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망록2011. 2. 22. 22:46

 내가 가장 애정하는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그 중에서도 나는 피자플래닛의 세눈박이 외계인과 스페이스 레인저 버즈를 가장 좋아한다. 작년 여름, 토이스토리는 3번째 시리즈를 끝으로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에만 남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후반인 지금까지 나의 가슴 속에 깊게 남아있는 이 장난감들과의 추억은 가장 기분 좋은 기억 중 하나이다. 사실 고등학교 때는 토이스토리를 좋아하면서도 실제 그 장난감들을 사서 가지고 놀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나이를 10년 더 먹고 나니 이제는 얼굴이 두꺼워져서 인지 아니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서 인지 이 녀석들을 실제로 가지고 싶어졌다. 이러한 나의 바람을 동생이 눈치챘는지 3개월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버즈 장난감을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동생에게 선물받은 나의 버즈. 열심히 레이저를 쏘고 있다.

 가격으로 치면 CD 한 장 값에 키도 15cm 정도밖에 안되는 녀석이다. 움직임도 다리를 제외하고는 고정되어 있고 아마도 악당들을 향해 레이저를 쏘고 있는 것 같다. 동생에게 이 녀석을 받자마자 뜯어서 책상위에 올려놓았는데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다. 동생 말로는 버즈 중에서도 키는 50cm 정도에 모든 관절이 움직이고 버튼을 누르면 토이스토리3에서 버즈가 선보였던 스페인어 대사까지 치는 녀석이 있다고 했다. 가격도 $100가 넘어가고 크기도 커서 동생에게 부탁하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만날 스크린에서만 보던 버즈가 내 책상위에서 레이저를 쏘고 있다니 참 흐뭇하다. 

나의 버즈의 발바닥에는 영화 속 버즈에게 있는 -ANDY-가 없다.

 그러나 내 사랑스러운 '싸구려 버즈'에게도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발바닥에 '-ANDY-'라는 표시가 없다는 점이다. 영화에서 보면 카우보이 우디(Woody)와 버즈의 발바닥에는 그들의 주인인 Andy의 이름이 써있다. 하지만 저렴한 녀석이라 그런지 내 버즈에는 그 것이 적혀있지 않다. 나의 버즈가 완벽하게 버즈를 재연한 제품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으라는 제작자의 배려라고 생각해 보니 이 녀석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조만간 시간이 나면 이 녀석의 발바닥에 내 이름을 써 넣어야겠다. 지난 토이스토리의 이야기와 나의 유년시절 추억을 더듬어 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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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1. 1. 29. 23:53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한다. 모든 역사는 '변화'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특히 본격적인 발전이 시작된지 백년이 채 안된 IT분야는 더욱 그러하다. IT 분야가 그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기존에 더디게 변화해왔던 다른 분야에 까지 영향을 주는게 매우 당연해졌다. 음악 분야가 그 중 하나인데 현대 대중 음악의 역사는 에디슨의 축음기 발명 이후 음악을 담아내는 그릇인 '매체'의 변화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음기로 시작해서, LP, 테이프, CD, MP3 등 간략하게 이야기 해도 이 정도이니 더 자세히 들어가보면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오늘 간만에 웹서핑 중에 빌보드 차트를 보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우리가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잠시나마 돌아보게 된 좋은 기회였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빌보드의 로고

