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0. 12. 10. 21:33
 어제 개봉기에 이어서 사용기를 바로 올리게 되었다. 주말에 더 자세하게 파헤칠 예정이지만 오늘 시간이 남아서 Apple TV를 간단하게 사용해봤다. 사용해본 소감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왜냐하면 이 제품이 국내에 정식 발매된 것이 아니고, iTunes Store에 국내컨텐츠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얼마나 활용이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해본 결과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제품은 비닐에 싸여있고 바닥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에 관한 경고문이 적혀있다.


 제품을 싸고있는 비닐을 벗겨내면 제품 본체 옆면에 검은 테이프가 둘러져있다. 그 테이프를 벗겨내면 뒷면 포트들이 보인다. 본체 바닥에는 애플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전원케이블을 연결한 모습. 우리 집이 20년 가까이 된 아파트다 보니 110V 콘센트가 있어서 다른 어댑터 없이 전원 케이블을 바로 연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구매한 HDMI 케이블을 TV와 함께 연결하면 설치는 끝이다. 제품 구성과 설치 방법이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이것이 애플제품의 매력이 아니던가.


 Apple TV에는 전원버튼이 따로 없다. 그래서 전원 코드를 연결하면 바로 전원이 켜지고 전면 지시등에 불이 들어온다. 그 상태에서 HDMI 케이블을 연결했는데 애플로고만 화면에 보이고 동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집에 있는 PDP TV가 호환이 되지 않거나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연결하니 Apple TV 초기화면이 나타났다. 모든 전자제품이 동작이 안될 경우에는 껐다켜보라는 간단한 진리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Apple TV 초기화면. Apple TV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반 랜선(Ethernet)과 WiFi로 네트워크에 연결하게 된다. 


 설정 화면. 이 곳에서 네트워크 연결, 언어, 자녀를 위한 유해 콘텐츠 차단까지 모든 설정을 변경하고 제어할 수 있다.


 집에서 쓰는 WiFi 네크워크에 접속했더니 설정변경 성공 메시지가 나온다.


 네트워크에 연결 후 초기화면. Apple TV는 한글을 공식 언어로 지원한다. 설정에서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내 iTunes 계정을 가지고 홈공유 설정을 하는 장면. 같은 iTunes 계정으로 맥북과 아이폰, 아이패드, Apple TV를 홈공유로 연결해 놓으면 맥북에 있는 내 보관함에 들어있는 컨텐츠를 Apple TV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해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계정과 비밀번호 입력시 사용되는 키보드 인터페이스가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애플리모트로 몇번 조작하다 보면 금방 적응하게 된다.


 동영상 탭에서 "상영 중"을 선택하면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무료 트레일러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화질은 풀HD급으로 매우 우수하고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3초 안에 재생이 될 정도로 감상에 불편함이 없었다. 스크린샷에 있는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개봉 하게될 가수 Cher, Christina Aguilera 주연의 "Burlesque"이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서 Apple TV 상에서 영화사와 배급사에게 영화 홍보의 기회가 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른 iTunes Store가 활성화 되어서 국내 컨텐츠도 애플의 솔루션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동영상에는 iTunes Store에서 판매하거나 렌트하는 영화 컨텐츠를 모아놓고 있다. 베스트 동영상은 각 장르별 순위를 통해서 영화를 추천해 준다. 또한 장르와 검색기능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영화를 찾아서 감상할 수 있다. 영화는 최신작의 경우 $4.99 정도의 가격이다. 상영 중을 제외한 영화 컨텐츠와 TV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계정으로는 즐길 수 없다. 반드시 미국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 iTunes Store가 정식으로 들어오지 못한 아쉬움이 또 드러나는 대목이다.


 베스트 동영상을 누르면 위의 화면이 나타난다. 화면 맨 위 배너에는 추천 영화들이 있고 그 아래로 판매순위와 신작, 장르별 순위 등의 기준으로 영화 컨텐츠를 배치해 준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인셉션을 눌렀더니 그 아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미리보기를 누르면 트레일러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 $4.99를 누르면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아이콘 안에 Rent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30일 이내에 재생을 해야 하며, 한 번 재생을 시작하면 해당 컨텐츠를 48시간 이내에만 볼 수 있게 된다. Rent라는 개념을 어떻게 적용할지가 궁금했는데 감상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에 제한을 두는 방식이었다. 맨 오른쪽 "추가" 아이콘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사진이 나온다.


