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2011. 1. 1. 21:12
 요즘은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스마트폰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마케팅 활동에 한 도구로써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인데 오늘 소개할 마케팅 앱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자존심 Aston Martin이다.

 브랜드는 모바일을 채널로 마케팅 활동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선택사항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에서 다른 앱을 매체로 활용해서 광고를 할 것인가, 혹은 자체 브랜드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앱을 제공할 것인가. 두 가지 모두 많은 브랜드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전자는 주로 유통,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저관여 브랜드가 많이 선택하고, 후자는 패션, 자동차, 스포츠용품 등의 고관여 브랜드가 많이 선택하고 있다. BMW의 MINI는 자사의 차량내 시스템과 연동되는 앱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고, BMW는 iPad용 인터랙티브 잡지 앱을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자체 앱을 개발하면 매체가 되는 앱의 내용이나 분위기와 광고를 맞출 필요도 없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스토리와, 정보, 컨텐츠 등을 그에 맞는 UI와 UX로 타겟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ston Martin도 지금 소개할 앱인 Aston Martin Explore(다운로드)을 통해서 그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우선 앱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로딩하는 동안 자신의 차량에 엔진 스타트 버튼이 화면에 나타나고 실제 차량의 시동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는 특유의 외형 디자인 뿐만 아니라 소리와 승차감 등 모든 감각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데 이 부분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메인 메뉴에 들어가면 비디오와 차량의 사진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이 내용들을 소셜네트위크 상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재밌는 부분은 Ignition과 Accelerator이다. 


 Ignition을 눌러보면 아까 첫화면에 나온 엔진 스타트 버튼의 그래픽이 나오고 그것을 터치하면 시동을 켜고 꺼볼 수 있다. Aston Martin의 대표 모델인 DBS의 시동을 걸 때 실제로 나는 엔진음이라고 한다. 또한 Accelerator에 들어가면 DBS의 RPM 계기판 그래픽이 나오면서 시동이 걸리게 된다. 이 상태에서 아이폰을 실제 엑셀러레이터를 밟듯이 아래로 움직이면 그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기판이 움직이며 DBS의 멋진 엔진음이 들린다. 청각적인 브랜드 요소를 매우 잘 살린 컨텐츠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것을 실행해 보니 진짜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브랜드 마케팅용 앱은 다른 게임이나 뉴스앱에 비해서 꾸준하게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치해 보고 나서 그 안에 있는 컨텐츠들을 몇번 이용해 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끈끈하게 연결되는 강렬한 체험을 제공한다면 마케팅 앱들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를 소비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앱을 통해 브랜드를 간접 체험하고, 그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만든다면 이 앱들은 100% 이상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럭셔리 브랜드들이 의외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광고를 하는 이유는 더 많이 팔기 위함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객들을 부러워하고 우러러보게 만들기 위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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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12. 16. 16:11
 최근 디즈니의 신작 영화 Tron Legacy의 iAd 캠페인을 시작으로 iPad에도 iAd 캠페인이 공식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했다. iPad는 iPhone 이후에 2010년 1월에 iPad가 등장해서 더 커진 디스플레이 사이즈 만으로도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와 마찬가지로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 분야에서도 더 커진 사이즈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가능성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오늘 소개할 iAd 캠페인은 iPad에 집행되는 또 다른 캠페인인 일본 Toyota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LEXUS의 iAd 캠페인이다. 

