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모두 켜면 와이파이도 함께 켜지면서 내 아이폰의 이름으로 무선 AP가 생성된다. 또한 불특정 디바이스가 내 AP에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암호도 설정이 가능하다. 최대 5대의 기기가 동시에 접속이 가능하다. 맥북과 아이패드 와이파이 버전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은 밖에 나가있는 경우에 접속 가능한 AP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모르는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시켰는데 AP가 접속이 안되어서 낭패를 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퍼스널 핫스팟' 기능만 있으면 이런 불편함을 겪을 필요가 더 이상 없다. 또한 여러 친구들과 한 장소에 있을 때 내 아이폰으로 생성한 AP를 통해 각자의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을 가지고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수단 안에서 인터넷이나 AP 접속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이패드 3G 버전만이 누리던 편익을 와이파이 버전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와이파이 설정에 들어간 모습.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키면 아이폰으로 다른 AP 동시접속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능에 대해 생각해볼 문제도 존재한다. 이 기능을 약 2주간 실제 사용해본 결과 데이터 사용량이 약 3배정도 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제한 요금제를 만들고 아이폰 가입자가 폭증한 뒤로 인구 밀집지역에서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망 과부하 현상 때문에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KT측에서 iOS 4.3이 출시된 후에 이 기능을 허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퍼스널 핫스팟'을 사용하면 아이폰의 배터리 소모가 굉장히 빨라진다. 이 기능을 켜놓은 채로 아이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로 가만히 두고 아이패드를 연결해서 사용해본 결과 1시간 동안 아이폰의 배터리가 100%에서 85%까지 내려갔다. 1시간 사용에 15%의 배터리 용량이 소모된 것이다. 따라서 이 기능은 주변에 콘센트가 있다면 아이폰에 외부 전원을 연결하고 사용하는 것이 낫다. 마지막으로 내 '퍼스널 핫스팟'에 어떤 디바이스들이 접속해있는지 그 디바이스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몇대가 동시에 접속하고 있는지는 표시가 되지만 그 이름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디바이스가 접속해있는 경우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애플에서 최종 버전에 꼭 반영을 해줬으면 한다.

 iOS 4.3은 버라이즌 아이폰의 출시와 함께 공식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매력적인 기능의 허용에 대해 애플과 KT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퍼스널 핫스팟' 기능을 그 동안 많은 사용자들이 기다려 왔던 만큼, 국내에서도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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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2011. 1. 14. 20:17
 트위터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스마트폰에서 트위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트위터 클라이언트 앱에도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보통의 앱들은 트윗을 쓰고 읽는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또한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큰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살려서 플립보드나 펄스같이 소셜 스트림이나 뉴스 및 블로그를 이미지화 해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앱들이 가지고 있는 너무 많은 기능들에 조금씩 질려간다면 반길만 한 트위터 앱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Trickle(아이튠즈 링크 ; $0.99)이다.

Trickle for Twitter를 소개하는 영상

 Trickle이 제공하는 개념과 기능은 심플하다 못해 허한 느낌마저 준다. 이 앱을 설치하고 트위터 아이디를 넣은 후 로그인을 해 보자. 그러면 검정 바탕에 아무 장식이나 꾸밈 없는 UI가 나온다. 그 화면에 트윗이 흰색 헬베티카 폰트로 나타난다. 트윗을 작게 뽑아서 타임라인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화면에는 단 하나의 트윗만을 보여준다. 가만히 두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자동으로 트윗을 넘겨가며 보여준다. 아이폰 닥(dock)에 세워두면 훌륭한 트윗 전광판이 된다. 또한 옆으로 넘기면서 트윗을 하나씩 읽어볼 수도 있다. 검정색이 바탕이라 눈의 피로와 배터리 소모가 덜하며 가독성이 매우 높다. 잘 꾸며진 클라이언트 앱에서 볼 수 없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앱에서는 트윗을 올릴 수 없다. 단지 읽을 수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있는 'r'과 'f'는 각각 리트윗과 페이보릿이며 이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서서히 색이 변하며 해당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가 트위터를 사용하는 목적은 재잘거리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많이 떠들다 보면 조용히 입을 다물고 다른 사람들의 트윗을 읽고싶을 때도 있다. 그럴때 Trickle은 여러분의 트윗 라이프에 '휴식'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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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1. 1. 1. 21:12
 요즘은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스마트폰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마케팅 활동에 한 도구로써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인데 오늘 소개할 마케팅 앱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자존심 Aston Martin이다.