 우리가 20세기 까지는 음악,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팝음악을 찾고 감상 할 때 가장 신뢰하던 정보원은 바로 빌보드 차트였다. 빌보드 차트는 1936년 빌보드 매거진이 출간하면서 시작되었다. 빌보드 차트에서 가장 메인이 되는 차트인 Hot 100(바로가기)는 1958년도에 시작되었다. 방송 횟수와 음반 판매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차트는 21세기가 오기 전까지, 그러니까 1990년대 까지는 가장 신뢰받고 대중적으로 소비되던 음악 및 아티스트 순위표였다. 가장 가까운 과거인 90년대를 생각해 보면 Michael Jackson, Madonna, Boyz ll Men, Mariah Carey, Whitney Houston, Celine Dion, Babyface 등 수많은 아티스트가 뛰어난 음악성과 대중의 인기를 통해 빌보드 차트를 호령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신뢰를 받거나 대중적인 매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빌보드 매거진에 개제되는 빌보드 차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팝씬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 주는 바로미터였다. 1995년과 1996년에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스투멘이 "One Sweet Day"라는 노래로 세운 16주 연속 싱글차트 1위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아이튠즈 10의 아이콘 

 하지만 2000년 무렵부터 시작된 인터넷의 보급과 MP3의 등장을 위시한 음악 매체의 디지털화는 사람들이 음악을 소비하는 방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특히, 2001년 등장한 애플의 아이팟(iPod)은 함께 태어난 아이튠즈(iTunes)와 함께 음악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물리적인 앨범을 소비하던 사람들이 1999년에 시작된 MP3 공유 P2P 서비스인 냅스터(Napster)와 아이팟으로 상징되는 MP3 플레이어와 함께 무형의 디지털 음악을 소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디지털 기기로 완벽히 넘어간 것은 아니었고, MP3를 구해서 씨디를 구워낸 다음 CD 플레이어로 음악을 소비하는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아이튠즈같은 경우는 당시에 CD를 굽는 기능이 빠져있어서 이를 싫어하는 사용자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또한 2000년 냅스터는 메탈리카, 마돈나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음반회사들에게 거액의 소송을 당하며 무료 MP3 공유의 확산이 약간 주춤하게 되었다. 하지만 음악 소비의 디지털화는 인터넷의 확산 때문에 필연적인 것이었고 애플은 이 개념을 자신의 서비스로 만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2003년 애플이 시작한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이다. 아이팟도 아이튠즈와 아이튠즈 스토어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며 애플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현재는 아이튠즈 뿐만 아니라 수 많은 디지털 음악 서비스가 존재하며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디지털 음악을 소비한다.

아이튠즈 스토어의 메인 화면

 현재의 아이튠즈 스토어는 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 TV쇼, 어플리케이션, 책, 팟캐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를 판매한다. 또한 각 컨텐츠의 판매량을 집계해서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순위를 보여준다. 빌보트 차트가 전주의 판매량과 방송 횟수 등을 집계해 발표하는 것에 비하면 아이튠즈의 실시간 집계는 피부에 와닿는다. 간단히 비교를 해보자. 이번주 빌보드 차트 (1.30~2.5) Hot 100을 1위에서 7위까지 보면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신작 싱글 Grenade가 1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빌보드 차트(1.30 ~ 2.5) Hot 100 순위 

 다음은 아이튠즈 스토어 판매 차트(1월 29일 23시 현재)이다. 브루노 마스는 3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이튠즈 스토어에서도 브루노 마스의 싱글 Grenade가 1위였다. 하지만 새롭게 싱글을 발표한 핑크(Pink)에게 1위자리를 내주고 3위까지 내려왔다.

아이튠즈 스토어 판매 순위 (1월 19일 23시 현재)