LEXUS의 iAd 캠페인의 실제 구동 동영상

 LEXUS의 iAd 캠페인은 CNN의 iPad 앱을 매체로 집행하게 되었다. iAd 캠페인은 매체로써의 가치를 가진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iAd 캠페인은 NY Times, CNN같은 언론사의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언론사 앱은 대부분 무료인 경우가 많고, 기존 오프라인 신문에서 광고가 집행된다는 개념을 그대로 모바일 디바이스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명 언론사 앱은 그 유명세 만큼 사용자도 많다. 오프라인에서 가진 매체로써의 가치와 매력이 그대로 디지털에도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우리나라에도 iAd가 공식 진출하는 경우에 국내의 언론사 앱들에게도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이번 LEXUS의 iAd 캠페인은 다음의 2가지의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1. 큰 디스플레이 사이즈로 인한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연스러운 사용자의 유입
 iPhone에서 집행된 iAd 캠페인을 살펴보면, 앱 상에서 처음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것은 바로 화면 하단에 있는 '배너'이다. 이 배너의 형태는 iAd 이외의 모바일 광고와 똑같은 모습이다. 수많은 무료 앱에서 집행되고 있는 광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iAd에도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아무리 iAd가 기존의 모바일 광고와는 다르게 컨텐츠적인 접근을 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iPad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iPad는 iPhone보다 훨씬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iPad에서 구동되는 앱의 UI는 iPhone에서 구동되는 앱보다 형태적인 측면에서 훨씬 다양하다. 그 만큼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를 제작하는 광고주와 대행사에게 크리에이티브의 더 큰 다양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 이 LEXUS의 iAd 캠페인의 경우가 그렇다. LEXUS의 iAd 캠페인은 사용자가 유입되는 관문이 되는 배너의 모양을 iPhone에서처럼 단순한 하단 배너의 모습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대신에 사진에서 처럼 CNN 앱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메뉴 UI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얼핏 보면 광고가 아닌 하나의 CNN 뉴스 꼭지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는 iAd를 앱 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컨텐츠로 보이게 해서 광고에 거부감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사인 줄 알고 누른 사용자가 유입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CNN 앱 상에서 보여지는 LEXUS의 iAd 캠페인(왼쪽)과 LEXUS iAd 캠페인을 구동한 모습(오른쪽).

2. iPhone과는 다른 iPad 사용자의 디바이스 이용 패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이동성(mobility)'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기존의 컴퓨터가 수행하는 많은 기능들을 수행하면서도 손 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어디든 가지고 갈 수 있는 이동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의 측면에서 볼 때, 스마트폰이 가진 이동성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사용자들이 이동하는 상황에서(특히 걸어다니는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iAd와 같은 광고를 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차량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모바일 광고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상황은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여유있는 시간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iPad의 경우는 다르다. 사용자들은 iPhone보다 더 큰 iPad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iPad를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보다 집이나 사무실, 카페 등에서 앉은채로 사용(sit and entertain)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용자의 디바이스 사용 패턴의 차이 때문에 사용자는 iPhone보다 iPad에서 iAd를 즐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용자가 iPhone에서 iAd 내에 머무는 평균 시간은 60초 정도라고 한다. iPad의 경우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60초보다 더 길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사용자에 대한 광고 노출의 측면에서는 iPad에서 집행되는 iAd 캠페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는 iPad에서도 많은 iAd 캠페인이 생겨날 것이다. 물론 디바이스 판매 대수로 보면 아직까지는 iPhone에서 집행되는 iAd가 더 많은 점유를 차지하겠지만, 위에서 밝힌 두 가지의 가능성 때문에 iAd 컨텐츠의 다양성과 광고로써의 효율은 iPad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재미있고 기발한 iPad 상의 iAd 캠페인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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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2010. 12. 10. 21:33
 어제 개봉기에 이어서 사용기를 바로 올리게 되었다. 주말에 더 자세하게 파헤칠 예정이지만 오늘 시간이 남아서 Apple TV를 간단하게 사용해봤다. 사용해본 소감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왜냐하면 이 제품이 국내에 정식 발매된 것이 아니고, iTunes Store에 국내컨텐츠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얼마나 활용이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해본 결과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제품은 비닐에 싸여있고 바닥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에 관한 경고문이 적혀있다.