 브랜드는 모바일을 채널로 마케팅 활동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선택사항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에서 다른 앱을 매체로 활용해서 광고를 할 것인가, 혹은 자체 브랜드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앱을 제공할 것인가. 두 가지 모두 많은 브랜드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전자는 주로 유통,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저관여 브랜드가 많이 선택하고, 후자는 패션, 자동차, 스포츠용품 등의 고관여 브랜드가 많이 선택하고 있다. BMW의 MINI는 자사의 차량내 시스템과 연동되는 앱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고, BMW는 iPad용 인터랙티브 잡지 앱을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자체 앱을 개발하면 매체가 되는 앱의 내용이나 분위기와 광고를 맞출 필요도 없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스토리와, 정보, 컨텐츠 등을 그에 맞는 UI와 UX로 타겟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ston Martin도 지금 소개할 앱인 Aston Martin Explore(다운로드)을 통해서 그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우선 앱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로딩하는 동안 자신의 차량에 엔진 스타트 버튼이 화면에 나타나고 실제 차량의 시동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는 특유의 외형 디자인 뿐만 아니라 소리와 승차감 등 모든 감각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데 이 부분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메인 메뉴에 들어가면 비디오와 차량의 사진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이 내용들을 소셜네트위크 상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재밌는 부분은 Ignition과 Accelerator이다. 


 Ignition을 눌러보면 아까 첫화면에 나온 엔진 스타트 버튼의 그래픽이 나오고 그것을 터치하면 시동을 켜고 꺼볼 수 있다. Aston Martin의 대표 모델인 DBS의 시동을 걸 때 실제로 나는 엔진음이라고 한다. 또한 Accelerator에 들어가면 DBS의 RPM 계기판 그래픽이 나오면서 시동이 걸리게 된다. 이 상태에서 아이폰을 실제 엑셀러레이터를 밟듯이 아래로 움직이면 그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기판이 움직이며 DBS의 멋진 엔진음이 들린다. 청각적인 브랜드 요소를 매우 잘 살린 컨텐츠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것을 실행해 보니 진짜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브랜드 마케팅용 앱은 다른 게임이나 뉴스앱에 비해서 꾸준하게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치해 보고 나서 그 안에 있는 컨텐츠들을 몇번 이용해 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끈끈하게 연결되는 강렬한 체험을 제공한다면 마케팅 앱들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를 소비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앱을 통해 브랜드를 간접 체험하고, 그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만든다면 이 앱들은 100% 이상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럭셔리 브랜드들이 의외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광고를 하는 이유는 더 많이 팔기 위함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객들을 부러워하고 우러러보게 만들기 위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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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12. 16. 16:11
 최근 디즈니의 신작 영화 Tron Legacy의 iAd 캠페인을 시작으로 iPad에도 iAd 캠페인이 공식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했다. iPad는 iPhone 이후에 2010년 1월에 iPad가 등장해서 더 커진 디스플레이 사이즈 만으로도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와 마찬가지로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 분야에서도 더 커진 사이즈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가능성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오늘 소개할 iAd 캠페인은 iPad에 집행되는 또 다른 캠페인인 일본 Toyota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LEXUS의 iAd 캠페인이다. 