 아무래도 실시간 판매량 집계이다보니 아이튠즈 스토어가 현재 인기가 높은 음악의 순위를 빠르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실시간 판매량 상위 10개 안에 들게 되면 아이튠즈 스토어 첫 페이지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판매량 증가에 더 탄력을 받는 혜택도 누린다. 하지만 라디오, TV 등 기존의 미디어에서 방송되는 횟수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악을 소비하는 모든 사람들의 순위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디지털 음악의 최대 단점인 물리적 앨범과 감성적인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는 한계를 아이튠즈도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튠즈가 미국 내 최대의 음악 스토어가 된 것은 그 사용의 편리성과 iTunes LP, 음악 차트 등을 통해 기존의 아날로그 음악 소비의 요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보드 차트를 보고, 정보를 얻고, 오프라인 샵에서 음반을 구매하는 패턴은 아이튠즈 스토어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것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아직은 국내에 아이튠즈 스토어가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과 팟캐스트, iTunes U를 제외하면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전무하다. 어카운트 없는 미국 계정을 국내에서도 만들 수 있지만 미국 스토어에 우리나라 컨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우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검색하고 구매하고 소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튠즈가 제공하는 판매량 정보가 약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음악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정보로써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음악을 판매하고 카드 결제와 아이튠즈 기프트 카드 판매가 공식화 되면 국내에서도 이러한 방식의 음악 소비 방식이 대중화 될 것이다. 아니면 기존에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멜론, 벅스 등의 디지털 음악 서비스들도 컨텐츠의 다양화, 가격의 합리화(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음악 소비의 문화를 바꿔나가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아이튠즈와 같은 훌륭한 국내 서비스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단순히 음악을 디지털로 변환해서 판매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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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2011. 1. 26. 22:26
 최근 자료들에 따르면 애플의 iOS 디바이스의 보급률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작년 1월, 그러니까 정확히 1년 전에 아이패드를 발표할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Mobile Devices Company'로 정의했다. 실제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맥중에 많은 양을 차지하는 맥북 라인업이 바로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디바이스이니 잡스의 그 정의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아이패드는 지난 분기에 최고의 수익을 냈고, 아이폰은 AT&T의 독점 판매에서 벗어나 Verizon 아이폰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은 많은 경쟁자들의 공격을 뿌리치며 선두에서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기게 된다.


 또한 애플의 iOS 기기들의 판매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애플의 iAd도 더 큰 시장을 가지게 된다. iAd는 사용자와의 인터랙티비티를 강조하는 만큼, 그 안에 바코드, QR코드, 쿠폰 등 기존에 피처폰에서도 가능했던 모바일 광고의 요소를 접목할 수 있다. AT&T는 기존의 모바일 광고분야에서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알리기 위해 이번에 iAd를 선택했다. B2B 솔루션을 고객사의 고객이자 자사의 고객인 타겟에게 알리고자 iAd를 선택한 것이다. Verizon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미국내 99% 이상의 아이폰 유저는 AT&T의 고객이기도 하다. 또한 AT&T의 고객사가 그들의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을 AT&T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모션용으로 활용한다면 그것들을 직접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은 엔드유저일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이번 B2B 솔루션 iAd 캠페인은 충분히 가치있어 보인다.

 일본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이 매우 활성화 되어있다. 일본 시장에서 출시되는 휴대전화의 90% 이상이 QR코드를 읽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QR코드는 반응도 빠르고 (이름처럼)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벤트나 프로모션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기프티콘 등 단말기 사이에서 바코드를 이용해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 이처럼 바코드나 QR코드를 이용한 기술은 위치기반 서비스와 함께 접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최대한 연관성이 있고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AT&T가 자사의 B2B 솔루션을 iAd 캠페인을 통해 알리려고 한 것이다.