 제품을 싸고있는 비닐을 벗겨내면 제품 본체 옆면에 검은 테이프가 둘러져있다. 그 테이프를 벗겨내면 뒷면 포트들이 보인다. 본체 바닥에는 애플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전원케이블을 연결한 모습. 우리 집이 20년 가까이 된 아파트다 보니 110V 콘센트가 있어서 다른 어댑터 없이 전원 케이블을 바로 연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구매한 HDMI 케이블을 TV와 함께 연결하면 설치는 끝이다. 제품 구성과 설치 방법이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이것이 애플제품의 매력이 아니던가.


 Apple TV에는 전원버튼이 따로 없다. 그래서 전원 코드를 연결하면 바로 전원이 켜지고 전면 지시등에 불이 들어온다. 그 상태에서 HDMI 케이블을 연결했는데 애플로고만 화면에 보이고 동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집에 있는 PDP TV가 호환이 되지 않거나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연결하니 Apple TV 초기화면이 나타났다. 모든 전자제품이 동작이 안될 경우에는 껐다켜보라는 간단한 진리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Apple TV 초기화면. Apple TV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반 랜선(Ethernet)과 WiFi로 네트워크에 연결하게 된다. 


 설정 화면. 이 곳에서 네트워크 연결, 언어, 자녀를 위한 유해 콘텐츠 차단까지 모든 설정을 변경하고 제어할 수 있다.


 집에서 쓰는 WiFi 네크워크에 접속했더니 설정변경 성공 메시지가 나온다.


 네트워크에 연결 후 초기화면. Apple TV는 한글을 공식 언어로 지원한다. 설정에서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내 iTunes 계정을 가지고 홈공유 설정을 하는 장면. 같은 iTunes 계정으로 맥북과 아이폰, 아이패드, Apple TV를 홈공유로 연결해 놓으면 맥북에 있는 내 보관함에 들어있는 컨텐츠를 Apple TV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해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계정과 비밀번호 입력시 사용되는 키보드 인터페이스가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애플리모트로 몇번 조작하다 보면 금방 적응하게 된다.


 동영상 탭에서 "상영 중"을 선택하면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무료 트레일러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화질은 풀HD급으로 매우 우수하고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3초 안에 재생이 될 정도로 감상에 불편함이 없었다. 스크린샷에 있는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개봉 하게될 가수 Cher, Christina Aguilera 주연의 "Burlesque"이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서 Apple TV 상에서 영화사와 배급사에게 영화 홍보의 기회가 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른 iTunes Store가 활성화 되어서 국내 컨텐츠도 애플의 솔루션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동영상에는 iTunes Store에서 판매하거나 렌트하는 영화 컨텐츠를 모아놓고 있다. 베스트 동영상은 각 장르별 순위를 통해서 영화를 추천해 준다. 또한 장르와 검색기능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영화를 찾아서 감상할 수 있다. 영화는 최신작의 경우 $4.99 정도의 가격이다. 상영 중을 제외한 영화 컨텐츠와 TV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계정으로는 즐길 수 없다. 반드시 미국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 iTunes Store가 정식으로 들어오지 못한 아쉬움이 또 드러나는 대목이다.


 베스트 동영상을 누르면 위의 화면이 나타난다. 화면 맨 위 배너에는 추천 영화들이 있고 그 아래로 판매순위와 신작, 장르별 순위 등의 기준으로 영화 컨텐츠를 배치해 준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인셉션을 눌렀더니 그 아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미리보기를 누르면 트레일러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 $4.99를 누르면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아이콘 안에 Rent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30일 이내에 재생을 해야 하며, 한 번 재생을 시작하면 해당 컨텐츠를 48시간 이내에만 볼 수 있게 된다. Rent라는 개념을 어떻게 적용할지가 궁금했는데 감상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에 제한을 두는 방식이었다. 맨 오른쪽 "추가" 아이콘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사진이 나온다.