LEXUS의 iAd 캠페인의 실제 구동 동영상

 LEXUS의 iAd 캠페인은 CNN의 iPad 앱을 매체로 집행하게 되었다. iAd 캠페인은 매체로써의 가치를 가진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iAd 캠페인은 NY Times, CNN같은 언론사의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언론사 앱은 대부분 무료인 경우가 많고, 기존 오프라인 신문에서 광고가 집행된다는 개념을 그대로 모바일 디바이스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명 언론사 앱은 그 유명세 만큼 사용자도 많다. 오프라인에서 가진 매체로써의 가치와 매력이 그대로 디지털에도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우리나라에도 iAd가 공식 진출하는 경우에 국내의 언론사 앱들에게도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이번 LEXUS의 iAd 캠페인은 다음의 2가지의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1. 큰 디스플레이 사이즈로 인한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연스러운 사용자의 유입
 iPhone에서 집행된 iAd 캠페인을 살펴보면, 앱 상에서 처음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것은 바로 화면 하단에 있는 '배너'이다. 이 배너의 형태는 iAd 이외의 모바일 광고와 똑같은 모습이다. 수많은 무료 앱에서 집행되고 있는 광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iAd에도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아무리 iAd가 기존의 모바일 광고와는 다르게 컨텐츠적인 접근을 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iPad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iPad는 iPhone보다 훨씬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iPad에서 구동되는 앱의 UI는 iPhone에서 구동되는 앱보다 형태적인 측면에서 훨씬 다양하다. 그 만큼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를 제작하는 광고주와 대행사에게 크리에이티브의 더 큰 다양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 이 LEXUS의 iAd 캠페인의 경우가 그렇다. LEXUS의 iAd 캠페인은 사용자가 유입되는 관문이 되는 배너의 모양을 iPhone에서처럼 단순한 하단 배너의 모습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대신에 사진에서 처럼 CNN 앱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메뉴 UI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얼핏 보면 광고가 아닌 하나의 CNN 뉴스 꼭지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는 iAd를 앱 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컨텐츠로 보이게 해서 광고에 거부감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사인 줄 알고 누른 사용자가 유입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CNN 앱 상에서 보여지는 LEXUS의 iAd 캠페인(왼쪽)과 LEXUS iAd 캠페인을 구동한 모습(오른쪽).

2. iPhone과는 다른 iPad 사용자의 디바이스 이용 패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이동성(mobility)'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기존의 컴퓨터가 수행하는 많은 기능들을 수행하면서도 손 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어디든 가지고 갈 수 있는 이동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의 측면에서 볼 때, 스마트폰이 가진 이동성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사용자들이 이동하는 상황에서(특히 걸어다니는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iAd와 같은 광고를 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차량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모바일 광고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상황은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여유있는 시간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iPad의 경우는 다르다. 사용자들은 iPhone보다 더 큰 iPad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iPad를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보다 집이나 사무실, 카페 등에서 앉은채로 사용(sit and entertain)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용자의 디바이스 사용 패턴의 차이 때문에 사용자는 iPhone보다 iPad에서 iAd를 즐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용자가 iPhone에서 iAd 내에 머무는 평균 시간은 60초 정도라고 한다. iPad의 경우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60초보다 더 길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사용자에 대한 광고 노출의 측면에서는 iPad에서 집행되는 iAd 캠페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는 iPad에서도 많은 iAd 캠페인이 생겨날 것이다. 물론 디바이스 판매 대수로 보면 아직까지는 iPhone에서 집행되는 iAd가 더 많은 점유를 차지하겠지만, 위에서 밝힌 두 가지의 가능성 때문에 iAd 컨텐츠의 다양성과 광고로써의 효율은 iPad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재미있고 기발한 iPad 상의 iAd 캠페인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0. 12. 10. 21:33
 어제 개봉기에 이어서 사용기를 바로 올리게 되었다. 주말에 더 자세하게 파헤칠 예정이지만 오늘 시간이 남아서 Apple TV를 간단하게 사용해봤다. 사용해본 소감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왜냐하면 이 제품이 국내에 정식 발매된 것이 아니고, iTunes Store에 국내컨텐츠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얼마나 활용이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해본 결과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제품은 비닐에 싸여있고 바닥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에 관한 경고문이 적혀있다.