 추가 아이콘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 이 화면에서는 Rotten Tomato라는 영화 평점 사이트에 접속해서 영화의 평점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리스트와 감독의 이름이 나온다. 인셉션의 주인공인 디카프리오를 눌렀더니 그가 출연한 영화들이 오른쪽 화면에 나타난다. 사용자가 단순히 하나의 영화만 즐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출연 배우와 감독 등의 기준으로 연관 컨텐츠를 추천해 줌으로써 사용자가 더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메인 화면에서 동영상 오른쪽에 있는 TV 프로그램을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장르별 검색이 가능하고 채널과 방송사별 구분도 가능하다. 요즘 최고로 잘나가는 TV 시리즈인 Glee를 눌러봤다. 각 에피소드별 미리보기가 지원되고 에피소드 당 가격은 $0.99로 적당했다.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Rent를 하게 되면 30일 이내에 재생을 해야 하고, 일단 재생을 하면 그 후 48시간 으로 감상 가능 시간이 제한된다.


 Glee의 에피소드 중 하나를 미리보기로 감상해 봤다. 화질은 풀HD급으로 최상의 품질을 보여줬다. 중간에 끊기거나 하는 일은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다. 컴퓨터로 다운 받거나 케이블에서 보는 미드의 화질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달랐다. 컨텐츠의 품질이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충분해 보였다.


 "인터넷"에서는 Netflix를 통해 최신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YouTube와 팟캐스트, MobileMe와의 연동, Flickr 계정으로 사진과 비디오 컨텐츠를 볼 수 있고 iTunes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라디오 컨텐츠를 청취할 수 있다. 유튜브의 경우는 로그인을 하면 내가 구독하는 채널과 즐겨찾기에 저장 해놓은 비디오 컨텐츠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YouTube에 들어가면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추천 동영상과 많이 본 동영상 등의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두번째 사진은 내 구글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서 즐겨찾기 된 동영상의 리스트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유튜브에는 짧은 동영상 위주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유튜브를 Apple TV의 주목적으로 활용하기는 좀 부족하다. 하지만 친구들과 모여있거나 할때는 재밌는 유튜브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기 매우 좋아 보인다.


 iTunes 계정을 통해 "홈공유"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내 맥북에 있는 보관함이 "컴퓨터" 탭에 보이게 된다. 이 곳에서 내 맥북이나 아이맥의 보관함에 있는 컨텐츠를 원격으로 Apple TV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된다.


 컴퓨터에 표시된 내 보관함을 누르면 맥 OS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Front Row 앱과 똑같은 인터페이스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내 보관함에 있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맥과 iOS, 그리고 Apple TV까지 이어지는 놀라울 정도의 "일관성"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 뿐만 아니라 내 iPhone, iPad, iPod에 있는 동영상을 iOS 4.2에 들어간 AirPlay 기능을 통해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박스에 함께 들어있는 애플 리모컨이 아닌 iOS 기기에 무료로 설치가 가능한 Apple Remote 앱(아이튠즈 바로가기)을 가지고 Apple TV를 조작할 수도 있다. 

 Apple TV는 Mac, iOS Device와 함께 훌륭한 "컨텐츠 허브"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제품이다. 게다가 가격도 $99로 매우 저렴하다. 내 경우에는 MacBookPro와 iPhone, iPad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Apple TV를 통해서 더 풍부하게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혹은 iTunes Ping과의 연동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점은 수요가 있다면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에서 애드온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직 iTunes Store가 국내에 정식 런칭을 하지 않았고, Netflix같은 서비스도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Apple TV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 계정만 가지고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 처럼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Apple TV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거나, 구입 여부를 두고 망설였던 분들은 지체없이 구입해서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맥북이나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5개로 강력 추천을 드린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0. 12. 9. 23:18

 국내에 iPad가 발매되고 iOS 4.2 버전이 출시 됨으로써 국내에 애플 기기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는 것 같다. 나도 최근에 iPad를 구입했고 미국에 있는 동생을 통해서 Apple TV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단순히 애플의 미니멀하고 소위 간지나는 디자인이 아닌 그것을 뛰어 넘는 무언가를 보고 있는 듯 하다. 4~5년 전 iPod으로 시작된 애플과 나의 인연도 이제 정점에 다다른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다. 오랜 기간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못하다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Apple TV가 도착해서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다.

 Apple TV가 iTunes와 Netfflix 등 미국에서만 가능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국내에는 정식으로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활용에 있어서 불편한 점은 충분히 감안하고 이것을 구매 했다. 우선은 시간이 애매한 관계로 Apple TV의 개봉기를 다루고, 실제 연결해서 사용한 경험은 주말 내로 올려보도록 하겠다.