 추가 아이콘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 이 화면에서는 Rotten Tomato라는 영화 평점 사이트에 접속해서 영화의 평점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리스트와 감독의 이름이 나온다. 인셉션의 주인공인 디카프리오를 눌렀더니 그가 출연한 영화들이 오른쪽 화면에 나타난다. 사용자가 단순히 하나의 영화만 즐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출연 배우와 감독 등의 기준으로 연관 컨텐츠를 추천해 줌으로써 사용자가 더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메인 화면에서 동영상 오른쪽에 있는 TV 프로그램을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장르별 검색이 가능하고 채널과 방송사별 구분도 가능하다. 요즘 최고로 잘나가는 TV 시리즈인 Glee를 눌러봤다. 각 에피소드별 미리보기가 지원되고 에피소드 당 가격은 $0.99로 적당했다.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Rent를 하게 되면 30일 이내에 재생을 해야 하고, 일단 재생을 하면 그 후 48시간 으로 감상 가능 시간이 제한된다.


 Glee의 에피소드 중 하나를 미리보기로 감상해 봤다. 화질은 풀HD급으로 최상의 품질을 보여줬다. 중간에 끊기거나 하는 일은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다. 컴퓨터로 다운 받거나 케이블에서 보는 미드의 화질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달랐다. 컨텐츠의 품질이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충분해 보였다.


 "인터넷"에서는 Netflix를 통해 최신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YouTube와 팟캐스트, MobileMe와의 연동, Flickr 계정으로 사진과 비디오 컨텐츠를 볼 수 있고 iTunes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라디오 컨텐츠를 청취할 수 있다. 유튜브의 경우는 로그인을 하면 내가 구독하는 채널과 즐겨찾기에 저장 해놓은 비디오 컨텐츠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YouTube에 들어가면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추천 동영상과 많이 본 동영상 등의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두번째 사진은 내 구글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서 즐겨찾기 된 동영상의 리스트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유튜브에는 짧은 동영상 위주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유튜브를 Apple TV의 주목적으로 활용하기는 좀 부족하다. 하지만 친구들과 모여있거나 할때는 재밌는 유튜브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기 매우 좋아 보인다.


 iTunes 계정을 통해 "홈공유"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내 맥북에 있는 보관함이 "컴퓨터" 탭에 보이게 된다. 이 곳에서 내 맥북이나 아이맥의 보관함에 있는 컨텐츠를 원격으로 Apple TV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된다.


 컴퓨터에 표시된 내 보관함을 누르면 맥 OS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Front Row 앱과 똑같은 인터페이스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내 보관함에 있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맥과 iOS, 그리고 Apple TV까지 이어지는 놀라울 정도의 "일관성"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 뿐만 아니라 내 iPhone, iPad, iPod에 있는 동영상을 iOS 4.2에 들어간 AirPlay 기능을 통해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박스에 함께 들어있는 애플 리모컨이 아닌 iOS 기기에 무료로 설치가 가능한 Apple Remote 앱(아이튠즈 바로가기)을 가지고 Apple TV를 조작할 수도 있다. 

 Apple TV는 Mac, iOS Device와 함께 훌륭한 "컨텐츠 허브"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제품이다. 게다가 가격도 $99로 매우 저렴하다. 내 경우에는 MacBookPro와 iPhone, iPad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Apple TV를 통해서 더 풍부하게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혹은 iTunes Ping과의 연동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점은 수요가 있다면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에서 애드온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직 iTunes Store가 국내에 정식 런칭을 하지 않았고, Netflix같은 서비스도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Apple TV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 계정만 가지고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 처럼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Apple TV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거나, 구입 여부를 두고 망설였던 분들은 지체없이 구입해서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맥북이나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5개로 강력 추천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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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2010. 12. 9. 23:18

 국내에 iPad가 발매되고 iOS 4.2 버전이 출시 됨으로써 국내에 애플 기기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는 것 같다. 나도 최근에 iPad를 구입했고 미국에 있는 동생을 통해서 Apple TV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단순히 애플의 미니멀하고 소위 간지나는 디자인이 아닌 그것을 뛰어 넘는 무언가를 보고 있는 듯 하다. 4~5년 전 iPod으로 시작된 애플과 나의 인연도 이제 정점에 다다른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다. 오랜 기간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못하다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Apple TV가 도착해서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다.