 제품을 싸고있는 비닐을 벗겨내면 제품 본체 옆면에 검은 테이프가 둘러져있다. 그 테이프를 벗겨내면 뒷면 포트들이 보인다. 본체 바닥에는 애플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전원케이블을 연결한 모습. 우리 집이 20년 가까이 된 아파트다 보니 110V 콘센트가 있어서 다른 어댑터 없이 전원 케이블을 바로 연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구매한 HDMI 케이블을 TV와 함께 연결하면 설치는 끝이다. 제품 구성과 설치 방법이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이것이 애플제품의 매력이 아니던가.


 Apple TV에는 전원버튼이 따로 없다. 그래서 전원 코드를 연결하면 바로 전원이 켜지고 전면 지시등에 불이 들어온다. 그 상태에서 HDMI 케이블을 연결했는데 애플로고만 화면에 보이고 동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집에 있는 PDP TV가 호환이 되지 않거나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연결하니 Apple TV 초기화면이 나타났다. 모든 전자제품이 동작이 안될 경우에는 껐다켜보라는 간단한 진리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Apple TV 초기화면. Apple TV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반 랜선(Ethernet)과 WiFi로 네트워크에 연결하게 된다. 


 설정 화면. 이 곳에서 네트워크 연결, 언어, 자녀를 위한 유해 콘텐츠 차단까지 모든 설정을 변경하고 제어할 수 있다.


 집에서 쓰는 WiFi 네크워크에 접속했더니 설정변경 성공 메시지가 나온다.


 네트워크에 연결 후 초기화면. Apple TV는 한글을 공식 언어로 지원한다. 설정에서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내 iTunes 계정을 가지고 홈공유 설정을 하는 장면. 같은 iTunes 계정으로 맥북과 아이폰, 아이패드, Apple TV를 홈공유로 연결해 놓으면 맥북에 있는 내 보관함에 들어있는 컨텐츠를 Apple TV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해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계정과 비밀번호 입력시 사용되는 키보드 인터페이스가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애플리모트로 몇번 조작하다 보면 금방 적응하게 된다.


 동영상 탭에서 "상영 중"을 선택하면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무료 트레일러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화질은 풀HD급으로 매우 우수하고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3초 안에 재생이 될 정도로 감상에 불편함이 없었다. 스크린샷에 있는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개봉 하게될 가수 Cher, Christina Aguilera 주연의 "Burlesque"이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서 Apple TV 상에서 영화사와 배급사에게 영화 홍보의 기회가 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른 iTunes Store가 활성화 되어서 국내 컨텐츠도 애플의 솔루션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동영상에는 iTunes Store에서 판매하거나 렌트하는 영화 컨텐츠를 모아놓고 있다. 베스트 동영상은 각 장르별 순위를 통해서 영화를 추천해 준다. 또한 장르와 검색기능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영화를 찾아서 감상할 수 있다. 영화는 최신작의 경우 $4.99 정도의 가격이다. 상영 중을 제외한 영화 컨텐츠와 TV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계정으로는 즐길 수 없다. 반드시 미국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 iTunes Store가 정식으로 들어오지 못한 아쉬움이 또 드러나는 대목이다.


 베스트 동영상을 누르면 위의 화면이 나타난다. 화면 맨 위 배너에는 추천 영화들이 있고 그 아래로 판매순위와 신작, 장르별 순위 등의 기준으로 영화 컨텐츠를 배치해 준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인셉션을 눌렀더니 그 아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미리보기를 누르면 트레일러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 $4.99를 누르면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아이콘 안에 Rent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30일 이내에 재생을 해야 하며, 한 번 재생을 시작하면 해당 컨텐츠를 48시간 이내에만 볼 수 있게 된다. Rent라는 개념을 어떻게 적용할지가 궁금했는데 감상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에 제한을 두는 방식이었다. 맨 오른쪽 "추가" 아이콘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사진이 나온다.