 Apple TV를 처음 받고 박스를 본 느낌은 정말 "작다"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TV셋톱박스 개념의 제품이라고 하지만 첫인상은 박스 전체가 한 손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역시나 제품 포장에 있어서도 군더더기 하나 없는 "편집증"적인 디자인. 애플이 가진 고집스러움이 잘 보이는 듯 했다.


 박스 뒷면에는 라면 봉지의 "조리예"처럼 Apple TV의 실제 사용 상황의 그림과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써있다.


 박스의 옆면에는 각각 애플로고와 WiFi 및 HDMI를 지원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박스를 열면 박스 사이즈와 거의 동일하게 포장된 Apple TV 본체와 알루미늄 애플 리모트가 들어있다. 


 Apple TV를 TV에 연결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Apple HDMI to HDMI Cable. 집에 있는 TV가 HDMI 호환이 되는지 알아보려면 TV 전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된다. TV 전면에 "HDMI"라는 표시가 있으면 HDMI 케이블을 통해서 Apple TV를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다. 나는 프리즈비에 가서 HDMI 케이블을 사려고 했지만 애플 정품 제품은 없었고, 그 대신 27.000원 짜리 Belkin 제품이 있었다. 하지만 애플 정품 케이블이 25,000원인데 다른 회사 제품을 살 이유가 없었다. 프리즈비 매장에서는 아직 판매를 하지 않지만, 애플코리아에서는 배송료와 세금 포함 25,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으니 만약 HDMI 케이블을 사야 할 경우에는 애플코리아에 주문을 하길 권한다.


 Apple TV의 모든 내용물을 펼쳐놓은 모습. 리모트 부분을 드러내면 전원 케이블과 간단한 설명서가 나온다. 애플 제품을 사서 개봉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애플 제품은 제품 패키지 자체도 사용자에게 감동을 준다는 점이다. 물론 내가 애플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도 작용을 하는 것일게다. 하지만 제품의 사이즈에 맞게 다른 잉여 공간 없이 최적의 패키징과 극도로 절제된 디자인의 애플의 패키징을 보고 있노라면, 디자인에 대한 그들의 집착과 고집이 보인다. 오늘은 Apple TV의 간단한 개봉기와 개인적인 소감을 적었고, 다음에는 Apple TV가 얼마나 실제로 국내에서 활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사용기와 그에 대한 느낀점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11. 8. 14:40
최근 페이스북에서 발표한 위치기반 쿠폰 서비스인 Deals로 소셜미디어 마케팅 분야가 들썩이고 있다. 이는 포스퀘어 등 체크인 기반의 LBS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고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의 위치정보는 개인의 행동 패턴에 대해 인구통계학적 특성보다 마케팅적으로 더 의미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들이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이유는 자신의 실제 행동패턴에 더 근접한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시간 내가 가로수길을 지나가고 있다면 그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30% 쿠폰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위치기반 소셜 마케팅 활동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오늘 이러한 위치기반 정보제공 서비스가 위력이 있을것이라 확신하게된 경험을 하였다. 그래서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오늘 트위터를 하던 중 내 트위터 타임라인에 다음과 같은 멘션이 올라왔다. 

그래서 그 트윗에 관련된 내가 아는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공교롭게도 Jimmy Choo라는 브랜드가 들어갔다.