 Apple TV가 iTunes와 Netfflix 등 미국에서만 가능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국내에는 정식으로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활용에 있어서 불편한 점은 충분히 감안하고 이것을 구매 했다. 우선은 시간이 애매한 관계로 Apple TV의 개봉기를 다루고, 실제 연결해서 사용한 경험은 주말 내로 올려보도록 하겠다.

 Apple TV를 처음 받고 박스를 본 느낌은 정말 "작다"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TV셋톱박스 개념의 제품이라고 하지만 첫인상은 박스 전체가 한 손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역시나 제품 포장에 있어서도 군더더기 하나 없는 "편집증"적인 디자인. 애플이 가진 고집스러움이 잘 보이는 듯 했다.


 박스 뒷면에는 라면 봉지의 "조리예"처럼 Apple TV의 실제 사용 상황의 그림과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써있다.


 박스의 옆면에는 각각 애플로고와 WiFi 및 HDMI를 지원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박스를 열면 박스 사이즈와 거의 동일하게 포장된 Apple TV 본체와 알루미늄 애플 리모트가 들어있다. 


 Apple TV를 TV에 연결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Apple HDMI to HDMI Cable. 집에 있는 TV가 HDMI 호환이 되는지 알아보려면 TV 전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된다. TV 전면에 "HDMI"라는 표시가 있으면 HDMI 케이블을 통해서 Apple TV를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다. 나는 프리즈비에 가서 HDMI 케이블을 사려고 했지만 애플 정품 제품은 없었고, 그 대신 27.000원 짜리 Belkin 제품이 있었다. 하지만 애플 정품 케이블이 25,000원인데 다른 회사 제품을 살 이유가 없었다. 프리즈비 매장에서는 아직 판매를 하지 않지만, 애플코리아에서는 배송료와 세금 포함 25,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으니 만약 HDMI 케이블을 사야 할 경우에는 애플코리아에 주문을 하길 권한다.


 Apple TV의 모든 내용물을 펼쳐놓은 모습. 리모트 부분을 드러내면 전원 케이블과 간단한 설명서가 나온다. 애플 제품을 사서 개봉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애플 제품은 제품 패키지 자체도 사용자에게 감동을 준다는 점이다. 물론 내가 애플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도 작용을 하는 것일게다. 하지만 제품의 사이즈에 맞게 다른 잉여 공간 없이 최적의 패키징과 극도로 절제된 디자인의 애플의 패키징을 보고 있노라면, 디자인에 대한 그들의 집착과 고집이 보인다. 오늘은 Apple TV의 간단한 개봉기와 개인적인 소감을 적었고, 다음에는 Apple TV가 얼마나 실제로 국내에서 활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사용기와 그에 대한 느낀점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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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2010. 9. 1. 15:41
Frog Desig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onas Damon이 디자인한 70~80년대 흑백TV 컨셉의 아이패드 스탠드. 기능적인 추가보다는 디자인적으로 아이패드의 High-Tech 이미지와 Retro 컨셉을 합친 아이디어가 매우 기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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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2010. 8. 21. 13:22
최근에 발표된 애플 태블릿 아이패드의 광고. Delicious, Current, Learning, Artful, Friendly, Productive, Scientific, Magical 등의 형용사와 매치되는 아이패드 앱을 순차적으로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앱에 대한 기능을 감성적으로 접근하였다. 앞에 나열된 형용사는 순서대로 다음의 앱(EpicuriousFlipboardFruit NinjaiBooksBrushesPagesThe ElementsStar Walk)들과 대응된다. 이 광고는 지금까지 애플에서 내놓은 광고와 크게 다르지 않고 일관적인 톤앤매너를 유지하고 있다. 기획은 TBWA\Media Arts Lab, Los Angeles에서 맡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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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2010. 8. 1. 15:01
 아이팟과 아이폰의 성공은 애플에게 엄청난 성공과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게다가 애플의 비즈니스와 함께 성장한 분야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애플 악세사리' 시장이다. 많은 악세사리와 디자인 기업들이 애플 제품의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의 디자인과 어울릴만한 악세사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이를 통해 성장한 기업도 매우 많다. 보통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위한 악세사리가 많은데 오늘 소개할 제품은 바로 아이팟 셔플을 위한 악세사리이다.