AT&T의 모바일 바코드 솔루션 iAd

 AT&T의 이번 iAd 캠페인은 뉴욕타임즈 어플리케이션에서 집행되었다. 앱 내에서 자사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소개하고 광고에 들어온 사람들이 바코드 스캐너를 다운로드 받고 이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도록 유도했다. 얼마나 많은 엔드유저들이 B2B 솔루션의 광고에 대해 관심을 가질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에 대한 개념과 바코드를 직접 읽혀보고 바코드 스캐너를 다운로드 받도록 하는 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고객사의 자사 솔루션 활용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 iAd 캠페인이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Posted by nonamenullnil
테크2011. 1. 23. 23:25
 첫 아이폰이 출시된지도 벌써 3년 반이 지났다. 그 시간 동안 아이폰은 4가지 모델이 출시되었고, 그와 함께 아이폰 OS도 진화를 거듭하고있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기능도 있었고, 스스로 필요에 의한 진화도 있었다. iOS 4가 작년 출시되고 멀티태스킹과 함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러한 꾸준한 진화의 결과 iOS는 아직까지 최대 경쟁 OS인 안드로이드 보다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iOS 안드로이드 OS에 거의 유일하게 뒤지는 기능이 바로 '퍼스널 핫스팟' 기능이었다. 물론 iOS 이전에도 테더링 기능은 지원이 되었었지만, 하지만 테더링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것은 바로 복수의 디바이스가 동시에 접속할 수 없다는 점, 각 국가별 통신사에 따라서는 기능이 제한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아이패드와의 테더링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었다. Verizon의 CDMA 아이폰4가 발표되고, iOS 4.3 베타가 두번째 버전까지 나온 지금 iOS에 새롭게 들어갈 예정인 '퍼스널 핫스팟' 기능은 사용자들이 테더링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킨 화면

 애플 개발자 페이지에서 유료 등록한 개발자에 한해 무료로 배포중인 iOS 4.3 베타를 설치하면 많지는 않지만 바뀐점이 여럿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최고 만족스러운 것은 '퍼스널 핫스팟'. 이 기능은 테더링과는 달리 아이폰에 내장되어 있는 와이파이 모듈을 통해 아이폰을 무선 AP로 만들어 준다. 설정에서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키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함께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USB 커넥터로만 연결할 것인지를 물어본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모두 켜면 와이파이도 함께 켜지면서 내 아이폰의 이름으로 무선 AP가 생성된다. 또한 불특정 디바이스가 내 AP에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암호도 설정이 가능하다. 최대 5대의 기기가 동시에 접속이 가능하다. 맥북과 아이패드 와이파이 버전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은 밖에 나가있는 경우에 접속 가능한 AP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모르는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시켰는데 AP가 접속이 안되어서 낭패를 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퍼스널 핫스팟' 기능만 있으면 이런 불편함을 겪을 필요가 더 이상 없다. 또한 여러 친구들과 한 장소에 있을 때 내 아이폰으로 생성한 AP를 통해 각자의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을 가지고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수단 안에서 인터넷이나 AP 접속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이패드 3G 버전만이 누리던 편익을 와이파이 버전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와이파이 설정에 들어간 모습. '퍼스널 핫스팟'을 활성화 시키면 아이폰으로 다른 AP 동시접속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능에 대해 생각해볼 문제도 존재한다. 이 기능을 약 2주간 실제 사용해본 결과 데이터 사용량이 약 3배정도 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제한 요금제를 만들고 아이폰 가입자가 폭증한 뒤로 인구 밀집지역에서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망 과부하 현상 때문에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KT측에서 iOS 4.3이 출시된 후에 이 기능을 허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퍼스널 핫스팟'을 사용하면 아이폰의 배터리 소모가 굉장히 빨라진다. 이 기능을 켜놓은 채로 아이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로 가만히 두고 아이패드를 연결해서 사용해본 결과 1시간 동안 아이폰의 배터리가 100%에서 85%까지 내려갔다. 1시간 사용에 15%의 배터리 용량이 소모된 것이다. 따라서 이 기능은 주변에 콘센트가 있다면 아이폰에 외부 전원을 연결하고 사용하는 것이 낫다. 마지막으로 내 '퍼스널 핫스팟'에 어떤 디바이스들이 접속해있는지 그 디바이스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몇대가 동시에 접속하고 있는지는 표시가 되지만 그 이름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디바이스가 접속해있는 경우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애플에서 최종 버전에 꼭 반영을 해줬으면 한다.

 iOS 4.3은 버라이즌 아이폰의 출시와 함께 공식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매력적인 기능의 허용에 대해 애플과 KT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퍼스널 핫스팟' 기능을 그 동안 많은 사용자들이 기다려 왔던 만큼, 국내에서도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nonamenullnil
디자인2011. 1. 14. 20:17
 트위터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스마트폰에서 트위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트위터 클라이언트 앱에도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보통의 앱들은 트윗을 쓰고 읽는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또한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큰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살려서 플립보드나 펄스같이 소셜 스트림이나 뉴스 및 블로그를 이미지화 해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앱들이 가지고 있는 너무 많은 기능들에 조금씩 질려간다면 반길만 한 트위터 앱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Trickle(아이튠즈 링크 ; $0.99)이다.

