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0. 6. 17. 14:34
벌써 iPad가 발매된지도 2달이 넘었다.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었고, 올해 7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이패드가 아이폰에 이어서 하나의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넥스트 아이폰인 iPhone 4가 발표되었고, 이와 함께 iOS4와 함께 세상에 나왔던 iAd가 7월 1일부터 공식 런칭을 할 것이라는 공식발표되었다. iAd가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릴리스되면 광고계와 컨텐츠 분야에도 많은 파장이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움직임은 벌써부터 감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AdAge.com의 6월 15일 기사를 보면 아이패드 얼리 어답터들이 벌써부터 iAd 컨텐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iAd는 기존의 매체에서 집행되던 일방적 푸시개념의 광고와는 다르게 Interactivity를 강조한다. iAd를 보고 있으면 광고가 절대 광고로 느껴지지 않고, 애플이 자신들의 디바이스를 가지고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여타의 컨텐츠들 처럼 느껴진다. 최근 아이폰 4가 발표된 WWDC에서 스티브 잡스가 시연했던 Nissan의 iAd 컨텐츠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가상으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자동차 모델이나 알아보기 쉽게 그래픽으로 표현된 연비 정보같은 것들은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까지 줄 정도니 말이다. 사실 이러한 형태의 광고는 기존 웹 광고의 대세라 할 수 있었던 플래시기반의 광고들에서도 표현이 되는 것이긴 하다. 하지만 둘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광고를 대하는 자세"이다. 기존의 포털사이트나 여러 웹사이트에 표현된 플래시 기반의 광고도 화려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광고들을 귀찮게 느끼는 경향이 크다. 플래시 광고가 브라우저에 자동으로 실행되지 않도록 하는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iAd의 경우 애플의 폐쇄적인 플랫폼 덕분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iAd를 접하는 사람들은 그 iAd기반의 광고들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광고와 타겟의 상호작용은 해당 브랜드 자체에 대한 호감도도 중요하지만, 광고를 접하는 매체나 플랫폼에 대한 타겟들의 인식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과 웹기반 광고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 크다. 애플에 대한 사용자들의 신뢰와 호감은 iAd 플랫폼으로 집행한 광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Pandora 앱을 사용하면 듣고 있던 음악을 끄지 않고도 iAd 기반의 광고를 즐길 수 있다. iAd는 사람들로 하여금 광고 자체를 annooying한 것이 아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컨텐츠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Ford, Unilever, Marriott 등 많은 기업들이 iAd 기반의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그들이 준비하는 광고의 오디언스들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iOS4가 설치된 애플의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iAd기반의 광고를 집행 할 수 있다. iPod, iPhone, iPad의 판매량을 생각한다면 그 수가 절대 적은 것은 아닐 것이다. 애플의 플랫폼이 폐쇄적이긴 하지만 iAd기반 광고를 위한 타겟 오디언스의 수는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셈이다. 


앞으로 iAD기반 광고를 집행할 기업들의 숙제는 얼마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광고를 제작하는가 이다. 단순히 360도 회전으로 제품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에 내장된 GPS를 이용해 Geolocation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고, 디바이스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Gyroscope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준다면 광고주가 원하는 비용대비 최고의 광고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AdAge 기사: IPad's Early Adopters Are Gazing at the Ads -- for Now
http://adage.com/digital/article?article_id=14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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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6. 13. 16:29
애플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시스템에 무리가 간다는 이유로 어도비의 플래시를 배제하겠다는 것을 공공연이 밝혀왔다. 게다가 애플이 html5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 밝히자 어도비가 더 급해졌나보다. 그래서 만든 어도비의 광고.


하지만 애플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것도 아주 재치있는 발상이 돋보이는 그림을 내새워서 말이다.


좀 지난 그림이긴 하지만 다시 봐도 재밌다. "We ♥ Adobe"에서 "♥"를 아이폰에서 웹브라우징을 할 때 플래시가 때문에 표시되지 않는 부분으로 치환하여 나타낸 것이다. 정말 유머러스 하면서 센스가 넘치는 대응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서 애플을 중심으로 한 IT 기업간의 관계도 재미있고,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는 그들의 크리에이티브가 부럽기도 하다. 모든 기업 활동이 온라인 바이럴의 소재가 되는 애플. 그들의 힘은 단순히 그들이 생산하는 제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시장에서 만들어내는 문화 현상과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