 신형 아이팟 셔플은 액정도 없고, 조그만 지우개 사이즈에 그냥 알루미늄 껌상자처럼 생긴 포터블뮤직플레이어다. 이것을 기계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선보이는 제품이기도 하다. 다음은 Michiel Cornelissen Ontwerp 가 디자인한 Pod à Porter 라는 제품인데, 목걸이 모양의 아이팟 셔플 악세사리로서 끊어진 부분 끝에 아이팟 셔플을 장착하고 반대쪽 끝에는 이어셋을 연결해서 심미적인 조화와 완벽한 휴대성을 보여준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 보다는 음악을 '입는다'는 컨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구매는 Shapeway 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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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2010. 7. 5. 01:07
지도 앱 아이콘 확대모습. 280번 고속도로가 그려져 있다. 왼쪽이 3Gs 오른쪽이 Retina Display.

얼마전 나는 내 아이폰을 만지면서 의문이 하나 생겼다. 기본으로 깔려있는 지도 앱의 아이콘을 보면 주간 고속도로(Interstate) 번호가 280번으로 되어있는데 하필 왜 이 번호일까라는 의문 말이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이 280번 고속도로는 북부 캘리포니아의 San Francisco Bay Area에 위치해 있는 고속도로였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고속도로가 애플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Cupertino를 지나간다는 것이다. 

구글맵 상에서 애플 본사가 위치한 Cupertino Infinite Loop. 위의 아이콘에 그려진 지도와 똑같다는 것을 알수 있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자세히 보면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지도의 모습이 실제 애플 본사가 위치한 Cupertino Infinite Loop의 모습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도 아이콘 디자인이 뭐가 대수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아이콘 디자인은 남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들이 고집하는 이 디테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애플 제품을 다른 회사의 제품과 사용자 측면에 있어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긍정적 요인이기 떄문이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0. 7. 5. 00:27

First Commercial Shot on iPhone 4 from FLF Films on Vimeo.

도대체 iPhone 4 내장 카메라의 한계는 어디란 말인가. 최근에 단편영화 필름까지 나오더니 이제는 광고필름까지 나왔다. 이 영상은 Minelab을 위한 광고필름을 FLF Films에서 제작했다. 항공촬영 장면은 RC 헬리콥터를 이용했고, 스테디캠에 iPhone 4를 장착해서 촬영했다. 이런 식으로라면 메인으로 iPhone 4를 촬영에 사용하기는 힘들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메이킹필름이나 가벼운 촬영에는 충분히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iPhone 4의 내장카메라 성능도 놀랍지만, 새로운 디바이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유저들의 상상력에 박수를 주고 싶다.


Posted by nonamenullnil
영화2010. 6. 28. 19:20

the first iPhone 4 cinematic film. from Benjamin Reece on Vimeo.

BGM: Tornado by Jónsi

I'm Going Home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iPhone 4를 이용해 촬영할 Philip Bloom과 Deltree의 콜래보 작업을 위해 Benjamin Reece가 제작한 티저 영상. 이 영상은 iPhone 4에 Redrock Mattebox를 장착해서 촬영하였다. 모바일 기기로 촬영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영상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다. 최근 광고나 피처필름 등이 DSLR로 많이 촬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모바일 기기들의 카메라 성능이 계속 발전한다면 iPhone으로 촬영된 영화를 극장에서 볼 날도 머지 않은듯 하다. 이는 최근 디지털 영상 기술 발전에 대한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iPhone 4에 장착되어 촬영에 사용된 Redrock Mattebox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