Trickle for Twitter를 소개하는 영상

 Trickle이 제공하는 개념과 기능은 심플하다 못해 허한 느낌마저 준다. 이 앱을 설치하고 트위터 아이디를 넣은 후 로그인을 해 보자. 그러면 검정 바탕에 아무 장식이나 꾸밈 없는 UI가 나온다. 그 화면에 트윗이 흰색 헬베티카 폰트로 나타난다. 트윗을 작게 뽑아서 타임라인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화면에는 단 하나의 트윗만을 보여준다. 가만히 두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자동으로 트윗을 넘겨가며 보여준다. 아이폰 닥(dock)에 세워두면 훌륭한 트윗 전광판이 된다. 또한 옆으로 넘기면서 트윗을 하나씩 읽어볼 수도 있다. 검정색이 바탕이라 눈의 피로와 배터리 소모가 덜하며 가독성이 매우 높다. 잘 꾸며진 클라이언트 앱에서 볼 수 없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앱에서는 트윗을 올릴 수 없다. 단지 읽을 수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있는 'r'과 'f'는 각각 리트윗과 페이보릿이며 이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서서히 색이 변하며 해당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가 트위터를 사용하는 목적은 재잘거리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많이 떠들다 보면 조용히 입을 다물고 다른 사람들의 트윗을 읽고싶을 때도 있다. 그럴때 Trickle은 여러분의 트윗 라이프에 '휴식'을 줄 것이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1. 1. 1. 21:12
 요즘은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스마트폰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마케팅 활동에 한 도구로써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인데 오늘 소개할 마케팅 앱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자존심 Aston Martin이다.

 브랜드는 모바일을 채널로 마케팅 활동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선택사항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에서 다른 앱을 매체로 활용해서 광고를 할 것인가, 혹은 자체 브랜드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앱을 제공할 것인가. 두 가지 모두 많은 브랜드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전자는 주로 유통,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저관여 브랜드가 많이 선택하고, 후자는 패션, 자동차, 스포츠용품 등의 고관여 브랜드가 많이 선택하고 있다. BMW의 MINI는 자사의 차량내 시스템과 연동되는 앱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고, BMW는 iPad용 인터랙티브 잡지 앱을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자체 앱을 개발하면 매체가 되는 앱의 내용이나 분위기와 광고를 맞출 필요도 없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스토리와, 정보, 컨텐츠 등을 그에 맞는 UI와 UX로 타겟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ston Martin도 지금 소개할 앱인 Aston Martin Explore(다운로드)을 통해서 그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우선 앱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로딩하는 동안 자신의 차량에 엔진 스타트 버튼이 화면에 나타나고 실제 차량의 시동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는 특유의 외형 디자인 뿐만 아니라 소리와 승차감 등 모든 감각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데 이 부분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메인 메뉴에 들어가면 비디오와 차량의 사진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이 내용들을 소셜네트위크 상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재밌는 부분은 Ignition과 Accelerator이다. 