 추가 아이콘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 이 화면에서는 Rotten Tomato라는 영화 평점 사이트에 접속해서 영화의 평점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리스트와 감독의 이름이 나온다. 인셉션의 주인공인 디카프리오를 눌렀더니 그가 출연한 영화들이 오른쪽 화면에 나타난다. 사용자가 단순히 하나의 영화만 즐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출연 배우와 감독 등의 기준으로 연관 컨텐츠를 추천해 줌으로써 사용자가 더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메인 화면에서 동영상 오른쪽에 있는 TV 프로그램을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장르별 검색이 가능하고 채널과 방송사별 구분도 가능하다. 요즘 최고로 잘나가는 TV 시리즈인 Glee를 눌러봤다. 각 에피소드별 미리보기가 지원되고 에피소드 당 가격은 $0.99로 적당했다.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Rent를 하게 되면 30일 이내에 재생을 해야 하고, 일단 재생을 하면 그 후 48시간 으로 감상 가능 시간이 제한된다.


 Glee의 에피소드 중 하나를 미리보기로 감상해 봤다. 화질은 풀HD급으로 최상의 품질을 보여줬다. 중간에 끊기거나 하는 일은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다. 컴퓨터로 다운 받거나 케이블에서 보는 미드의 화질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달랐다. 컨텐츠의 품질이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충분해 보였다.


 "인터넷"에서는 Netflix를 통해 최신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YouTube와 팟캐스트, MobileMe와의 연동, Flickr 계정으로 사진과 비디오 컨텐츠를 볼 수 있고 iTunes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라디오 컨텐츠를 청취할 수 있다. 유튜브의 경우는 로그인을 하면 내가 구독하는 채널과 즐겨찾기에 저장 해놓은 비디오 컨텐츠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YouTube에 들어가면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추천 동영상과 많이 본 동영상 등의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두번째 사진은 내 구글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서 즐겨찾기 된 동영상의 리스트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유튜브에는 짧은 동영상 위주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유튜브를 Apple TV의 주목적으로 활용하기는 좀 부족하다. 하지만 친구들과 모여있거나 할때는 재밌는 유튜브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기 매우 좋아 보인다.


 iTunes 계정을 통해 "홈공유"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내 맥북에 있는 보관함이 "컴퓨터" 탭에 보이게 된다. 이 곳에서 내 맥북이나 아이맥의 보관함에 있는 컨텐츠를 원격으로 Apple TV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된다.


 컴퓨터에 표시된 내 보관함을 누르면 맥 OS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Front Row 앱과 똑같은 인터페이스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내 보관함에 있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맥과 iOS, 그리고 Apple TV까지 이어지는 놀라울 정도의 "일관성"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 뿐만 아니라 내 iPhone, iPad, iPod에 있는 동영상을 iOS 4.2에 들어간 AirPlay 기능을 통해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박스에 함께 들어있는 애플 리모컨이 아닌 iOS 기기에 무료로 설치가 가능한 Apple Remote 앱(아이튠즈 바로가기)을 가지고 Apple TV를 조작할 수도 있다. 

 Apple TV는 Mac, iOS Device와 함께 훌륭한 "컨텐츠 허브"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제품이다. 게다가 가격도 $99로 매우 저렴하다. 내 경우에는 MacBookPro와 iPhone, iPad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Apple TV를 통해서 더 풍부하게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혹은 iTunes Ping과의 연동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점은 수요가 있다면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에서 애드온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직 iTunes Store가 국내에 정식 런칭을 하지 않았고, Netflix같은 서비스도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Apple TV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 계정만 가지고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 처럼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Apple TV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거나, 구입 여부를 두고 망설였던 분들은 지체없이 구입해서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맥북이나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5개로 강력 추천을 드린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0. 7. 5. 01:07
지도 앱 아이콘 확대모습. 280번 고속도로가 그려져 있다. 왼쪽이 3Gs 오른쪽이 Retina Display.

얼마전 나는 내 아이폰을 만지면서 의문이 하나 생겼다. 기본으로 깔려있는 지도 앱의 아이콘을 보면 주간 고속도로(Interstate) 번호가 280번으로 되어있는데 하필 왜 이 번호일까라는 의문 말이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이 280번 고속도로는 북부 캘리포니아의 San Francisco Bay Area에 위치해 있는 고속도로였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고속도로가 애플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Cupertino를 지나간다는 것이다. 