그러고 나서 약 30분 이후에 Christian Louboutin이라는 명품브랜드를 중심으로 몇몇 브랜드의 구두를 할인해서 판매하는 사이트의 트위터 계정으로부터 홍보 트윗이 날아오게 되었다. $1029짜리 앵클부츠를 $258에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멘션에 갑자기 끼어든 트윗에 당황스럽기도 했고, 이렇게 빨리 관련된 광고트윗이 날아오는 것에 신기함도 느꼈다. 단순히 푸시하는 형태의 광고 트윗이긴 하지만 해당 제품 카테고리에 관여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링크를 한 번씩은 눌러봄직 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것을 스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을 골라내기 위해서는 브랜드 키워드가 들어간 트윗이나 포스팅 내용이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고와 홍보를 하는 것은 모든 마케터들의 소망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 사례는 단순히 타임라인을 모니터링 하고 키워드로 검색해서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매우 단순하고 고전적인 형태의 마케팅 활동이다. 하지만 위치기반 정보와 다양한 통계 정보를 활용해서 적절한 타이밍과 장소와 목적에 맞게 광고와 제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정말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최근에 페이스북이 발표한 별로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Facebook Deals에 기대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10. 1. 11:03
소셜미디어가 광고의 영역을 넘보는 요즘에도 광고 속에는 섹스코드가 넘쳐난다. 섹스어필의 광고가 물론 크리에이티브와 잘 결합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섹스어필의 사용 자체가 크리에이티브의 부족으로 비춰지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유니레버의 남성용 미용청결제 브랜드 Axe의 Clean Your Balls 캠페인은 이런 측면에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토크쇼 프로그램의 형식을 차용한 광고 영상인데, 여자 사회자와 여자 테니스선수가 등장해서 Axe의 제품을 가지고 청중들 앞에서 여러가지 공(?)들을 닦으며 성능을 보여주는 컨셉이다. 누드나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매우 은유적이며 유머러스한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이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게는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여자 사회자가 묘한 표정으로 잘 닦인 골프공 두 개를 만지작하는 컷은 말이다. Axe의 지난 캠페인들을 보면 대부분이 섹스어필을 강조한 광고가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전과 달리 이번 캠페인의 경우는 은유적이면서도 강한 표현 때문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게시판이나 블로그에서 disgusting과 같은 단어를 써가며이 광고캠페인을 비난하고 있다. 누가 맞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섹스어필은 앞으로도 영원히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데 효과적인 소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효과도 영원할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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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9. 21. 16:23
이쁜 셔츠로 유명한 영국의 남성복 브랜드 벤 셔먼(Ben Sherman)이 뉴욕에서 인터랙티브 바이럴 캠페인을 벌였다. 뉴욕 맨하탄 소호의 벤 셔먼 매장의 창문에 수많은 셔츠를 커튼처럼 빽빽히 걸어놓고 창 밖에는 'Shop Load of Shirts'라는 문구를 붙였다. 그리고는 실제 셔츠를 한 두장씩 밖에 걸어두었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살짝 남의 눈치를 보고는 셔츠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 소식은 금새 맨하탄 전체로 퍼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 캠페인에 소요된 셔츠는 약 600여장. 2010년 뉴욕 패션위크를 위한 이 캠페인의 카피는 바로 다음과 같다. ‘Nicked! From Ben Sherman Soho New York NY Fashion Week September 2010, But You Are Forgiven, Just This Once’ (걸렸어! 2010년 9월 뉴욕 패션위크의 벤 셔먼으로부터. 하지만 이번 한 번만은 용서해준다!) 이 유머러스하고 재치있는 벤 셔먼의 인터랙티브 캠페인은  M Crown Productions, Inc.에서 기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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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9. 5. 21:28
MINI Countryman.
Get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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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2010. 9. 1. 15:41
Frog Desig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onas Damon이 디자인한 70~80년대 흑백TV 컨셉의 아이패드 스탠드. 기능적인 추가보다는 디자인적으로 아이패드의 High-Tech 이미지와 Retro 컨셉을 합친 아이디어가 매우 기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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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2010. 8. 31. 23:40
세계에는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가. 특히 가난, 전쟁,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지금도 너무나 많다. 이들을 돕는 NGO인 국제 앰네스티가 Irony라는 제목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으로 된 인쇄광고인 이 캠페인은 사진 속 풍경과 도로 표지판에 쓰여진 도로 이름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현실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빈민촌의 풍경에는 Paraiso(천국), 철책과 높은 담 앞에는 El Placer(기쁨)와 La Paz(평화)가 써있는 식이다. 이러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8. 25. 15:28
LA의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King Kong 3D attraction의 개장을 기념하여서 만든 옥외광고 캠페인. 실제 크기의 킹콩 발자국을 산타모니카 해변과 LA 다져스 경기장에 만들고, 심지어는 라이프가드 자동차까지 킹콩이 밟은듯 찌그러뜨려 놓았다. 단순하게 포스터나 영상 속에서 킹콩을 보는 것 보다는 실제하지는 않지만 실제 사이즈의 발자국을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킹콩의 거대함과 그 괴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LA 다져스타디움에 나타난 킹콩의 흔적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8. 25. 11:18

영국 아티스트인 Hellicar & Lewis가 런던에서 진행한 소셜보드 프로젝트. 건물의 빈 공간을 활용해서 그 곳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고 그것을 바로 시각화하여 표현해주는 인터랙티브 프로젝트이다. 트위터에서 Triangle, Square, Circle 같은 도형을 나타내는 단어와 more, less, shake 등의 간단한 명령어를 조합하여 입력하고, @thehellowall에 멘션을 보내면 그 결과가 바로 전광판에 시각적으로 구현된다. 일방적 푸쉬(push) 개념의 현재 전광판 광고가 소셜미디어와 결합하면 쌍방향 미디어로의 진화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The Hello Wall from wasted spaces on Vimeo.

Posted by nonamenulln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