 Ignition을 눌러보면 아까 첫화면에 나온 엔진 스타트 버튼의 그래픽이 나오고 그것을 터치하면 시동을 켜고 꺼볼 수 있다. Aston Martin의 대표 모델인 DBS의 시동을 걸 때 실제로 나는 엔진음이라고 한다. 또한 Accelerator에 들어가면 DBS의 RPM 계기판 그래픽이 나오면서 시동이 걸리게 된다. 이 상태에서 아이폰을 실제 엑셀러레이터를 밟듯이 아래로 움직이면 그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기판이 움직이며 DBS의 멋진 엔진음이 들린다. 청각적인 브랜드 요소를 매우 잘 살린 컨텐츠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것을 실행해 보니 진짜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브랜드 마케팅용 앱은 다른 게임이나 뉴스앱에 비해서 꾸준하게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치해 보고 나서 그 안에 있는 컨텐츠들을 몇번 이용해 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끈끈하게 연결되는 강렬한 체험을 제공한다면 마케팅 앱들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를 소비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앱을 통해 브랜드를 간접 체험하고, 그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만든다면 이 앱들은 100% 이상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럭셔리 브랜드들이 의외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광고를 하는 이유는 더 많이 팔기 위함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객들을 부러워하고 우러러보게 만들기 위함이니까.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12. 29. 14:16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항상 새롭고 놀라운 것들을 선보인 BMW가 다시 한번 재밌는 캠페인을 준비했다. 사실상 광고계에서는 판도라의 상자로 여겨지고 있는 잠재의식을 이용한 광고이다. BMW가 자신의 슈퍼바이크의 극장 광고를 위해서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연것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기존의 스팟광고처럼 슈퍼바이크가 질주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리 스크린 뒤에 준비해 둔 BMW 로고 모양을 뚫어서 만든 스텐실 틀 뒤에서 강한 플래시를 관객석 쪽으로 쏜다. 그러면 순간적으로 우리의 눈에는 BMW 로고 모양의 잔상이 남게되는데 관객들에게 눈을 감아보라는 메시지가 뜨고 눈을 감게 되면 그 잔상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강렬한 플래시 불빛이 앞서 보여주는 슈퍼바이크의 역동적 질주 영상과 매우 잘 어울린다. 플래시를 쏘고 잔상이 남는 이 방법이 전체적인 광고의 문맥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다. 물론 초당 24프레임이 돌아가는 영상에서 그 중 한 프레임에 제품의 사진이나 브랜드를 노출하는 방식의 잠재의식 광고는 사실상 효과도 없다고 밝혀진바 있다. 하지만 이 광고는 브랜드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남기 때문에 효과과 꽤 커보인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면 앞으로 극장 등 상영관에서 집행하는 광고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의 이 독특한 광고 기법에 대해 설명하는 비디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12. 22. 22:32
Korean Air  TV Commercial 2010 - For Life on a Whole New Scale

Virgin Atlantic Commercial 2010 - Your Airline's either Got it or it hasn't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12. 16. 16:11
 최근 디즈니의 신작 영화 Tron Legacy의 iAd 캠페인을 시작으로 iPad에도 iAd 캠페인이 공식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했다. iPad는 iPhone 이후에 2010년 1월에 iPad가 등장해서 더 커진 디스플레이 사이즈 만으로도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와 마찬가지로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 분야에서도 더 커진 사이즈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가능성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오늘 소개할 iAd 캠페인은 iPad에 집행되는 또 다른 캠페인인 일본 Toyota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LEXUS의 iAd 캠페인이다. 