구글맵 상에서 애플 본사가 위치한 Cupertino Infinite Loop. 위의 아이콘에 그려진 지도와 똑같다는 것을 알수 있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자세히 보면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지도의 모습이 실제 애플 본사가 위치한 Cupertino Infinite Loop의 모습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도 아이콘 디자인이 뭐가 대수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아이콘 디자인은 남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들이 고집하는 이 디테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애플 제품을 다른 회사의 제품과 사용자 측면에 있어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긍정적 요인이기 떄문이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0. 6. 17. 14:34
벌써 iPad가 발매된지도 2달이 넘었다.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었고, 올해 7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이패드가 아이폰에 이어서 하나의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넥스트 아이폰인 iPhone 4가 발표되었고, 이와 함께 iOS4와 함께 세상에 나왔던 iAd가 7월 1일부터 공식 런칭을 할 것이라는 공식발표되었다. iAd가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릴리스되면 광고계와 컨텐츠 분야에도 많은 파장이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움직임은 벌써부터 감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AdAge.com의 6월 15일 기사를 보면 아이패드 얼리 어답터들이 벌써부터 iAd 컨텐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iAd는 기존의 매체에서 집행되던 일방적 푸시개념의 광고와는 다르게 Interactivity를 강조한다. iAd를 보고 있으면 광고가 절대 광고로 느껴지지 않고, 애플이 자신들의 디바이스를 가지고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여타의 컨텐츠들 처럼 느껴진다. 최근 아이폰 4가 발표된 WWDC에서 스티브 잡스가 시연했던 Nissan의 iAd 컨텐츠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가상으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자동차 모델이나 알아보기 쉽게 그래픽으로 표현된 연비 정보같은 것들은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까지 줄 정도니 말이다. 사실 이러한 형태의 광고는 기존 웹 광고의 대세라 할 수 있었던 플래시기반의 광고들에서도 표현이 되는 것이긴 하다. 하지만 둘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광고를 대하는 자세"이다. 기존의 포털사이트나 여러 웹사이트에 표현된 플래시 기반의 광고도 화려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광고들을 귀찮게 느끼는 경향이 크다. 플래시 광고가 브라우저에 자동으로 실행되지 않도록 하는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iAd의 경우 애플의 폐쇄적인 플랫폼 덕분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iAd를 접하는 사람들은 그 iAd기반의 광고들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광고와 타겟의 상호작용은 해당 브랜드 자체에 대한 호감도도 중요하지만, 광고를 접하는 매체나 플랫폼에 대한 타겟들의 인식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과 웹기반 광고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 크다. 애플에 대한 사용자들의 신뢰와 호감은 iAd 플랫폼으로 집행한 광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Pandora 앱을 사용하면 듣고 있던 음악을 끄지 않고도 iAd 기반의 광고를 즐길 수 있다. iAd는 사람들로 하여금 광고 자체를 annooying한 것이 아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컨텐츠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Ford, Unilever, Marriott 등 많은 기업들이 iAd 기반의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그들이 준비하는 광고의 오디언스들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iOS4가 설치된 애플의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iAd기반의 광고를 집행 할 수 있다. iPod, iPhone, iPad의 판매량을 생각한다면 그 수가 절대 적은 것은 아닐 것이다. 애플의 플랫폼이 폐쇄적이긴 하지만 iAd기반 광고를 위한 타겟 오디언스의 수는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셈이다. 


앞으로 iAD기반 광고를 집행할 기업들의 숙제는 얼마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광고를 제작하는가 이다. 단순히 360도 회전으로 제품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에 내장된 GPS를 이용해 Geolocation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고, 디바이스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Gyroscope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준다면 광고주가 원하는 비용대비 최고의 광고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AdAge 기사: IPad's Early Adopters Are Gazing at the Ads -- for Now
http://adage.com/digital/article?article_id=14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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