LEXUS의 iAd 캠페인의 실제 구동 동영상

 LEXUS의 iAd 캠페인은 CNN의 iPad 앱을 매체로 집행하게 되었다. iAd 캠페인은 매체로써의 가치를 가진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iAd 캠페인은 NY Times, CNN같은 언론사의 앱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언론사 앱은 대부분 무료인 경우가 많고, 기존 오프라인 신문에서 광고가 집행된다는 개념을 그대로 모바일 디바이스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명 언론사 앱은 그 유명세 만큼 사용자도 많다. 오프라인에서 가진 매체로써의 가치와 매력이 그대로 디지털에도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우리나라에도 iAd가 공식 진출하는 경우에 국내의 언론사 앱들에게도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이번 LEXUS의 iAd 캠페인은 다음의 2가지의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1. 큰 디스플레이 사이즈로 인한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연스러운 사용자의 유입
 iPhone에서 집행된 iAd 캠페인을 살펴보면, 앱 상에서 처음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것은 바로 화면 하단에 있는 '배너'이다. 이 배너의 형태는 iAd 이외의 모바일 광고와 똑같은 모습이다. 수많은 무료 앱에서 집행되고 있는 광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iAd에도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아무리 iAd가 기존의 모바일 광고와는 다르게 컨텐츠적인 접근을 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iPad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iPad는 iPhone보다 훨씬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iPad에서 구동되는 앱의 UI는 iPhone에서 구동되는 앱보다 형태적인 측면에서 훨씬 다양하다. 그 만큼 iPad의 9.7인치 디스플레이는 iAd를 제작하는 광고주와 대행사에게 크리에이티브의 더 큰 다양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 이 LEXUS의 iAd 캠페인의 경우가 그렇다. LEXUS의 iAd 캠페인은 사용자가 유입되는 관문이 되는 배너의 모양을 iPhone에서처럼 단순한 하단 배너의 모습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대신에 사진에서 처럼 CNN 앱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메뉴 UI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얼핏 보면 광고가 아닌 하나의 CNN 뉴스 꼭지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는 iAd를 앱 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컨텐츠로 보이게 해서 광고에 거부감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사인 줄 알고 누른 사용자가 유입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CNN 앱 상에서 보여지는 LEXUS의 iAd 캠페인(왼쪽)과 LEXUS iAd 캠페인을 구동한 모습(오른쪽).

2. iPhone과는 다른 iPad 사용자의 디바이스 이용 패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이동성(mobility)'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기존의 컴퓨터가 수행하는 많은 기능들을 수행하면서도 손 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어디든 가지고 갈 수 있는 이동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의 측면에서 볼 때, 스마트폰이 가진 이동성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사용자들이 이동하는 상황에서(특히 걸어다니는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iAd와 같은 광고를 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차량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모바일 광고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상황은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여유있는 시간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iPad의 경우는 다르다. 사용자들은 iPhone보다 더 큰 iPad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iPad를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보다 집이나 사무실, 카페 등에서 앉은채로 사용(sit and entertain)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용자의 디바이스 사용 패턴의 차이 때문에 사용자는 iPhone보다 iPad에서 iAd를 즐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용자가 iPhone에서 iAd 내에 머무는 평균 시간은 60초 정도라고 한다. iPad의 경우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60초보다 더 길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사용자에 대한 광고 노출의 측면에서는 iPad에서 집행되는 iAd 캠페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는 iPad에서도 많은 iAd 캠페인이 생겨날 것이다. 물론 디바이스 판매 대수로 보면 아직까지는 iPhone에서 집행되는 iAd가 더 많은 점유를 차지하겠지만, 위에서 밝힌 두 가지의 가능성 때문에 iAd 컨텐츠의 다양성과 광고로써의 효율은 iPad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재미있고 기발한 iPad 상의 iAd 캠페인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Posted by nonamenullnil
크리에이티브2010. 12. 15. 20:19
 오늘날의 서점은 지식을 사고 파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점의 핵심은 빠른 책찾기. 대부분의 서점들은 내가 사고 싶은 책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매장에서의 책 배치를 더 직관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 책의 모든 정보를 데이타베이스화 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해서 검색대를 만들어 사람들이 더 빨리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고사하고 책의 표지 색상별로 책을 진열해서 책을 찾기가 불편한 서점이 있다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dobe Bookshop이 바로 그런 서점이다.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서점은 약 20만권의 오래된 책이나 중고 서적을 표지의 색상별로 배열해서 마치 무지개를 연상케 한다. 물론 여기서 원하는 책을 찾는데는 한참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가 자주 들르는 대형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점도 결국은 하나의 "공간"이 아니던가. 

이미지 출처: http://sarahcarver.blogspot.com/


Adobe Bookshop의 위치
Posted by nonamenullnil